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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전시 자체가 전시인 아모레퍼시픽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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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시 자체가 전시다. 난 무엇이 이런 힘을 만들었는지를 봤다.

첫째 시설 자체가 주는 압도적 위용이다.



전시장 전체 면적이 얼마인지는 묻지 않았지만 전체로 보아 그 덩치가 커서 널찍널찍.

내가 주목한 대목은 천장 높이. 듣건대 5미터70센티미터라 한다.

이 높이가 주는 압도의 힘이 있다.




언젠간 저 천정 또한 뜯어낼 날이 있을 것이다.

두번째는 조명.





비반사 유리를 쓰지 않았나 하는데 설혹 반사 유리라 해도 그 비침을 피하는 방법이 옆에서 쏘거나 공중 부양해서 비스듬히 광선을 쏟아붓는 방식이 있으니 이는 실은 카메라 촬영기법과 원리가 같다.

물어보니 두번째 방식을 써서 반사를 최소화했단다. 부러 그리 했다는 명명백백한 증거다.

셋째 새로운 전시기법


 


상다리를 달았으되 어디에서 착안했냐 하니 실제 우리네 엄마 부엌이 저랬다는 걸 주목했단다.

떡판 다식판도 같은 원리를 적용했다는데 기존 이런 전시가 문양이 잘 보이지 않는 점을 개선하는데 주력했단다.


요새 도토기 전시기법은 국립춘천박물관과 국립진주박물관이 도입 혹은 유행케 한 찬장형 벽걸이 전시.

이번 전시는 도로 도토기를 바닥으로 내렸다. 역시 떼거리주의라 시대별 품종별 오와 열은 맞췄으되 압도적 물량 공세다.


내친 김에 나 역시 추상화하고자 했다.

셔터스피드 엄청 느리게 설정하고는 부러 카메라를 흔들어 제꼈다.

이번 전시를 둘러싼 반응도 나름 분석 중인듯 관장 말이 뇌리를 때린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과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이 달라요. 우리한테 중요한 게 관객들한텐 중요하지 않더라구요. 그 시대 맥락을 읽어내려 합니다."

https://youtu.be/9bsB_aEiS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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