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윌트셔에서 4천 년 전 청동기시대 매장지 집중 발굴

코츠월드 아키올로지 조사, 대형 봉분 중심으로 사방에 다른 매장지 분포

중앙에는 시신과 화장 인골 각각 매장 양상 드러나 

 

이를 보면 큰 봉분 하나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다른 매장시설들이 들어서 있음을 본다. Cotswold Archaeology

 
민법상 발굴조사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고고학 전문 조사기관이 한국에서는 난립한다 할 정도가 되었고,

실제 이들이 수행하는 조사량이 전체 고고학 조사 수량을 압도하거니와 이와 비슷한 조직이 영국에도 있어 개중 하나가 코츠월드 고고학Cotswold Archaeology이라는 데다. 

1989년 자선 신탁charitable trust 형태로 설립된 코츠월드 고고학은 그네들 주장으로는 현재 영국에서 5대 고고학 서비스 제공 기관 중 하나로 성장했다 하며,

현재 70명 이상 정규직을 채용하고선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물을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보고하는 일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영국 쪽 발굴소식을 보면 이 기관이 아주 자주 등장한다.

이것 말고 자주 등장하는 공익성 민간? 고고학 전문조사기관으로는 빈돌라다 로마 유적을 발굴하는 데가 있다.

이곳은 한 가문에 3대를 이어오며 조사에 전력 투구 중이다. 

암튼 저 코츠월드가 근자 조사한 유적으로 다음 성과를 중간 보고했으니


치펀햄Chippenham 외곽에 위치한 쇼웰 묘목장Showell Nurseries을 조사하면서 대략 4,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남긴 흔적, 특히 무덤들을 집중 확인했다 한다. 
 

중심지 중 하나에서 드러난 유골 Cotswold Archaeology

해당 유적 중심에는 네 개 동심원 고리를 형성한 정교한 구조물인 무덤 1이 있다. 이 구조물은 두 개 뚜렷한 건축 단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이며, 각 단계는 지역 사회가 죽은 자를 기리는 방식의 변화를 나타낸다고 한다.

무덤 안에서는 두 개 중앙 매장지를 발견했다. 하나는 단단히 묶인 웅크린 채 매장된 것으로, 유골이 얼마나 단단하게 뭉쳐 있었는지로 미라화했을 가능성이 있는 유기물로 싸여 있다.

다른 하나는 화장한 것으로, 온전한 항아리와 함께 화장 유골이 매장되었다.

이러한 매장은 눈에 잘 띄도록 설계된 지형에 자리 잡았다.

무덤은 능선에 위치하여 주변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무덤에서 수습한 사슴뿔 Cotswold Archaeology

 
지름 29미터, 폭 4미터에 달하는 고분 1 바깥쪽 도랑은 윌트셔Wiltshire에서 기록된 같은 종류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은 물리적, 정신적으로 공동체 중심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조사단은 본댄다.

세 개 고리형 도랑, 즉 고분 2, 3, 4가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있어 조밀한 고분 묘지를 형성한다고.

각 무덤은 세심하게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농업 활동으로 봉분 흙은 모두 달아났다.

이런 무덤들 안팎에서는 모두 14곳에 달하는 화장 매장지를 발견했다.

항아리가 있는 매장지와 구덩이에 시신을 조심스럽게 안치한 매장지, 때로는 한때 부장품이었을 부패한 유기물 흔적이 남아 있는 매장지가 있다.

이러한 화장 매장지는 무작위로 배치된 것이 아니라 고분 1 근처에 많이 모여 있었는데, 이는 고분 1이 오랜 기간 동안 주로 사용된 유적으로 추정된다.

(청동기시대 혹은 그 직전 신석기시대 이런 공동 큰 무덤과 그 주변에 딸린 무덤을 배치하는 양식은 일반적이다. 이른바 배장묘 혹은 위성묘라고도 볼 수 있는 배치다.)

한 화장 매장지에는 잘 보존된 도기 컵이, 또 다른 화장 매장지에는 사슴뿔 송곳이 있었다.

이러한 발견은 초기 청동기 시대 매장 관습에 내재된 의례 행위와 개인적인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사단은 전했다.
 

주변에서 확인했다는 화장 용기 같다. Cotswold Archaeology

유적 곳곳에는 의식적인 의미를 지녔을 가능성이 있는 작은 구덩이들이 흩어져 있었고, 메운 도랑을 가르는 중세 시대 희미한 고랑 흔적도 남아 있었다.

이는 농경을 통해 이 지역 지형이 끊임없이 변화해 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또한 석회암 채굴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후기 채석장 흔적을 발견했는데, 이 흔적이 초기 농업 지형을 깎아내고 있었다.

이처럼 겹친 층들은 각 세대가 땅에 어떻게 흔적을 남겼는지, 그리고 그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종종 깨닫지 못한 채였는지 보여준다.

쇼웰 묘목장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윌트셔 지역 선사 시대 공동체가 삶과 죽음, 그리고 풍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화살촉으로 보인다 Cotswold Archaeology

어떤 도기인지는 모르겠다. Cotswold Archaeology

 
조사단은 발견물을 연구하고 환경적 증거를 분석하면서 4,000년 전 이곳에 산 사람들의 신앙, 전통, 그리고 일상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밝혀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