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로트바일Rottweil 지구에 있는 로마시대 성터 슈람베르크-발트뫼싱엔Schramberg-Waldmössingen에서 진행된 고고학 발굴을 통해 로마 군화 칼리가에caligae에 쓰이는 쇠못을 제작하고 보관하는 공방fabrica 유적이 확인됐다.
서기 1세기 마지막 4분의 1 기간 동안 상부 네카르Upper Neckar 지역 로마 군사 병참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관련성이 있는 이 발견은 슈투트가르트 주정부 산하 기념물 보존국(Landesamt für Denkmalpflege, LAD)과 프라이부르크 대학 로마 고고학과가 공동으로 조직한 교육 발굴teaching excavation 결과다.
2025년 8월 4일 시작한 이번 발굴 초점은 약 50m x 20m 크기 대형 석조 건물에 맞춰졌다.
이 건물은 1896년 당시 제국 유적 위원회Imperial Limes Commission (Reichs-Limeskommission)가 수행한 초기 발굴 과정에서 이미 부분적으로 확인되었다.
이 구조물은 이 지역 다른 동시대 유적에서 명확한 유사점을 발견할 수 없었으며, 당시 기술로는 요새 경제에서 이 구조물의 구체적인 기능을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1세기 이상 고고학적 수수께끼로 남았다.
규모는 작지만 지층학적으로 매우 정밀한 이번 조사 결과 약 50년간 이 유적에 거주하는 동안 최소 두 차례 연속적인 건설 단계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아가 금속 가공 및 가공 관련 활동이 내부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주는 많은 증거가 발견되었다.
무엇보다 100점이 넘는 쇠못이 발견됐다. 모두 새로 제작되어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제품임을 시사하는 상태였다.
약 1.5cm 길이 이 유물들은 로마 군단병의 표준 신발에 마찰력, 내구성, 그리고 보호력을 제공하기 위해 칼리가에(caligae) 밑창에 박혀 있던 특징적인 못으로 의심의 여지 없이 확인되었다.

LAD 소속 안드레아스 틸Andreas Thiel 박사는 이 작은 유물들의 맥락적 중요성을 설명했다.
현장에서 직접 제작했든, 적어도 대규모 보관을 통해 만들었든, 이처럼 많은 양의 못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발트뫼싱겐 성의 기능적 해석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한다.
틸 박사에 따르면, 서기 1세기, 특히 서기 74년 무렵 베스파시아누스 황제 시대에 로마가 네카르Neckar 강 상류 지역을 점령했을 당시, 발트뫼싱겐은 병참 중심지였으며, 라인 강 상류에서 흑림Black Forest을 가로지르는 새로 건설된 도로를 따라 진군하는 제국군에 물자를 공급했다.
이러한 못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배포해야 하는 물류적 필요성이 절실했다. 실험 연구와 역사적 고고학 기록에 따르면, 군단의 장거리 행군 중에는 못이 발바닥에서 빠지는 일이 흔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체가 필요했다.
이러한 필요성은 군 체계에 깊이 뿌리내려 병사들에게 신발 교체용 못을 확보하기 위한 특별 예산인 '클라바리움clavarium'을 지급하는 일로 발전했다.
고고학 유적에서 이러한 못이 발견된 것은 군단의 행군 경로를 추적하고 전장의 경계를 정하는 데 매우 귀중한 법의학적 도구 중 하나다.
발트뫼싱겐에서의 발견은 단순한 고립된 발견을 넘어선다.
증거는 이 건물이 단순한 보조 작업장이 아니라 복잡한 보급 체계의 필수적인 부분이었음을 시사한다.
티엘 박사가 설명했듯이, 논리적인 결론은 이 유적이 로마 군대의 중앙 공급 창고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즉, 필수적인 못을 포함한 자재를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군사 전초 기지, 특히 인근 로트바일Rottweil에 주둔한 고대 아라에 플라비아에 Arae Flaviae로 분배하는 물류 허브였다.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연구원이자 발굴 공동 책임자인 레나 레게츠는 이 캠페인을 자신이 이끈 가장 생산적이고 즐거운 교육 경험 중 하나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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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제작장을 찾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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