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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스웨덴 스카니아에서는 철기시대에 고래 뼈 가공 산업이 있었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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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아 남부와 독일 최북단 철기 시대 수염고래 뼈 유적. 출처: Macheridis et al., 2026

 
수십 년 동안 박물관 기록 보관소에 보관되어 있던 몇 점 잊힌 고래 뼈가 스웨덴 남부 철기 시대 생활상을 새롭게 조명한다.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Reports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정착지, 공예 생산, 그리고 광범위한 스칸디나비아 교역 세계에서의 위치로 더 잘 알려진 지역인 스카니아Scania에서 철기 시대 수염고래baleen whale 유해가 최초로 확인되었음을 밝혔다.

이 뼈들은 원래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베스트라 카라비Västra Karaby와 스톡홀름스가르덴Stockholmsgården에서 발굴되었으며, 최근 룬드Lund 대학교 역사 박물관 소장품 정리 작업 중에 재발견되었다.

이 발견은 단순히 고대 스칸디나비아 거대동물fauna 지도에 고래를 추가하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고고학적으로 더욱 중요한 사실을 시사한다.

바로 철기 시대와 바이킹 시대에 귀중한 원자재였던 고래 뼈가 장거리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했다는 점이다.

동물고고학 질량분석법Zooarchaeology by Mass Spectrometry (ZooMS)을 이용해 연구진은 혹등고래humpback whale, 참고래fin whale, 그리고 북대서양긴수염고래North Atlantic right whale 또는 북극고래bowhead whale 유해를 식별했다.

이 방법은 뼈의 콜라겐 펩타이드 표지자collagen peptide markers를 분석하여, 형태만으로는 종을 분류하기 어려운 골격 조각에서도 종을 판별할 수 있게 해준다.[이런 방법은 한국고고학에서는 꽝이다! 왜? 아무도 필요성을 모르므로]

스카니아 지역에게 이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이 지역 철기 시대 유적에서 수염고래 유해가 확인된 사례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스카니아에서 발견된 철기 시대 수염고래baleen whale 뼈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저자가 제작한 AI 이미지


박물관 기록 보관소에는 수십 년 동안 증거가 보관되어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조사된 네 개 고래 뼈는 스웨덴 남부 두 철기 시대 정착지에서 출토되었다.

세 개는 베스트라 카라비(Västra Karaby)에서 발굴되었는데, 이곳에서는 발굴을 통해 수많은 움집이 있는 대규모 후기 철기 시대 정착지가 발견되었다.

나머지 하나는 스웨덴 고고학자 마르타 스트룀베리Märta Strömberg 지휘 하에 부분적으로 발굴된 발레베르가Valleberga 교구 스톡홀름스가르덴Stockholmsgården 유적에서 출토되었다. 

이 뼈들은 새롭게 발굴된 것이 아니다.
이미 수십 년 전에 발굴되어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었다.

연구자들이 현대적인 분석 도구를 사용하여 오래된 고고학적 소장품을 재검토한 후에야 비로소 그 과학적 중요성이 드러났다.

이러한 세부 사항은 중요하다.

고고학적 기록 보관소에는 발굴 당시에는 충분히 연구할 수 없던 자료들이 종종 보관되어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세심한 보존과 새로운 생화학적 분석 방법의 결합을 통해 간과한 동물 뼈들이 철기 시대 스칸디나비아의 광범위한 경제 및 공예 활동에 대한 증거로 재조명되었다.

세 가지 고래 분류군 확인

이 연구는 베스트라 카라비에서 발견된 한 표본을 북대서양긴수염고래 또는 북극고래로 분류했다.

ZooMS는 이 두 근연종이 동일한 펩타이드 마커를 공유하기 때문에 구별할 수 없다.

같은 지역에서 발견된 다른 표본은 참고래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스카니아에서 이 종이 확인된 첫 번째 사례다.

베스트라 카라비와 스톡홀름스가르덴에서 발견된 두 개 표본은 혹등고래 뼈로 확인되었다.

특히 스톡홀름스가르덴에서 발견된 뼈는 매우 흥미롭다.

이 뼈는 척추 가장 위쪽 뼈인 환추뼈atlas vertebra이며, 세 개 구멍이 뚫려 있었다.

또한 마모 흔적도 있었지만, 연구진은 현재까지 이와 유사한 유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변형은 뼈가 매장되기 전에 사람들이 가공했음을 시사한다.

베스트라 카라비에서는 한 고래 뼈 조각이 심하게 분할되고 마모되어 내부 해면질 뼈 조직이 드러나 있었다.

다른 조각에서는 척추체에서 분리될 때 생긴 절단 흔적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흔적들은 단순한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라 공예 활동 흔적임을 보여준다.
 

