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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영국 구석기인은 두 갈래, DNA가 밝혀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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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UCL)

약 13,600년 전으로 추정되는 북웨일즈 켄드릭 동굴Kendrick’s Cave에서 발굴된 인류 유해. 사진 제공: R. Stevens


(2022년 10월 24일) 영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인류 DNA인 구석기 시대 인류의 유전자 데이터가 처음으로 분석되었으며, 이는 마지막 빙하기 말기에 영국으로 이주한 두 개 뚜렷한 집단이 존재했음을 시사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UCL 고고학 연구소, 자연사 박물관,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Francis Crick Institute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오늘 학술지 네이처 생태학 및 진화(Nature Ecology and Evolution)에 발표되었으며, 영국 재정착에 참여한 집단이 기원과 문화가 서로 다른 최소 두 개 이상의 집단으로 구성되었음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13,500년도 더 전에 산 서머싯 주 고프 동굴Gough's Cave과 북웨일스 주 켄드릭 동굴Kendrick's Cave에서 발견된 두 사람의 DNA 증거를 분석했다.

영국에는 이처럼 오래된 유골이 매우 드물며, 총 6곳에서 12구 정도가 발견되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및 분석, DNA 추출 및 염기서열 분석을 포함한 이번 연구는 영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인류 유골에서도 유용한 유전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본문에서 논의된 플라이스토세 유적지의 위치와 해당 유적지에서 분석된 개체들의 유전적 조상을 나타내는 지도.


저자들은 이 유전체 서열이 영국 유전 역사의 가장 초기 장을 나타낸다고 말하지만, 고대 DNA와 단백질은 인류 역사를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연구진은 약 15,000년 전에 사망한 고프 동굴(Gough's Cave) 유골의 DNA를 분석한 결과, 그녀의 조상이 약 16,000년 전 북서유럽으로 이주한 초기 세대에 속했음을 발견했다.

반면, 켄드릭스 동굴(Kendrick's Cave) 유골은 그보다 후대인 약 13,500년 전의 것으로, 그의 조상은 서부 수렵채집인 집단 출신이다.

이 집단 조상은 근동 지역에서 유래하여 약 14,000년 전 영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동 저자인 마테야 하이디냐크Mateja Hajdinjak 박사(프랜시스 크릭 연구소)는 "영국에서 불과 천 년 정도 짧은 기간 동안 두 조상 흔적을 발견한 것은 변화무쌍하고 역동적인 인구 구성으로 특징짓는 구석기 시대 유럽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이주가 마지막 빙하기 이후, 영국 국토 약 3분의 2가 빙하로 덮힌 시기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기후가 따뜻해지고 빙하가 녹으면서 급격한 생태 및 환경 변화가 일어났고, 인류는 북유럽으로 다시 이주하기 시작했다.
 
자연사 박물관 재직 당시 이 연구를 수행한 공동 저자 소피 찰튼Sophy Charlton 박사는 "우리가 관심을 지닌 시기는 2만 년 전부터 1만 년 전까지의 구석기 시대다. 이 시기는 영국 환경에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기후 온난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삼림 면적이 증가했으며 사냥감 동물 종류도 변화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켄드릭 동굴에서 발견된 약 13,600년 전의 인간 턱뼈. 이 개체 DNA를 분석했다. 사진 제공: R. 스티븐스


유전적으로뿐만 아니라 두 집단은 식습관과 매장 방식 등 문화적으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 공동 저자인 리아논 스티븐스Rhiannon Stevens 박사(UCL 고고학 연구소)는 "뼈에 대한 화학 분석 결과, 켄드릭 동굴 사람들은 대형 해양 포유류를 포함한 다양한 해양 및 담수 먹이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고프 동굴 사람들은 해양 및 담수 먹이를 섭취했다는 증거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주로 붉은 사슴, 소과 동물(예: 들소) 및 말과 같은 육상 초식 동물을 먹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진은 두 집단 장례 풍습에도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켄드릭 동굴에서는 동물 뼈가 발견되었지만, 여기에는 장식된 말 턱뼈와 같은 휴대 가능한 예술품도 포함되어 있었다.

인간이 먹은 흔적이 있는 동물 뼈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과학자들은 이것이 동굴 거주자들이 매장지로 사용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한다.

켄드릭 동굴에서 발견된 인골의 고대 DNA 샘플 채취. 사진 제공: T Booth


반면, 고프 동굴에서 발견된 동물과 인간의 뼈는 인간의 손길이 닿은 흔적이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특히 두개골이 "두개골 컵skull-cups" 형태로 변형된 것이 발견되었다.

연구진은 이것이 의식적인 식인 행위의 증거라고 본다.

이 초기 거주민들은 마그달레니아 석기Magdalenian stone tools를 만든 사람들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추정되며, 마그달레니아 문화는 상징적인 동굴 벽화와 뼈 유물로도 유명하다.

고프 동굴은 또한 1903년에 발견된 영국의 유명한 체더맨Cheddar Man의 유적지이기도 하다. 체더맨 연대는 10,564년에서 9,915년 전으로 추정한다.

이 연구에서 체더맨은 조상이 혼합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대부분(85%)은 서부 수렵채집인이고 일부(15%)는 초기 이주 시기의 구식 조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저자인 셀리나 브레이스Selina Brace 박사(자연사 박물관)는 "우리는 영국 초기 정착민들이 누구였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체더맨 연구를 포함한 이전 연구를 통해 서부 수렵채집인들이 약 10,500년 전에 영국에 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언제 처음 영국에 도착했는지, 그리고 그들이 유일한 정착민 집단이었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Publication details
Dual ancestries and ecologies of the Late Glacial Palaeolithic in Britain, Nature Ecology & Evolution (2022). DOI: 10.1038/s41559-022-01883-z , http://www.nature.com/articles/s41559-022-01883-z

Journal information: Nature Ecology & Evolution 

Provided by University College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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