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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젊다.
베를린의 여름은 더 젊다.
숙소가 있던 프리드리히 슈트라세의 슈프레 강변 근처로는
훔볼트 대학 의학도서관과 생물바이오학부 등이 있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그들 나름 고뇌가 있겠으나 정말 오랜만에 여름 햇살처럼 빛나는 젊은 얼굴들을 보았다.
다소 순진해보이고 장난스러운,,,하지만 이글거리는 눈을 가진
여름 같은 얼굴이다.
베를린에 머물던 한 달 동안 아침기온은 대체로 12도에서 17도,
낮이면 가끔 39도까지 올라갔다. 그래도 습도가 낮아 땀으로 얼룩지지 않는다.
그늘은 바람이 불면 시원하다. 틈만 나면 야외로 나와 햋빛을 흡수하는 사람들...태양을 피해 도망가는 나....
길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부드럽고 잔잔한 꽃냄새가 났다. 린덴바움(보리수?)의 무성한 나뭇가지마다 자잘한 꽃송이들이 피어 재채기마저 난다.
베를린 자유대학 캠퍼스와 주변 동네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이정희 교수님의 컨버터블 자동차 뒷좌석을 얻어타고 여름을 온 얼굴로 마주하며 달려보는 기분도 향기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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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를린 풍경(2) 귀환] by 장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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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박물관장이자 이 대학 미술사 담당 교수로 도자사 전공인 장남원 선생이 이번 여름 그쪽 어느 기관 초청으로 독일을 한 달간 방문하며 견문한 이야기다.
문화재 업계선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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