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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최소 열두마리 비버 뼈 묻은 7,000년전 신석기 구덩이 독일서 발견, 모피 이용한 듯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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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 뼈만 묻은 7천년 전 신석기 시대 구덩이. (이미지 출처: 작센안할트 주 문화유산관리 및 고고학 사무소)


독일 중부에서 고고학자들이 7,000년 된 비버 뼈 구덩이를 발굴했다.

이 구덩이는 초기 농경 사회가 모피를 얻기 위해 동물을 사냥한 방식을 엿보게 한다.

이번 발굴은 작센안할트Saxony-Anhalt  주 알슬레벤Alsleben 인근에서 대규모 송전망 건설 사업 사전 작업 중에 이루어졌다. 

이번 발굴은 50Hertz사가 참여하는 쥐트오스트링크SuedOstLink 송전선 건설 사업과 관련된 조사 활동 일환이다.

송전선로가 초기 정착지로 알려진 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건설 착공 전 고고학 조사가 필수적이었다.

작센안할트 주 문화유산관리 및 고고학 사무소State Office for Heritage Management and Archaeology Saxony-Anhalt 조사팀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 등 여러 시대 유물을 발견했다.
 

비버 털로 만든 코트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작은 구덩이 하나였다.

지름 약 80cm 이 구덩이에는 동물 뼈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특히 주황색을 띤 갈색 비버 이빨이 발견되면서 자세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발견된 뼈들은 모두 비버로 밝혀졌다.

유물을 보존하기 위해 구덩이는 통째로 파내어 실험실에서 분석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기원전 4935년에서 4787년 사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기 신석기 시대, 특히 장식 토기로 유명한 줄무늬 장식 토기 문화Stroke-Ornamented Ware Culture와 관련이 있다.

발견된 유해는 최소 열두 마리 동물을 나타낸다. 

뼈는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대부분 온전해 연구자들은 어린 개체와 나이 든 개체를 모두 식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골격이 불완전하고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지 않아 동물들이 통째로 매장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오동통한 비버님



연구자들은 비버의 가죽을 벗기고 사체를 부패시킨 후 뼈를 수습하여 구덩이에 넣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특정 종에 초점을 맞춘 것은 단순한 쓰레기 처리가 아닌 의도적인 행위였음을 시사한다.

비버는 인근 잘레 강 유역에 흔하게 서식했기 때문에 사냥꾼들이 쉽게 사냥할 수 있었다. 

따뜻하고 내구성이 좋은 비버 털은 의복을 만드는 데 유용했을 것이다. 

발견된 동물 수가 많다는 것은 일시적인 포획보다는 조직적인 사냥이었음을 나타낸다.

모피 사용에 대한 물질적 증거는 드물게 보존되기 때문에 이러한 발견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세 동물 우화집에 나오는 비버 사냥 장면으로, 비버가 자신의 고환을 물어뜯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뼈들은 동물 자원의 이용과 관리 방식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를 제공한다. 

또한 지역 야생 동물에 대한 지식과 이러한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알슬레벤 유적 발견은 신석기 시대 초기의 전문적인 사냥 전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의복에 대해서도 추론할 수 있게 해준다. 당시 의복은 상당히 정교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한다.

 
***
 

비버 코트가 남았을 리는 거의 없다. 그러니 신석기 시대에 비버 코트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 수도 없었다. 

고고학이 모든 증거를 밝혀내지는 못한다. 다만 이 경우는 기적적으로 그 뼈 무덤을 발굴함으로써 유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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