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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조선에서는 하나도 못 버텼을 일본의 중근세 문학

by 신동훈 識 2025.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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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모노가타리 한 장면

 
필자는 방송대 일문학과 대학원 교수님들 지도로

지금까지 몇 편의 일본 고전을 읽었거나 읽고 있는데 내역을 보면 이렇다

헤이케모노가타리
태평기
도카이도쥬히자쿠리게
겐지모노가타리 

이 일본 고전들은 모두 일본사 교과서에도 실려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누리는 바-. 

그 내용을 보면 우리 나라에서 이 책들이 나왔다면

나오는 족족 태워 없앴거나 쓴 사람이 잡혀가 곤욕을 치렀거나 

아예 쓸 엄두도 못냇을 내용이 대부분이라. 
 
헤이케모노가타리: 왕은 제쳐두고 무사들끼리 치고 받으니 조선시대에 극히 혐오한 고려무신정권 시기의 내용을 연상시킴

태평기: 그나마 한국사에서도 읽혔을 만한 내용. 무가정권에 저항한 근왕 무사들의 이야기라. 

토카이도쥬히자쿠리게: 처음부터 끝까지 술집에 여자 이야기라 이 소설은 나오자마자 저자들은 끌려가 곤장 맞고 책은 불태워졌을 가능성이 백프로임. 

겐지모노가타리: 세계최초의 소설이라는 이름에 무색하게 내용은 엽기적인 내용이 가득한지라 이 책이 쓰여졌다 해도 후세에 읽혔을 가능성이 제로에 수렴한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일본이 자랑하는 중근세문학은 멀리 볼 것 없이

요즘으로 치면 K 드라마 대본이다. 

K드라마 대본 중에서도 요즘 가끔 막장으로 욕을 먹는

아침 드라마 막장 드라마 그것이라-. 

읽는 사람을 의식하고 오직 대중의 흥미에 영합하며 쓴지라 

그 안에는 온갖 연애 이야기, 여자 이야기에 엽기적 내용이 가득한데 

이런 이야기도 수백년 천년 가까이 내려오며

그 내용에 삽화를 다하고 음악을 더하고 평론을 더하고 하다 보니

거대한 문학적 구성물이 된 것 아니겠나. 

우리 조선시대의 문학-.

요즘으로 치자면 주제의 제약이 너무 많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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