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8.6(토)
경기도박물관 / 선사•고대실
글에 앞서 고백을 하자면, 사실 저는 경기도박물관에 간 건 처음입니다. 하핫…
한창 어린이박물관에 꽃혀있을 때,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몇 번 갔었는데, 정작 박물관은 처음입니다.
전시실 리모델링을 했다는 소식은 이미 오래전에 들었고, 경기도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이 참 좋다는 이야기는 더더더 오래전부터 들었던 터라 보고싶은 마음에 뮤캉스도 즐길 겸 달려왔습니다.
띠용…
다녀오신 선생님들이 포스팅에 올려주신 사진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큰 감흥이 없었는데, 실제로 와서 보니 정말이지…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전시에 저의 취저(취향저격) 포인트가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특히 선사인들이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모형 전시가 저의 가장 큰 취향저격 포인트였습니다. 일전에도 몇 번 디오라마, 모형 등의 아닐로그적인 전시기법을 좋아한다고 말했었는데요! 이건 정말이지 참을 수 없는 귀여움이었습다.
공감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렸을 적 인형 등 익숙함에서 오는 친근함도 있고, 가끔은 영상보다 더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표현합니다. 리얼하다고 할까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박물관에 있는 오래된 디오라마 모형을 버리지 말고 다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았으면 합니다.)
토기를 시원하게 전시한 점도 전시 분위기를 압도하는 데 한 몫한 듯 합니다. 최근에는 많은 다른 박물관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토기를 전시하고 있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전시실 조명과 배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지만 한끝 차이가 전시실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바꿔주는 듯 합니다.
그리고 저 경기도박물관 MI로 토기를 배치하자고 하신분은 누구실까요? 센스가 장난아니신듯!
전시 설명글에서 눈에 띄는 점은 관람객들이 궁금할 법한, 혹은 이 전시코너를 보고 꼭 알았으면 하는 점들을 캐릭터 화자가 말해준다는 점입니다.
설명글을 읽으면, 저 못생겼지만 귀여운 석기 캐릭터가 관람객들에게 말을 걸듯이 유물에 다하여 혹은 전시내용에 대하여 설명을 해줍니다.
사실 선사•고대에 관련된 전시를 생각하면 도토기 위주의 재미없는 전시를 떠올리게됩니다. 그런 전시를 어떻게 하면 관람객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할까? 관람객들이 흥미를 느낄까? 관람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유물 정보를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경기도박물관만의 해결책을 보여준 전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토기의 전시 기법, 선사인들의 모형, 캐릭터를 활용한 전시 설명글 등 전체적인 분위기에서부터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 전시실이었습니다.
리모델링 이후 경기도박물관에 가보신적이 없으시다면, 이번 기회에 꼭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경기도박물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 경기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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