확인된 수염고래 분류군 분포. © ESRI. 삽화는 Stella Macheridis 작가 작품(CCBY 4.0).


공예 재료로서의 고래 뼈

가장 유력한 해석은 이 뼈들이 공예 경제 일부였다는 것이다.

고래 뼈는 크고 밀도가 높으며 가공하기 쉬웠다.

북유럽에서는 게임 말, 도구 또는 기타 공예품과 같은 특수 물품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었다.

베스트라 카라비의 사례는 이러한 경향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래 뼈는 움집과 우물 같은 유적에서 발견되었는데, 이 지역은 작업장 구역으로 기능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 정착지는 청동 주조를 포함한 다른 공예 활동과도 관련이 있다.

따라서 고래 뼈는 단순한 파편이 아니라 생산 환경으로 반입된 원자재일 가능성이 더 높다.

이러한 결론은 발견된 유물을 이해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발견된 뼈만으로는 고래, 혹등고래, 참고래가 이 유물들이 정착지에 반입될 당시 스칸디나비아 해안에 서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단정할 수 없다.

좌초한 고래, 사냥한 고래, 또는 다른 지역에서 교역한 물품 일부일 가능성도 있다.

저자들은 후기 철기 시대 정착지에서 발견된 고래 뼈를 해당 지역 고래 개체군을 나타내는 단순한 증거로 취급하는 것에 대해 주의를 당부한다.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지던 시대에는 뼈 자체가 잘리거나, 구멍이 뚫리거나, 사용되거나, 매장되기 전에 먼 거리를 이동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의 유물 사진: A) SH44, 베스트라 카라비Västra Karaby A342 움집에서 발견된 흉추thoracic vertebra. B) SH45, 베스트라 카라비 A295 우물에서 발견된 척추뼈의 가로돌기transversal process. C) SH46, 베스트라 카라비 90/71 움집에서 발견된 뼈 조각. D) SH47, 스톡홀름스가르덴Stockholmsgården에서 발견된 환추atlas vertebra. 출처: Macheridis et al., 2026


철기 시대 교역에서 스카니아의 위치

본 연구는 스카니아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더 넓은 남부 스칸디나비아 패턴 안에 위치시킨다.

현재 독일에 위치한 바이킹 시대 교역 중심지인 하이타부Haithabu에서는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철기 시대 수염고래baleen whale 화석이 출토되었다.

하이타부는 무역, 수공예, 재분배의 주요 중심지였다.

베스트라 카라비는 훨씬 작은 마을이었지만, 이번 발견은 작은 정착지조차도 더 넓은 자원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고래 뼈는 엘리트 중심지나 대규모 무역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수입되거나 재분배된 재료가 유용하거나 상징적인 물건으로 변형되는 지역 공예 공동체를 통해 유통될 수 있었다.

이러한 발견은 해양 고고학을 넘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철기 시대 스칸디나비아 경제 생활에 새로운 층위를 더하며, 내륙이나 해안 정착지가 무역, 공예,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 해양 자원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잊혀진 고래 역사의 드문 단면

이번 발견은 북유럽 고래의 더 깊은 역사에도 기여한다.

대규모 상업적 포경 이전에는 수염고래가 오늘날보다 유럽 해역에서 더 흔했다. 현재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북대서양 참고래와 같은 종은 과거에 훨씬 더 넓은 지역에 서식했다.

하지만 스칸디나비아에서 발견된 뼈는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

이 뼈들은 인간과 고래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고래들이 어디에서 살고 죽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로는 확실하지 않다.

고고학적 증거는 생물지리학적 증거보다 더 명확하다.

철기 시대 사람들은 고래 뼈를 귀하게 여겼고, 가공했으며, 교역 체계를 통해 이동했다.

가장 중요한 교훈은 방법론적인 측면일 것이다.

이 뼈들은 획기적인 새로운 발굴을 통해 발견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을 가지고 기존 소장품들을 다시 살펴보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박물관 서랍과 수장고에는 간과된 다른 파편들이 여전히 고대 교역, 사라진 동물, 잊혀진 공예에 대한 증거를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철기 시대 스카니아 지역의 경우 이 고래 뼈들은 이 지역이 북유럽 해양 경제와 단절되어 있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작은 정착지조차도 먼 바다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을 수 있었다.


Macheridis, S., Rosengren, E., Greeves, S., Eklöv Pettersson, P., & Rundgren, M. (2026). First confirmed finds of baleen whale from Iron Age Scania, Sweden, and their archaeological implications.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Reports, 71, 105720. https://doi.org/10.1016/j.jasrep.2026.10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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