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알바니아에서 기념비적인 로마 무덤 발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9. 10.
반응형

아래 기사에 동영상이 보인다.

https://www.reuters.com/science/wealthy-ancient-romans-tomb-discovered-albania-2025-09-08/

 

고고학자들이 서기 3~4세기로 추정되는 알바니아 최초의 기념비적인 로마 매장실을 발굴했으며, 이는 발칸 반도에서 로마의 영향력에 대한 기존 이해를 뒤흔드는 중요한 발견들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이 무덤에는 이중 언어로 쓴 비문과 호화로운 부장품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이 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부유한 매장지로, 매우 중요한 인물의 무덤임을 시사한다.
 

알바니아 최초의 기념비적인 로마 무덤을 발굴 중인 고고학자들. 3~4세기로 추정되는 석회암으로 정교하게 만든 매장실이 보인다. 연구원들은 이 무덤이 과거에 최소 두 번 이상 도굴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사진: 블렌디 곤자 제공

 
이 무덤은 고대 일리리아Illyria 지역 엘리트 로마 사회에 대한 전례 없는 통찰을 제공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마케도니아 국경 근처 스트리크찬Strikçan 마을 근처에서 벌어진 이 놀라운 발견은 지역 주민들이 고원에서 특이한 돌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고고학 연구소 고고학자 에릭슨 니콜리Erikson Nikolli가 이끄는 발굴 작업에서 9x6미터(29x19피트) 크기 지하 매장실이 발견되었는데, 이 매장실에는 그리스 문자를 새긴 대형 석회암 석판이 있었다.

이 무덤은 이런 종류로는 알바니아에서 발견된 최초의 무덤으로, 이전에는 탐사되지 않은 이 지역에서 로마 엘리트층의 정교한 매장 관습을 보여준다.

가장 중요한 발견은 고인의 이름을 로마 시대 전형적인 이름인 겔리아노(Gelliano)로 밝히고 무덤을 로마 신들의 최고신인 유피테르에게 바치는 내용의 이중 언어 비문이다.

이는 알바니아 디브라Dibra 지역에서 발견된 최초의 이중 언어 로마 비문으로, 제국이 발칸 반도로 확장하는 동안 문화적, 종교적 융합주의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증거다.
 

무덤에서 발견된 비문 중 하나. (블렌디 곤자/MIA)


호화로운 무덤 유물, 엘리트 계층의 지위를 드러내다

고대 약탈 흔적에도 고고학자들은 이 무덤이 로마 귀족과 관련이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특별한 유물들을 발굴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발견 중 하나는 금실gold thread로 수놓은 천으로, 고인을 감싸는 데 사용되었던 것으로, 일반적으로 상류 사회 계층의 장례 관습이었다.

"우리는 금실로 수놓은 천 조각을 발견했는데, 이는 우리가 상류 계층의 사람을 다루고 있다는 믿음을 확증해 준다"고 수석 고고학자 에릭슨 니콜리가 The Independent에 설명했다.

추가 부장품으로는 유리판glass plates, 칼, 그리고 다양한 그릇들이 있는데, 이는 거주민의 부와 이 외딴 지역을 주요 로마 중심지와 연결하는 정교한 무역망을 보여준다.

이러한 유물들의 품질과 다양성은 고인이 로마 지방 행정부에서 상당한 정치적 또는 경제적 권력을 행사했음을 시사하며, 아마도 로마의 관습과 장례 관습을 받아들인 지역 행정관이나 부유한 지주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알바니아 스트리크찬에 있는 무덤 입구 풍경. (블렌디 곤자/MIA)



건축의 정교함과 뛰어난 공학 기술

이 무덤 구조는 로마 기념비적 건축의 전형적인 뛰어난 공학 기술을 보여준다.

이 구조물은 기하학적 모티프로 장식한 기념비적인 계단staircase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2.4미터 높이 매장실burial chamber을 특징으로 하며, 이는 단순한 무덤이 아닌 영묘mausoleum 기능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채석한 큰 돌들이 무덤 골조를 만들기 위해 정밀하게 다듬어졌다는 점은 이 매장 프로젝트에 상당한 자원이 투자되었음을 보여준다.

고고학적 분석 결과, 이 무덤은 주 매장실main burial chamber, 대기실antechamber, 그리고 정교한 입구 계단의 세 구역으로 구분된 것으로 밝혀졌다.

무덤 위에서 발견된 추가적인 벽 구조물은 이 무덤이 원래 더 큰 장례 시설 일부였음을 시사하며, 아마도 표면 기념물들이 파괴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조각한 돌, 장식용 치장 벽토decorative stucco, 그리고 기념비적인 건축물 조합은 고인을 정성껏 추모할 여유가 있던 부유한 가문의 전형적인 로마 장례 관습을 반영한다.

완전히 발굴된 무덤의 주 매장실. (블렌디 곤자/MIA)


이러한 건축적 정교함은 이 무덤을 로마 지방 발전이라는 더 넓은 맥락 속에 위치시킨다.

당시 지역 엘리트들은 제국 관습을 수용하면서도 토착 전통 요소들을 유지했다.

비문의 이중 언어적 특징은 당시 사람들이 그리스어와 라틴어 두 언어 모두에 익숙했음을 시사하며, 이는 로마 변경 사회의 국제적인 성격을 반영한다.

발칸 반도에 대한 로마의 영향력 재정의

이번 발견은 알바니아 내륙 지역의 로마 정착 패턴과 문화적 영향에 대한 기존의 가정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역사적으로 학자들 관심은 주로 로마 기반 시설과 도시 개발이 가장 두드러진 해안 지역에 집중되었다.

이 내륙 무덤은 로마의 문화 수용과 부의 축적이 주요 행정 중심지를 넘어, 이전에는 제국 발전 주변 지역으로 여긴 산악 지역까지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무덤 노출. (블렌디 곤자/MIA)


이 무덤이 로마 속주 모이시아Moesia 일부였던 역사적인 디브라Dibra 지역에 위치한다는 사실은 로마 영토와 일리리아 원주민 간 무역, 군사 이동, 문화 교류의 교차로로서 이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처럼 정교한 매장지의 존재는 지역 엘리트들이 영토적 권력 기반을 유지하면서 로마의 행정 및 경제 시스템에 성공적으로 통합되었음을 시사한다.

알바니아 관광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지방 당국은 이미 이 유적을 문화 명소로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발견은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주민들은 발굴 과정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블렌디 곤자Blendi Gonxhja 경제문화혁신부 장관은 이 전례 없는 고고학적 발견의 역사적 가치와 관광 잠재력을 강조했다.

향후 발굴을 통해 추가적인 무덤과 정착지 증거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북부 알바니아 로마 시대 공동체의 삶, 신앙, 그리고 사회 구조를 더욱 명확하게 보여줄 것이다.

이 유적은 로마의 발칸 확장과 제국 전역의 변경 지역을 특징짓는 복잡한 문화 통합 과정을 이해하는 주요 연구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