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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이베리아 한복판 톨레도에서 발견된 6천년 된 신석기 거대 공동묘지 기념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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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작업 중인 450번 무덤과 울타리. 출처: R. Barroso Bermejo 외, 2026, Cambridge Archaeological Journal. 이것이 신석기 기념물이다. 유럽 곳곳에서 이런 신석기 기념물이 포진한다.

 
발델라시야Valdelasilla에서 나온 새로운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는 스페인 중부 지역 공동체들이 기원전 4천년대 후반에 계획적인 장례 기념물을 건설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며, 이는 이베리아 반도 내륙 지역에서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다.

톨레도Toledo 지역 발델라시야 거석 공동묘지Valdelasilla megalithic necropolis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이런 장례 기념물들이 이베리아 반도 전역에 어떻게 퍼져나갔는지에 대한 기존 생각을 재고하게 한다.

타구스 강 분지Tagus River basin에서 멀지 않은 일레스카스Illescas 완만한 경사지 아래에서 고고학자들은 이베리아 반도 내륙에서 알려진 가장 오래된 기념형 공동묘지로 간주되는 유적을 발견했다.

기원전 4천년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이 유적은 흩어진 매장지가 아니었다.

중앙 무덤을 중심으로 계획적으로 조성된 공동묘지였으며, 신석기 시대 공동체가 수세기 동안 사용하며 죽음에 영구적인 자리를 부여한 곳이었다.

알칼라 대학교University of Alcalá 로사 바로소 베르메호Rosa Barroso Bermejo 교수가 주도하고 케임브리지 고고학 저널Cambridge Archaeological Journal에 발표된 이 연구는 발델라시야 유적이 신석기 시대 후기부터 순동 시대Chalcolithic[금석병용기]까지 활발하게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가장 초기 단계는 대략 기원전 4336년에서 4062년 사이에 시작되었으며, 이는 공동묘지가 약 6천 년 전에 조성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유적 위치와 발굴 작업 중 촬영된 항공 사진. 본문에 언급된 주요 유적. 출처: R. Barroso Bermejo et al. 2026, Cambridge Archaeological Journal

 
기념비적인 원형 구조물로 둘러싸인 중앙 무덤

공동묘지 중심에는 VLD-T450으로 알려진 원형 장례실이 있다.

원래 너비는 약 6미터였지만 다진 흙compacted earth, 작은 돌, 점토, 목재로 벽을 보강하면서 내부 실사용 공간이 줄어들었다.

주변에는 내경 36미터 원형 해자circular ditch가 둘러쌌고, 입구는 남동쪽을 향한다.

발델라시야에서 가장 놀라운 발견 중 하나는 바로 그 도랑 해자다.

도랑에서는 돌, 도기 조각, 석기, 그리고 불에 탄 동물 유해가 발견되었지만, 인골은 없었다.

고고학자들은 도랑 연대를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는 없었지만, 도랑 입구가 중앙 무덤과 일렬로 이어져 있어 두 구조물이 하나의 건축 양식의 일부였음을 시사한다.

무덤 자체는 여러 겹 매장 역사를 간직한다.

가장 아래층에서는 오른쪽으로 구부정한 자세로 묻힌 성인 여성 유해가 발견되었다.

그녀의 머리 아래에는 뼈로 만든 머리핀과 송곳이 놓여 있었다.

근처에는 붉은색 안료로 물든 또 다른 성인 여성 유해와 돌구슬, 펜던트, 조개껍데기 등의 장신구가 함께 있었다.

이후 이 첫 번째 층이 봉인된 후, 무덤에는 성인 남성과 여러 사람 유해가 섞인 유해가 추가로 매장되었다.

이것은 단순한 무덤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래도록 보존되고, 드러나고, 기억을 정리하기 위해 만든 구조물이었다.

나무, 점토, 돌, 그리고 초기 기념비적 건축물의 형성

발델라실라 유적은 거석 기념물이 거대한 돌로만 만들었다는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곳 무덤들은 나무, 점토, 다진 흙, 그리고 작은 돌들을 사용했다.

그 건축 양식은 대서양 연안 유럽의 거대한 석조 고인돌처럼 시각적으로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죽은 자를 기리기 위한 공동 건축물이라는 목적은 동일했다.

중앙 구역 주변 다른 무덤들도 세심한 계획 흔적을 보여준다.

VLD-T451에는 성인 남성 두 명이 안치되었는데, 한 명은 두개골 아래에 뼈로 만든 머리핀이 꽂힌 채 정면으로 매장되었다.

VLD-T452에는 최소 세 명이 안치되었는데, 뼈에 붉은 안료가 묻어 있고 숯 조각이 집중적으로 발견된 것으로 보아 나무 지붕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

중앙 구역에서 더 떨어진 VLD-T296에는 성인 남녀 한 쌍이 매장되었는데, 두 사람 모두 몸을 구부린 자세로 매장되었으며 붉은 황토red ochre 흔적이 남아 있다.

