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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2024 네안데르탈인 10대 뉴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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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은 감이 없지는 않으나, 아직은 최신에 해당한다 생각해서 새삼 들추어 소개하니,

다름 아니라 2024년 작년 한 해 고인류학이 밝혀낸 네안데르탈인 관련 그해 흥미로운 발견 10가지라 해서 라이브 사이언스가 정리한 것이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하면, 현재 이뤄지는 관련 연구를 어떤 식으로건 계속 구속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24년 한 해에 있은 네안데르탈인 관련 특히 의미 있는 사건 10가지는 무엇이었을까?

말하자면 2024 네안데르탈 10대 뉴스 정도라 생각해 두자. 

 

(Image credit: Fabio Fogliazza)


1. 뛰어난 패션 감각을 자랑한 네안데르탈인

네안데르탈인은 유럽에 살았기 때문에 동상이나 기타 감기 관련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했다.

얼어붙은 원시인 옷은 발견된 적이 없지만, 고고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이 심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네안데르탈인 옷에 대한 정황 증거로는 가죽을 긁어낸 잔여물이 묻은 석기, 가죽에 구멍을 뚫는 데 사용한 뾰족한 뼈 송곳, 신발이나 천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꼰 끈 등이 있다.

네안데르탈인이 어떤 종류의 옷을 입었는지는 아직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허리띠보다는 더 정교했을 가능성이 높다.

연구원들은 네안데르탈인이 파카, 바지, 부츠를 입고 있었다면 아마도 최초의 패셔니스타였을 것이라고 말한다.


2. 장애 동료를 돌본 그들

네안데르탈인 아이의 귀뼈 조각은 그녀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었고 공동체 보살핌을 받았음을 시사한다.

6월 Science Advances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스페인 한 동굴에서 "티나Tina"라는 별명을 지닌 6세 네안데르탈인 아이를 발견했다.

27만 3천 년에서 14만 6천 년 전을 살다간 것으로 추정되는 티나의 귀뼈는 다운증후군Down syndrome을 비롯한 여러 기형과 관련된 형태가 있었다.


동굴 속 네안데르탈인 가족 복원도 (출처: Alamy Stock Photo의 Bjanka Kadic)


유전학적 연구에서 티나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은 확실하게 증명하지는 못했지만, 연구진은 그녀의 귀뼈가 심각한 청력 손실과 현기증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아 생존을 위해 공동체 보살핌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견은 다른 네안데르탈인들이 이타심에서 티나와 그녀의 어머니를 도왔음을 시사한다.


3. 초기 "접착제 공장glue factory"을 만들다 

6만 5천 년 전, 이베리아 반도 네안데르탈인은 정밀하게 제어된 환경에서 끈적끈적한 타르sticky tar를 만드는 숙련된 기술자였다.

Quaternary Science Reviews 저널 12월호에 실린 논문에서 연구진은 지브롤터 동굴 바닥에서 화로를 발견한 사실을 자세히 설명했다.
 

어둠 속에서 불을 피우는 네안데르탈인 남자 (출처: MARCO BERTORELLO via Getty Images)

 
이 화로는 숯과 식물 수지로 가득 차 있었으며, 창과 같은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을 끈적끈적한 접착제를 만들기 위해 화씨 300도(섭씨 150도)까지 가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 결과는 네안데르탈인이 매우 지능적일 뿐만 아니라 복잡한 도구를 만들기 위해 협업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4. 현생 인류와 다른 방식으로 매장한 시신

시신을 구덩이에 넣고 덮는 방식은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만의 독특한 매장 관습이다.

하지만 이해 여름 인류학 저널(L'Anthropologi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시신을 매장했다.

연구진은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겹치는 8만 5천 년 동안 서아시아의 매장 방식을 조사하면서 유사점과 차이점을 발견했다.

 

프랑스 La Chapelle-aux-Saints에 있는 네안데르탈인의 매장(이미지 출처: DEA / A. DAGLI ORTI/De Agostini via Getty Images)

 
모든 사람이 성별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시신을 매장했으며,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모두 무덤에 유품을 넣었다.

네안데르탈인이 동굴에서 다양한 자세로 시신을 매장한 반면, 초기 호모 사피엔스는 동굴 밖에서 태아 자세로 시신을 매장했다.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는 약 9만 년에서 12만 년 전, 같은 시기에 죽은 자를 매장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호미닌이 가득한 지역에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거나 특정 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5. 우리와 매우 비슷한 그들

이라크 샤니다르 동굴Shanidar Cave에서 발견된 수많은 매장지는 시신을 의도적으로 매장했다는 가장 초기 증거 중 일부를 제공한다.

샤니다르 Z로 알려진 여성 두개골은 수백 개 파편을 모아 재구성되었고, 그녀 얼굴은 멸종한 우리 조상 중 한 명 모습을 보여주고자 복원되었다.

