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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중국 청나라 시절 중국 미술은 유럽과 어떻게 교류했을까: 도자, 법랑, 회화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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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병선




17세기 이후 중국과 서양 간의 도자기 무역이 확대되면서 유럽으로 대량 유입된 명청 수출 도자기는 진귀한 보물에서 호화로운 사치품으로 전환되었다. 소비자의 생활양식에 부합하면서도 현지의 장식 경향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도자를 그린 유럽의 정물화는 이러한 사회적 풍토를 반영한다. 이후 유럽의 필요에 따른 수입된 중국도자 표면의 금속상감 장식은 중국의 이국적인 풍경과 서양 공예의 결합체가 되었다.

이렇게 개조된 중국자기들은 다시 유럽에서 디자인 미술을 재창작하는 데에 훌륭한 역할을 하였다. 그러므로 유럽에서 일어난 중국자기의 변신은 단지 시각적인 변형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신 배후에 있는 문화 구조적인 개념, 즉 ‘형태적 변형’이 발생했다는 것은 그 내면에 반드시 ‘개념적 변형(conceptual transformation)’이 내포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류자오휘 푸단대학교 교수)

중국 남부 광조우의 법랑은 청대 강희 연간(1661년~1722년)의 마지막 10년 내에 성공적으로 제작되었다. 광조우의 법랑제작 초기에는 서양에서 온 선교사의 영향을 받아 천주교 장식의 소재가 대중화되었으며, 프랑스 리모쥬 등 유럽 법랑의 요소가 융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법랑 안료와 법랑용 가마인 명로(明爐) 등 여러 기술이 유럽에서 유래된 동시에, 회화적 양식에는 중국과 서양의 기법이 혼재되었다. 문양에 있어서 강희 말기 광조우의 장인들은 청대 초기 유명 궁정화가의 회화작품을 더욱 적극적으로 따랐다.

또한 광동성 단주의 관채 병 款彩 풍 장식과 경덕진의 도자 공예품도 참고하였다. 여기에 당대 유행 요소까지 융합하여 중국과 서양의 독특한 특징을 지닌 초기의 광조우 법랑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1680년경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사용된 분채 기법은 중국에 도입되어 도자에도 응용되었고, 중국과 유럽의 두 가지 기법이 광동 법랑채의 수출용 기법으로 자리잡으며 함께 발전하기 시작했다. 중국과 유럽 기술의 혼용이 조화를 이룬 것이다. (궈쉐레이 선전박물관 부관장)

프랑스 화가 부셰(Boucher)는 18세기 로코코 예술의 대표 화가로 유럽이 어떻게 중국 물품을 소비하고 인식하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부셰의 그림은 당대 통설 소설 속에 묘사된 ‘성적 쾌락의 장소’인 중국을 드러내며, 회화 속 여주인공이 중국 여성의 원형 내지는 중국 여성을 암시하고 있다.

이는 회화 속에 배치된 각각의 중국 물품을 통해 뚜렷하게 보이는데, 중국의 물질문명으로부터 습득하게 된 촉각의 경험이 시각화되어 나타난 것이다.

부셰가 그린 중국 여성은 확실한 중국 원형을 가지고 있지만, 부셰는 그녀들의 세부 묘사에 약간 변화를 준 후 그녀들에게 각기 다른 역할을 맡겼다.

중국 예술 원작에서 중국풍 예술 창작에 이르기까지 부셰는 풍속화에서 중국 예술 원작의 특징을 잘 활용하고 변형하였다. (리쥔 마카오대학교 석좌교수)

위와 같은 세 주제의 강연이 이번 토요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오후 1시부터 펼쳐집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2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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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리앤원 LEE&WON (이사장 원재연) 국제학술 초청 강연회가 코로나19 이래 3년간 중단되었다가 재개한다.

이번에는 청대淸代 미술의 중서中西 교류를 주제로 저 세 사람을 연사로 초청한다. 

이를 전하는 방병선 교수 대회 소개다.

이 재단법인 리앤원 이라는 데는 아시아 지역 인재육성, 학술지원, 소외계층지원, 문화교류를 통한 인류애와 박애정신을 실현함을 표방하며 2008년 7월에 설립한 외교부 산하 공익법인이라고 그네들 스스로 소개한다. 그 일환으로 주로 미술사에 집중하는 초청 강연을 매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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