이 공동묘지에는 또한 돌로 둘러싸인 작은 타원형 구덩이에 어린아이가 묻힌 VLD-T67도 보존되어 있다.

이 아이 유골에서는 부장품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는 장례 방식에 있어 연령별 차이가 있었음을 시사할 수 있다.

상부 지역 무덤(VLD-T450, T451, T452, T520, T296, T67), 울타리(VLD-450), 기둥 구멍(VLD-T500)과 각각의 발굴 순서. 출처: R. Barroso Bermejo 외, 2026, Cambridge Archaeological Journal

 
조개껍데기, 붉은 안료, 그리고 먼 곳과의 연결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지역 자원과 더 넓은 네트워크 모두에 접근할 수 있던 공동체를 보여준다.

뼈 도구, 머리핀, 연마한 석기, 플린트 날, 구슬, 그리고 펜던트가 일부 유골과 함께 묻혔다.

중앙 무덤에서는 100개가 넘는 안탈리스(Antalis) 속 해양 조개껍데기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 유적에서 중요한 발견이다.

대부분의 원자재는 지역에서 조달한 것으로 보이지만, 조개껍데기는 이 공동체가 고립되어 있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베리아 반도 내륙에서도 유물은 이동하며 매장 의식에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붉은색 안료는 또 다른 주요 요소였다.

산화철로 확인된 이 안료는 여러 무덤의 뼈와 퇴적물에서 발견되었다.

신석기 시대와 순동 시대 장례 문화에서 붉은색 안료는 변형, 신체 관리, 또는 죽은 자를 표시하는 의식과 같은 상징적 의미를 지녔다.

세대에 걸쳐 계획된 공동묘지

발델라시야 연구의 강점은 연대 측정에 있다.

연구진은 주로 인골에서 얻은 21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값을 확보하고 베이지안 모델링을 사용해 공동묘지 조성 순서를 재구성했다.

이는 초기 거석 유적 연대 측정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숯이나 훼손된 유물에서 얻은 연대 측정값은 더욱 그렇다.

발델라시야에서는 가장 오래된 무덤들이 비교적 짧은 기간, 아마도 같은 세대 내에 조성되었다.

하지만 공동묘지는 수세기 동안 활발하게 사용되었다.

중앙 무덤은 작은 방들이 폐쇄된 후에도 계속해서 매장되었다.

이후 기원전 3천년경에는 또 다른 방인 VLD-T272가 17구 유골이 안치된 납골당으로 사용되었다.

그중 10개체 두개골은 의도적으로 둘레에 배치되었다.

이러한 마지막 행위는 발델라시야가 단순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그 의미는 변했지만, 산 자들이 죽은 자들과의 관계를 되새기기 위해 다시 찾는 장소로 남아 있었다.

(A) VLD-T500 사진 및 각 기둥 구멍 단면도; (B) VLD-T26에서 발견된 두개골과 동물 유해 사진 및 구조물 단면도. 출처: R. Barroso Bermejo 외, 2026, Cambridge Archaeological Journal

 
유럽 최초 거석 구조물의 확산에 대한 재고찰

수십 년 동안 많은 모델은 유럽 거석 문화 기원을 프랑스 북서부에서 찾고, 이후 대서양과 지중해 연안을 따라 빠르게 확산되었다고 보았다.

발델라시야 유적은 이러한 모델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베리아 반도 내륙이 해안 지역 영향을 비교적 늦게 받았다는 기존 견해를 약화한다.

오히려 이 유적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여준다.

기념비적 건축물은 메세타Meseta 고원의 내륙 공동체를 포함한 여러 상호 연결된 지역에서 출현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베리아 반도 내륙은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아주 초기부터 건축물을 짓고, 매장하고, 기억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거석 전통을 만들었다.

발델라시야 무덤은 높이 솟은 석판으로 만들지 않았다. 흙, 나무, 점토, 돌, 그리고 반복적인 매장 행위를 통해 만들었다.

하지만 그 메시지는 분명하다.

6천 년 전, 이베리아 반의 심장부에서 한 공동체가 죽은 자들을 위한, 영원히 지속될 경관을 건설했다는 것이다.
 
Barroso Bermejo R, Bueno-Ramírez P, Cerrillo-Cuenca E, et al. New Dates for the Emergence of the Megalithic Phenomenon on the Iberian Plateau: The Funerary Practices of Valdelasilla, Toledo (Spain). Cambridge Archaeological Journal. Published online 2026:1-19. doi:10.1017/S0959774326100559 

over Image Credit: R. Barroso Bermejo et al. 2026, Cambridge Archaeological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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