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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시칠리아 말 도입은 기원전 2천년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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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서 말고기 흔적 검출, 말 역사 천년이나 당겨

 

다비드 타나시와 그의 연구팀은 도기 파편들을 발굴했다. 사진: 다비드 타나시. 여기서 바로 말고기 흔적이 검출됐다.

 


고대 도기가 청동기시대 시칠리아 말의 존재에 대한 가장 초기 증거를 드러내다

by Georgia Jackson, University of South Florida



선사 시대 시칠리아에 대한 학자들의 생각은 틀렸다.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 다비드 타나시Davide Tanasi 교수는 말이 기존에 생각한 것보다 더 일찍 이 지중해 섬에 존재했을 뿐만 아니라 초기 청동기 시대 공동체 식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

타나시와 그의 연구팀은 초기 청동기 시대 시칠리아에서 말고기의 존재와 섭취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 증거를 PLOS One에 발표하며, 기원전 1천 년대[first millennium B.C] 초가 되어서야 시칠리아에 들어왔다는 기존 통념에 도전했다. (영어권에서 말하는 first millennium B.C이란 기원전 999년에서 기원전 1년까지를 말한다.) 

이 소식은 이탈리아 유명 신문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와 탬파의 지역 뉴스 방송국인 베이 뉴스 9(Bay News 9)에도 빠르게 보도되었다.

"말은 고대 문명에서 가장 큰 변혁을 가져온 동물 중 하나로 이동성, 전쟁, 사냥, 농업, 경제, 종교를 형성했다"고 USF 디지털 탐사 연구소Institute for Digital Exploration (IDEx) 설립자이자 소장인 타나시는 말했다.

"시칠리아 원주민이 전통적으로 믿은 것보다 1,000년 전에 말을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말의 가축화, 활용, 그리고 식생활에 대한 기존의 모델을 크게 변화시킵니다."

인류학과 로버트 티코트Robert Tykot와 문화 및 환경 고등연구소 엔리코 그레코Enrico Greco를 포함한 타나시와 그의 팀의 연구 결과는 기원전 2천년대에 지중해 중부의 문화 간 상호작용, 의례 행위, 그리고 경제 전략에 대한 역사가들의 이해를 높여준다. [결국 말 또한 이 무렵에 시칠리아에 들어와 있었다는 뜻이다.]

 

후기 빙하 시대 시칠리아의 예술 기록에 나타난 말. 이걸 보면 시칠리아에 말 등장은 훨씬 빠르다.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330772.g001



타나시는 "발굴된 유물 대부분은 조리 도구와 식기에서 나온 도기 조각이었다"면서 "받침이 있는 그릇, 주전자, 컵 등이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선사시대 제사 의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다.

"도기 유물에는 매우 큰 받침대가 있었는데, 아마도 공동 의례 중심이었을 것입니다. 그 안에는 말고기 기반 음식, 아마도 스튜 형태가 담겨 있었을 것입니다. 의례 참여자들은 음식을 작은 그릇에 담아 먹었습니다."

타나시 말이다.

"의례 중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민족지학적 연구에 따르면 기도, 찬송가, 춤이 행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또한 커다란 테라코타 남근을 발견했는데, 타나시는 이를 통해 이 유적이 다산을 기원하는 의식을 반복적으로 거행하는 장소였음을 시사했다.

타나시는 시칠리아 폴리첼로Polizzello 산 기슭 근처에 위치한 이 유적을 2005년에 발굴했다. 그러나 당시 고고학 기술은 도기 조각에 남아 있는 유기물 잔여물을 식별할 만큼 발달하지 못했다.(강조 색깔은 인용자) 

엄청난 호기심에도 타나시는 기다리기로 결정하고 몬테 크로니오의 위험한 지하 유적에서 선사 시대 와인을 발견하고 2,000년 된 이집트 머그잔에서 환각제의 물리적 증거를 찾는 등 다른 프로젝트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

 

시칠리아 폴리첼로Polizzello 산 기슭 근처에 위치한 말고기 흔적 검출 유적.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330772.g001



2024년, 타나시는 창고에서 도자기 샘플을 회수하여 USF의 IDEx 연구실로 가져왔고, 그곳에서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었다.

"유기 잔류물에 대한 단백질체 분석 결과, 혈관의 상당 부분에서 말 제품의 명확한 생체분자적 특징이 드러났습니다."

타나시는 말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말에서 발견되는 주요 혈액 단백질인 말 혈청 알부민serum albumin의 존재였다.

타나시는 Bay News 9에 "누락된 부분을 찾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작성된 수천 페이지의 자료를 수정하고 다시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More information: Davide Tanasi et al, Unearthing prehistoric diets: First evidence of horse meat consumption in Early Bronze Age Sicily, PLOS One (2025). DOI: 10.1371/journal.pone.0330772 

Journal information: PLoS ONE 
Provided by University of South Florida 
 

***

 
이 소식 유념해서 음미해야 한다.

왜 2005년에는 같은 조건에서 출발한 한국고고학과 세계고고학 흐름이 20년이 지난 지금 아주 현격하게 갈라지게 되었는지를 아주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울러 나는 한국고고학이 발굴과 더불어 대부분 유물을 아주 깨끗이 세척하는 일이 역사를 인멸하는 행위라는 말도 자주했다. 

[독설고고학] 박박 문지르는 세척, 그리고 똥덩이

 

[독설고고학] 박박 문지르는 세척, 그리고 똥덩이

앞서 신동훈 교수께서 분석, 곧 똥덩이 이야기를 하신지라 이 문제를 포함한 한국 고고학 발굴 심각성을 짚기로 한다.간단히 말해 분석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물론 창녕 비봉리 유적 같은

historylibrary.net

 

저 말 신뢰성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2005년 만 해도 도기 잔류물 분석을 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았다 한다. 

딱 20년 지나 새로운 기법으로 했더니? 되더란다.

저 말마따나 저들은 그 사이 과학을 향해 치달렸고 우리는 그 시간 열심히 실측하고 유물 세척하는 일이 고고학 본령이라며 원형 고수 원칙을 지켜가며 아주 열심히 살았다. 

불과 20년 지났을 뿐인데 저들은 우주를 여행하며 지구를 지키는 일을 논하는데 우린 우리끼리 타령만 일삼는 나날들을 보내는 중이다.

 

[독설고고학] 팔아먹을래야 팔아먹을 것도 없는 원시 물물교환 시장

 

[독설고고학] 팔아먹을래야 팔아먹을 것도 없는 원시 물물교환 시장

대략 20년 전만 해도 한국고고학은 세계 고고학 흐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아니 어떤 면에서는 선두하는 분야도 없지는 않았으니 예컨대 발굴 그 자체로만 놓고 보아도 그 속도전과 그 발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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