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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조지아 고원에서 청동 태양 원반과 잃어버린 요새 포함한 168개 유적 발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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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이 이뤄지고 있는 바라레티Baraleti 항공 사진(© 삼츠헤-자바헤티 프로젝트). 사진 제공: Dan R 외, 2026, Antiquity.


8년간 진행된 고고학 프로젝트를 통해 복잡한 고원 문명이 드러나며, 168개 고대 유적, 고대 요새, 그리고 희귀한 상징적 유물들이 발굴되어 코카서스 지역이 역동적인 문화 교차로였음을 재정의한다.

바람이 휘몰아치는 조지아 남부 고원 지대, 우뚝 솟은 봉우리 아래 화산호volcanic lakes가 반짝이고 겨울이 길고 혹독한 곳에서 고고학자들은 잊힌 세계를 발굴한다.

수세기 동안 자바헤티 고원Javakheti Plateau은 남코카서스South Caucasus에서 가장 탐사가 덜 된 지역 중 하나였다.

이제 획기적인 국제 연구 프로젝트가 그 침묵을 깨고 회복력, 의례, 그리고 인간의 창의성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밝혀낸다.

조지아와 이탈리아 연구진 공동 연구인 삼츠헤-자바헤티 고고학 프로젝트Samtskhe-Javakheti Archaeological Project는 8년간의 집중적인 현장 조사를 통해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훨씬 더 풍요롭고 복잡한 지형을 드러냈다.

연구팀은 168개 고고학 유적을 기록하고 주요 지역에서는 발굴 작업을 진행해 이 외딴 고원 지대에 대한 오랜 통념에 도전하는 증거들을 발견했다.

주변부Periphery가 아닌, 진정한 변방Frontier

전통적으로 변방으로 간주된 자바헤티 고원은 이제 캅카스 고원과 주변 유라시아 스텝 지역을 잇는 역동적인 교차로로 부상한다.

연구진은 이 지역이 고립된 것이 아니라 문화, 기술, 그리고 신념 체계가 만나는 지점으로서 깊이 연결됐다고 주장한다.

원격 탐사, GPS 지도 작성, 지리 정보 시스템(GIS)과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고고학자들은 고원 전역 정착 패턴을 지도화했다.

연구 결과는 놀라운 패턴을 보여준다.

즉, 지속적인 거주가 아니라 공동체들이 수천 년에 걸쳐 환경 사회 변화에 적응하면서 동일한 전략적 위치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요새Fortifications는 경관 대부분을 차지한다. 모르타르 없이 쌓아 올린 거대한 석조 구조물인 ‘키클롭스식 건축물cyclopean architecture’이 대표적이다. 

한때 영구적인 방어 요새로 간주된 이 유적들은 계절 이동이나 분쟁 시기에 이동하는 유목민 집단의 임시 피난처 역할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조사된 유적 분포 (2017–2024) (© 삼츠헤-자바헤티 프로젝트). 출처: Dan R 외, 2026, Antiquity.

 
재의 언덕Hill of Ashes: 바라레티 나차르고라Baraleti Natsargora

가장 주목할 만한 발견 중 하나는 ‘재의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바라레티 나차르고라 언덕이다.

발굴 조사를 통해 이 고대 명칭이 정확했음이 확인되었다. 지표면 아래에는 여러 층 거주 흔적이 남았으며, 각 층에는 반복적인 화재 흔적이 있다.

고고학자들은 초기 청동기 시대부터 철기 시대(기원전 약 3500~500년)에 이르는 방어벽, 주거 구조물, 점토 구조물 등을 발굴했다.

이러한 발견은 파괴와 재건의 순환을 시사하며, 인간의 갈등과 환경적 압력 모두로 형성된 격동적인 과거를 암시한다.

그러나 바라레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유물은 건축 유물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정교하게 제작한 청동 태양 원반이다.

동심원 무늬, 각진 문양, 그리고 정교하게 간격을 둔 구멍들로 장식한 이 원반은 태양 이미지와 의례적 관습과 관련된 정교한 금속 세공 전통을 보여준다.

