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예연구사, 학예사, 연구사] 2
1. 자주 듣는 얘기 중의 다른 하나는 “학예연구사도 승진을 해요?”라는 말이다. 우리도 승진하면 “연구관”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줬다. 그렇지만 지자체에서는 기회가 정말 흔치 않다는 덧말도 붙여줬다. 이와 더불어 자주 듣는 얘기는 “학예연구사는 몇급이에요?”라는 말도 있다. 행정직 위주의 직급체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연구사가 신기한 모양이다. 6급 상당이고 연구관은 지자체에서는 과장 보직을 받는 5급 대우라고 얘기해준다. 근데 이런 얘기를 듣는 상대방은 뭐 그런 이상한 직렬이 다 있냐는 표정이 대부분이며, 어쨌든 본인들보다 높은 대우에 실망하는 눈치다.
연구직 공무원 직급체계에 대한 궁금증(why 6급 상당?)
2. 아주 가끔은 전문가 대우를 해주는 분들도 만난다. 어느 문중의 오래된 책이나 문서, 멋진 비문 글씨 등등을 들고와서 전문가니까 해석해달라고 하신다. 전문가 대우를 해주시는건 감사하나, 학예연구사들도 나름 자기 전공이 있어서 모든걸 다 아는 건 아니라고 하면, 전문가라면서 이런것도 모른다고 전문가가 뭐 이러냐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가시는 일도 있다.
3. 예전에 학예연구사가 없던 시절, 본인이 문화재 업무 꽤나 봤던 사람들(주로 행정직)이 와서 이거 내가 옛날에 다 하던 일이라며 얘기하고 가는데, 도대체 이런 말을 하는 속내는 뭘까?
되도록 이런 얘기 안하려고 하는데,
근데 학예연구사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이런저런 경험담 몇자 더 끄적이는 걸로 아침 단상을 갈무리해본다.
이상 글은 3년 전 오늘(2018.7.3.) 페이스북에 끄적인 내용을 옮겨왔습니디.
학예연구사, 학예사,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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