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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포천 자작리에서 발굴했다는 청동방울, 그 의뭉스러움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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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순철 선생 소개라 출전은 아래와 같다 한다.

《포천 자작리유적 IV》, 화서문화유산연구원, 2025

이 유적 중에서도 5호 주거지라 명명한 데서 출토한 동탁銅鐸이라 하는데,

간단히 말해 청동으로 제작한 방울이라, 말에 매달았다면 마탁馬鐸이겠고 소가 매달았다면 우탁牛鐸이겠으며, 개한테 매달면 견탁犬鐸 아니겠는가? 

이런 유물은 한반도에서는 초기철시시대 이래 삼국시대에 보이는 것으로 아는데, 보통은 마탁馬鐸이라 보는 듯하다. 

암튼 이 유물 소개를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한다. 

5호 주거지 구들 서쪽 생활면에서 출토되었다.

출토 당시 후면부가 상당 부분 결실되었으며, 표면의 부식이 진행된 상태였다.

전체적인 형태는 제형梯形에 가깝고, 하단은 곡선적으로 만입彎入되어 있다.

탁신鐸身의 측면에는 합범흔이 남아 있으며 합범흔을 기준으로 양쪽이 대칭되는 모습이다.

탁신 상단부에 설舌을 현수懸垂하기 위해 직경 0.38cm 너비의 투공投孔을 하였다.


탁신부 중앙부에 중앙에 제형으로 구획한 후 X자 문양을 양각하였다.

후면부에도 제형으로 구획한 것이 보이며, 문양은 양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탁신부 정면에 투공이 확인되었으나, 너비가 0.2cm로 탁신 상단부의 투공보다 작고 문양 한가운데에 있어 설을 현수하는 기능은 한 것은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탁신 하단부는타원형으로 만입되었으며, 하단부 가장자리는 각이 져 있어 제작 후 마면한 것으로 추정된다.

탁신 길이 7.0cm, 너비 5.2cm 두께 0.1-0.2cm, 무게 535g. 

 
다시 한 번 하는 말이지만, 고고학 보고서라 해서 말을 저리 빌빌 꼬아 쓰야겠는가?

알다가도 모르겠다.
 
AI시대라 저와 비교할 만한 다른 지역 출토품들을 검색해 봤다. 
 

천마총 출토 청동방울

 
천마총 출토품이랜다.

이 무덤 내 기억엔 대략 6세기 초반으로 보는 것이 아닌가 한다.

말 고들개와 밀치끈에 매단 장식용 방울이랜다. 국립경주박물관 소장이라고. 


숭실대 박물관 소장 청동방울

 

창녕 교동 마탁

 
이건 구체로는 경남 창녕 교동 89호분 출토 마탁이라고. 1

918년 촬영이라 하니, 그때 찍은 유리건판인가 보다.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꼬불쳐 뒀다고.
 

대전 괴정동 출토 청동제품 일괄

 
아마 출토지를 대전 괴정동 출토라 하는데 가만 아마 추정 아닌가? 모르겠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을 것이다. 
 
좀 더 상세히 저것만 떼서 본다. 
 

괴정동 출토 청동방울

 
딱 봐도 계통은 같지만, 조금 느낌이 달라서 이건 시대가 앞에서 본 삼국시대 출토품들과는 다르다. 

저 자작리 출토 마탁은 보나마나 삼국시대 방울일 것이다. 
 

황남대총 북분
황남대총 북분

 
바로 앞은 황남대총 북분 청동제 마탁이라, 딱 봐도 자작리랑 통한다. 

소위 편년 양식론 놀음은 이 정도로 한다.

요새 저런 일은 ai가 알아서 한다.

문젠 저게 진짜 마탁이냐는 것.

맞아?

모르겠다.

한데 출토 지점이 왜 주거지야? 마굿간도 아니고 왜?

구들장에서 나왔다는데 같이 나온 유물은?

이런 의문들이 무엇을 말해줄까?

매달았다면 고리 쪽에 뭔가 직물 유기물 흔적이 있었을 텐데 잔류물 분석은 했을까?

청동은 재활용일까?

어디서 왔을까? 국산일까 수입산일까?

자작리?

백제, 특히 한성백제 부수도쯤 되는 곳인데 저것이 무얼 말해줄까?

의문이 꼬리를 잇는다.

 

***

 

저 발굴보고서는 일부러 전문을 보지 않았다. 나중에 보려 한다. 이유를 짐작하는 이 얼마나 될까? 

 

내친 김에 문제 많은 저 보고서를 일반 독자들도 알기 쉽게 풀어쓴다. 

 

(청동방울은) 5호라고 조사단이 이름 붙인 한 집터 구들 서쪽 생활 면에서 발견됐다. 출토 당시 뒤쪽 면 대부분이 사라졌고, 표면은 삭은 상태였다.

전체 모양을 보면 사다리꼴에 가깝고 아래쪽은 곡선 모양으로 말아올렸다. 몸통 한 쪽 면에는 방울을 틀에 부어 만들어낼 때 남은 흔적이 보이며, 이 흔적을 중심으로 방울은 대칭하는 모습을 보인다.

방울 안쪽 위에서는 혀[舌]를 매달기 위한 지름 0.38cm 구멍을 뚫었다. 방울 몸통 중앙을 사다리꼴 모양으로 금을 그어서 X자 비슷한 무늬를 돋을새김했다. 그 반대쪽도 같은 디자인을 했을 것으로 본다.

몸통 정면에 구멍이 확인되지만, 너비가 0.2cm로 몸통 위쪽 구멍보다 작고 문양 한가운데에 있어 혀를 매다는 기능을 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방울 아래쪽은 타원형으로 말아올리되 그 가장자리는 각이 진 모습이라 이를 만든 다음에 갈아 매끈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 

탁신 길이 7.0cm, 너비 5.2cm 두께 0.1-0.2cm, 무게 53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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