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은 처음이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려
고속열차를 타고 50분 정도면 쾰른역에 도착한다.
시내방향 출구로 나오는 순간
생각보다 큰 성당이 확 다가들었다. 비현실적이었다.
탄성이 나왔고, 캐리어를 멈춘 채 한참을 올려다보았다.
주위는 이미 캄캄했고 눈인지 비인지 모르는 습한 것이
사선으로 부는 바람에 섞여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호텔방 침대에 누워도 첨탑이 보였다.
테라스로 나가 성당을 바라보니 기도가 절로 나왔다.
Your visit to Cologne Cathedral | Kölner Dom
During the carnival season in Cologne, the tower is closed on Women's Carnival Day (Weiberfastnacht), Carnival Saturday, Carnival Sunday, Rose Monday (Rosenmontag). The dates of these days change from year to year. The tower is also closed on 11 November,
www.koelner-dom.de
성당은 신성로마제국(962-1806)시기
이탈리아 원정에서 가져온
동방박사 유골함을 안치하기 위해
1248년부터 건축을 시작하여 1880년에 낙성식을
했으니 거의 600년이상에 걸쳐 이루어진 것이다.
1996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쾰른 대성당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쾰른 대성당의 모습 쾰른 대성당(독일어: Kölner Dom, 정식 명칭: Hohe Domkirche St. Peter)은 독일 쾰른에 있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당이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ko.wikipedia.org
오랜기간 종탑, 스테인드글라스, 제실, 제단,
입구전면부 등이 단계적으로 건설되다 보니
로마네스크, 바로크, 네오고딕, 고딕 스타일이
곳곳에 혼합되어 있는데,
우리가 인상적으로 인지하는 거대한 첨탑 부분은
19세기 들어 다름슈타트와 파리에서 각각
옛 설계도들를 발견되어 이를 토대로
수정하여 완성되었다고 한다.
1880년 독일제국 통일의 상징으로서
세리모니에 성당건축이 이용되었는데,
왕실은 부족한 예산을 복권 발행으로 충당했다.
그리고 아직 미완이던 꼭대기 부분은
그림과 사진에 그림으로 그려 그 이미지를
확산했다고 한다. 문득 우리 석굴암, 불국사,
경복궁, 남대문 등이 떠올랐다.
제단 뒤쪽에는 동방박사 유골함이 안치되었다.
1164년 밀라노에서 쾰른으로 옮겨진
유골함은 1190년경부터 1220년경까지
금세공장 니콜라우스의 작업장에서..
그 뒤를 이어 쾰른과 마스란트의 작업장에서
제작되었다고 한다.
https://www.koelner-dom.de/rundgang/dreikoenigenschrein
Kölner Dom | Dreikönigenschrein
Der Schrein der Heiligen Drei Könige ist das größte, künstlerisch bedeutendste und inhaltlich anspruchsvollste Reliquiar des Mittelalters. Für die 1164 aus Mailand nach Köln gebrachten Gebeine der Könige wurde ab ca. 1190 bis um 1220 der Schrein von
www.koelner-dom.de
금, 은, 보석, 카메오, 에나멜 같은 여러 재료와
타출, 도금, 상감 등 갖은 기법이 동원되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어쩌면 이 성당은 이 유골함 때문에
지끔껏 명맥을 지켜온 것인지도..
말 구유에 태어난 예수가 인류를 구원한 것이 맞다.
여러 가지 의미로...
'문화재현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01 쾰른풍경(1) by 장남원 (1) | 2025.03.17 |
---|---|
껍데기만 돌, 실제는 청동 화살촉 (0) | 2025.03.16 |
어림반푼어치도 안 되는 반달모양돌칼 (0) | 2025.03.16 |
[박물관 현황과 연혁 spinoff] 대단히 특이한 양평 소나기마을 (0) | 2025.03.16 |
거지 같은 한반도 선사, 더 거지 같은 선사실 (0) | 2025.03.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