 

오른쪽 네안데르탈인 '샤니다르 Z'의 얼굴과 왼쪽 두개골을 복원한 모습. (사진 제공: 저스틴 탈리스 / 게티 이미지 제공)


네안데르탈인 두개골은 현대인 두개골과 다르게 생겼다. 눈꺼풀이 굵고 코가 튀어나와 있으며 턱chin이 없다.

하지만 근육과 피부를 뼈에 다시 붙여보면, 비록 가상일지라도,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유사성이 명백하게 드러나며, 그들의 오랜 이종교배 역사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6. 마지막 네안데르탈인은 고립되었다

"토린Thorin"이라는 별명이 붙은네안데르탈인 DNA 염기서열 분석 결과, 일부 집단은 멸종하기 전 수천 년 동안 고립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론 계곡Rhône Valley에서 발견된 토린은 5만 2천 년에서 4만 2천 년 전으로 추정한다.

그의 DNA 분석 결과, 다른 네안데르탈인 집단이 근처에 살았음에도 그의 혈통은 상당한 근친 교배를 통해 유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흙 속에서 솟아오른 마지막 네안데르탈인 중 한 명인 '토린'의 턱뼈 (출처: 루도비크 슬리막)


프랑스 툴루즈 인류생물학 및 유전체학 센터 연구원이자 이 연구 주저자인 뤼도빅 슬리막Ludovic Slimak은 "서로 걸어서 불과 2주 거리에 있으면서 5만 년 동안 고립되어 산 집단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인류 최대의 멸종에 대한 모든 것은 다시 쓰여져야 합니다."


7. 네안데르탈인 남성 DNA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듯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은 많은 유전자를 공유하지만,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체에는 네안데르탈인 Y 염색체 DNA가 없다. 이는 이 유전 물질이 어떻게 그리고 왜 사라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가능성은 네안데르탈인 남성과 호모 사피엔스 여성 사이의 교배가 단순히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물관 전시장에 전시된 인간과 네안데르탈인의 복원도 (출처: mauritius images GmbH / Alamy Stock Photo)

 
두 집단이 수천 년에 걸쳐 여러 차례 교배를 했지만, 만약 현생 인류 어머니가 네안데르탈인 남성 아기를 임신했다면, 그녀의 면역 체계가 임신 중 알려지지 않은 Y 염색체 유전자를 지닌 남성 태아를 공격하여 유산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네안데르탈인 남성 잡종 아기가 적게 태어나면 Y 염색체 유전자는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네안데르탈인 Y 염색체가 더 이상 우리의 진화적 유전자 풀에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만 전수되기 때문에 여러 세대를 거치며 사라져 버렸을 수도 있다.


8.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 집단에 흡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발표된 두 가지 주요 연구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은 집단적으로는 사라졌지만, 그들의 유전자 중 상당수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지난 4만 5천 년 동안 수집된 300개 이상 인간 유전체를 분석한 연구진은 현재 우리 몸에 남아 있는 네안데르탈인 DNA 대부분이 약 4만 7천 년 전에 시작된 약 7천 년간의 이종 교배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했다.

 

네안데르탈인이 존재한 45,000년 전에 산 네안데르탈인 여성 복원도 (출처: Tom Björklund)


반대로, 7월 Science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 유전체는 인간의 2.5%에서 3.7% 사이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집단 모두 오랜 기간 배우자를 교환한 역사를 지니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유전자 분석 결과 네안데르탈인 집단 규모는 매우 작았다.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극적인 멸종을 겪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더 큰 인류 집단에 흡수되었음을 시사한다.

 
9. 네안데르탈인 DNA는 우리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지속적인 DNA 연구를 통해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우리 건강에 좋든 나쁘든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네안데르탈 여성을 껴안고 있는 초기 현생 인간 남성의 그림(출처: Live Science의 Kevin McGivern)


인간은 특정 임신 호르몬에 대한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를 물려받았는데, 이 호르몬은 생식력 증가 및 유산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네안데르탈인 사촌의 다른 유전자 변이는 우리를 알레르기와 제2형 당뇨병에 더 취약하게 만들고, 통증과 햇빛에 더 민감하게 만들며, 니코틴 중독, 중증 코로나19, 자가면역 질환, 우울증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10.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 멸종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아

또한 우리는 현생 인류가 마지막 네안데르탈인을 의도적으로 멸종시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종 교배와 유전자 교환을 통해 일부 네안데르탈인을 흡수했을 뿐만 아니라, 인류는 어려운 시기에는 방대한 사회적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내성적인 사촌들을 방치함으로써 네안데르탈인을 능가한 것으로 보인다.


모피를 입고 지팡이를 든 네안데르탈인 남성의 동상(출처: Arterra Picture Library / Alamy Stock Photo)


그렇다면 마지막 네안데르탈인은 누구였을까?

연구자들은 아직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현재 증거는 약 3만 7천 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마지막으로 저항한 지역으로 남부 이베리아 반도를 지목한다.

그 이후 네안데르탈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지만, 우리와 공유한 유전자를 통해 부분적으로는 살아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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