조지아 남부에서 발견된 유사한 원반들은 종종 여성 매장과 관련되며, 바라레티에서 발견된 이 원반 역시 인근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무덤에서 출토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유물은 고대 공동체의 상징 세계, 즉 천체 이미지와 사회적 정체성이 밀접하게 얽혀 있던 세계를 엿볼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

메그레키 요새Meghreki Fortress와 점토판Clay Plaques 미스터리

동쪽으로 더 가면 메그레키 요새가 있는데, 이곳에는 또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현대 도로 건설 중에 우연히 드러난 이 유적은 초기 청동기 시대부터 중세 시대에 이르는 놀랍도록 깊고 연속적인 거주 흔적을 보여준다.

발굴을 통해 성벽, 저장 시설, 주거지 등 복잡한 건축 유적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연구자들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장식 점토판이다.

가마나 높은 단상과 같은 점토 구조물에 박혀 있던 이 점토판에는 붉은색, 흰색, 진한 파란색으로 기하학적 무늬를 새기고 채색했다.

이러한 장식은 남캅카스 지역에서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메그레키 유적 발견은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학자들은 이러한 명판들이 특별한 중요성을 지닌 공간, 예를 들어 가정 내 의례 공간이나 높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표시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명판의 존재는 일상생활과 상징적 표현이 융합되었음을 시사하며, 집이 단순히 거주 공간이 아니라 문화적 의미를 지닌 장소였음을 보여준다.

바라레티 나차르고라(SJP025)에서 출토된 청동 태양 원반 (F. Laurita 작, © Samtskhe-Javakheti Project). 출처: Dan R 외, 2026, Antiquity.


고원 지대의 삶에 대한 재고

바라레티와 메그레키 유적 발견은 고대 캅카스 지역 삶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새롭게 바꾼다.

자바헤티 고원의 공동체들은 고립되거나 원시적인 사회가 아니라, 혹독한 환경의 도전에 창의적으로 대응하며 매우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적 기록은 이 사회가 요새화와 방어뿐 아니라 이동성, 혁신, 그리고 문화적 연속성으로 특징지어졌음을 보여준다.

정착 패턴은 거주에 대한 유연한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반면, 태양 원반이나 장식 명판과 같은 유물은 복잡한 신앙 체계와 예술적 전통을 드러낸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발견이 고대 사회가 변방 환경을 어떻게 헤쳐나갔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자바헤티 고원은 회복력의 사례 연구로 떠오르는데, 이곳은 인간 공동체가 안정과 이동, 전통과 변화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한 곳이다.
 

메그레키 요새 남쪽 항공 사진. 사진 하단 가장자리(전경)를 따라 도로 절개면이 보인다(© 삼츠헤-자바헤티 프로젝트).
메그레키(SJP127) 1번 방 구석, 화덕 유적 (© 삼츠헤-자바헤티 프로젝트).


캅카스 고고학Caucasus Archaeology의 새로운 장

삼츠헤-자바헤티 프로젝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미 수백 개 유적이 확인되었으며, 연구진은 더 정확한 연대기를 확립하기 위해 발굴 확대, 정밀한 도기 분석, 그리고 포괄적인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프로그램을 계획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환경 데이터와 민족지학적 비교를 통합해 고대 인구가 어떻게 지형을 가로질러 이동하고 인접 지역과 상호 작용했는지 더 잘 이해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고지대 사회와 저지대 사회 간 연결 고리에 대한 통찰력을 심화할 것이다.

돌과 화산재 층이 계속해서 비밀을 드러낼수록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자바케티 고원 이야기는 더 이상 고립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연결, 적응, 그리고 불굴의 인간 창의성 이야기다.

조지아 남부 높은 산맥에 과거는 묻혀 있는 것이 아니라, 조각조각 떠오르며 이 지역 전체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새롭게 바꾼다.


메그레키 2번 방에서 발견된 장식된 점토 명판(SJP127) (F. 라우리타 작, © 삼츠헤-자바헤티 프로젝트).



Dan R, Chilingarashvili T, Vitolo P, et al. Layers of stone and ash: new perspectives from the Samtskhe-Javakheti archaeological project. Antiquity. Published online 2026:1-8. doi:10.15184/aqy.2026.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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