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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순화 4년명 호 靑磁淳和四年銘壺, 죽은 왕건을 위한 봉헌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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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순화 4년명 호 靑磁淳和四年銘壺
Jar with Inscription of "4th Year of Sunwha". Celadon
국보 제326호
National Treasure No.326
고려 993년
Goryeo 993







보물이었다가 2019년 5월 2일 국보로 승격했다. 이화여대박물관 소장. 

점토로 만든 후 황록색 회유 계통 유약을 입힌 이 항아리에는 제작 시기와 용도를 알려주는 음각陰刻 명문銘文이 굽바닥에 있다.

한반도에 청자가 처음으로 만들어지던 10세기 고려시대 초기에 등장하는 가장 확실한 제작 연대를 갖춘 유물이라는 점에서 도자사 연구에서 그 중요성이 첫 손에 꼽힌다. 

실제로 이 유물은 한반도에서 제작한 청자로는 연대를 알 수 있는 가장 이른 시기 완형 유물이다.



이는 문화재청 제공이며 나머지는 필자 폰 사진이다.



 
바닥 명문은 다음과 같다.

淳和四年癸巳太廟第一室享器匠崔吉會造

순화 4년(993) 계사년에 고려 태조 왕건을 모시는 태묘 제1실에서 쓰는 의식용 항아리로 장인 최길회가 만들었다.

 
1992년 황해남도 원산리에서 이 항아리와 유사한 청자를 제작한 가마터가 발굴 조사되었는데, 이때에 항아리와 같이 순화 3년 淳和三年이라고 새겨진 도자기 조각이 출토된 바 있다.
 
저 명문은 혹 끊어읽기 잘못이 아닌가 한다.

즉, 박물관 안내문이나 문화재청 제공 정보를 보면 第一室 / 享器 / 匠 / 崔吉會 / 造 정도로 끊어서 제1실에 봉안한 제기[享器]로, 이를 만든 장인은 최길회다. 이 정도로 했지만, 제기 그릇으로 향기 라는 말이 있는지 나로선 의심스럽다. 

그보다는 第一室享 / 器匠 / 崔吉會 / 造 정도로 보아서 제1실에 봉안한다[享]. 그릇을 만드는 전문 장인 최길회가 만들었다는 정도로 보아야 자연스럽지 않을까 한다. 

향기라는 말이 합성어로 잘 보이지 않는 대신 기장器匠이라는 말은 무수히 출현하는 까닭이다. 






As it has an inscription on the bottom showing the date it was made (993) and the name of the artisan who made
it (Choe Kil-hoe), the jar is valuable in the study of Korean ceramics.

It has an ash glaze of a yellow-green shade. 

A kiln that produced similar wares was excavated in Wonsan-ri, Hwanghaenam-do, North Korea in 1992, and a shard with an inscription indicating the year 992 was also excavated at the time.

 
*** 

앞은 박물관 영문 안내이며 다음은 문화재청 제공 영문서비스다.
 





This celadon jar (height: 35.2cm) made by a potter named Choe Gil-hoe was used to burn incense in the first room of the shrine of King Taejo (r. 918-943) of Goryeo. (안에다가 향을 넣어 태웠다고? 진짜?) 

According to The History of Goryeo (Goryeosa), construction of the shrine began on the fifteenth day of the fourth month of 989 and was completed on the first day of the twelfth month of the same year.

The jar was made in the following Fourth Chunhua year (993), according to the eighteenth Chinese characters inscribed under the foot of the jar.  

While King Taejo’s shrine site is located in Yongheung-ri in Yeongnam-myeon, Gaepung-gun, Gyeonggi-do, no one knows exactly where the jar was found.

The glaze covering its surface is light green, differing slightly from that of celadon ware proper, while the clay is grayish white, similar to that of porcelain ware.  

With the form and glaze of the jar shows the strong influence of celadon ware from Yue, one of the Five Great Kilns of the Song dynasty, the jar provides valuable clues about the early phase of Goryeo cela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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