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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로마 동전을 토해 낸 2016년 오키나와 발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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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을 엑스레이로 분석한 결과, 일부 동전에는 로마 문자가 있고, 콘스탄티누스 황제 초상이 새겨져 있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루마 교육위원회)

 

2016년 공개된 일본 쪽 고고학 발굴성과 중 하나라, 오키나와에서 로마 동전이 발굴되었다는 요지다. 당시 보도 중 동년 9월 27일 CNN을 골라 음미한다. 

고고학자 미야기 히로유키Hiroyuki Miyagi는 오키나와 한 오래된 성 터에서 고대 로마와 오스만 제국 동전이 발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가짜라고 생각했다.

오키나와 국제대학교에서 연구하는 미야기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카츠렌 성에서 로마 제국 동전이 발견됐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떨어뜨린 모조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토만 제국 동전 (우루마 교육위원회)



우연히 발견된 유물

2013년부터 우루마시 교육위원회 Uruma city’s local Board of Education 소속 고고학 팀은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현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가쓰렌 성Katsuren castle을 발굴했다.

총 10점에 이르는 고대 동전은 나라에서 간고지 사찰Gangoji temple 문화재과 연구원 쓰카모토 도시오Toshio Tsukamoto 씨가 카츠렌 성으로 향하던 중 이 동전들을 발견하면서 최근에야 발견되었다.

우루마시 교육위원회는 월요일에 이 유물 발견 사실을 발표했다.

 

로마 동전을 수습한 가쓰렌 성 발굴 현장 (우루마 교육위원회)

 

"그곳에서 발견된 일본 사무라이 갑옷 같은 유물을 분석하러 갔다가 동전을 발견했다"고 쓰카모토는 CNN에 말했다.

"이집트와 이탈리아 발굴 현장을 방문했고 로마 동전도 많이 봤기 때문에 바로 알아보았습니다."

이 동전들은 나중에 미야기에게 제출되었고, 그는 엑스레이 기술을 사용하여 검사했다.

"엑스레이를 사용하면 동전의 각인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미야기는 CNN에 말했다.

오스만 동전에는 1687년으로 기록된 문자가 있는 반면, 로마 동전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된, 최소 서기 300년에서 400년으로 거슬러올가는 것으로 추정되는 명문을 발견했다.


미스터리한 기원

우루마시 교육위원회 대변인 마사키 요코우Masaki Yokou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동전들이 정확히 어디에서 왔는지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요코우는 이 동전들을 "이상하고 흥미로운 발견"이라고 칭하며, 가쓰렌 성은 14세기와 15세기에 중국을 비롯한 주변 아시아 국가들과 교역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로마 동전을 수습한 가쓰렌 성 발굴 현장 (우루마 교육위원회)



요코우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로마 제국과 가쓰렌 성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발견은 이 지역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어떻게 교역 관계를 맺었는지를 확인해 준다"고 말했다.

요코우와 쓰카모토는 이 동전들이 서양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다양한 무역로를 거쳐 일본에 도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발견을 "놀랍다"고 평한 미야기 대변인은 다음 단계로 이 동전들이 정확히 어떻게 일본에 도착했는지 알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쓰렌 성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다른 유물로는 일본 도자기와 성 주민들이 사용한 물건, 그리고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획득했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 동전과 도자기가 있다.

 

***

 

다음과 같은 좀 더 축약적인 글도 있다. 

 

2016년, 고고학자들이 오키나와에서 역사계를 경악시킨 유물을 발견했다. 바로 가쓰렌 성터에 묻힌 고대 로마 동전 여러 개였다.

일본 남부 섬에 위치한 이 성은 류큐 왕국 시대인 12세기에서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동전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인 서기 3세기와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흥미로운 의문을 제기했다.

로마 제국 화폐가 어떻게 중세 일본에 유입되었을까? 로마와 일본이 직접 접촉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없기 때문에 이 발견은 큰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동전은 청동과 구리로 만들었으며, 수 세기 동안 지하에서 부식과 마모가 진행된 흔적이 보였다.

또한 같은 성터에서 발견된 도자기 파편과 함께 발견되어 주조된 지 오랜 후에 묻혔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 동전들이 한때 유럽, 아시아, 중동을 연결한 복잡한 무역망을 통해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류큐 왕국은 중국, 동남아시아 등 여러 나라와 활발하게 교류하는 무역 중심지였기에, 이 동전들은 수 세기에 걸쳐 진귀한 유물로, 또는 상인들을 통해 전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비단길을 통해 로마 제국에서 인도, 중국을 거쳐 간접적인 교류를 거쳐 일본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어떤 경로를 거쳐 왔든, 이 동전들의 존재는 고대 세계에서 물건들이 얼마나 멀리까지 이동했을지에 대한 기존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오늘날 이 동전들은 근대 세계화 이전부터 세계적 연결의 상징으로 남아 있으며, 고고학자와 역사학자들은 이 동전들이 대륙과 문화를 넘나들며 걸어온 여정에 매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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