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9월 6일) 연구진이 2,900년 된 점토 벽돌에서 고대 DNA를 추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당시 재배한 식물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과거를 들여다보는 귀중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적과 시대의 점토 유물을 활용한 유사 연구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획기적인 사례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점토 벽돌은 현재 덴마크 국립 박물관에 있다.
이 벽돌은 신아시리아Neo-Assyria 왕 아슈르나시르팔Ashurnasirpal 2세의 궁전, 즉 오늘날 이라크 북부 님루드Nimrud에 있는 북서궁전North-West palace에서 출토되었다.
이 궁전은 기원전 879년 무렵 건설이 시작되었다.
이 벽돌에는 (현재는 사멸한 셈어 계열 언어인 아카드어로 쓰인) 쐐기 문자가 새겨졌는데, 그 내용은 '아시리아 왕 아슈르나시르팔의 궁전 소유물'이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벽돌 제작 시기를 10년 이내 오차 범위(기원전 879년~869년)로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
2020년 박물관의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연구팀은 벽돌 내부에서 샘플을 채취할 수 있었다.
이는 벽돌 제작 당시부터 DNA 오염 위험이 매우 낮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뼈와 같은 다른 다공성 물질에 사용된 프로토콜을 응용해 샘플에서 DNA를 추출했다.
추출된 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34개 서로 다른 식물 분류군을 확인했다.
가장 많은 염기서열이 나타난 식물과는 배추과(Brassicaceae)와 진달래과(Ericaceae)였다.
그 외에도 자작나무과(Betulaceae), 월계수과(Lauraceae), 산형화과(Selineae), 밀과(Triticeae)가 포함되었다.
아시리아학자, 고고학자, 생물학자, 유전학자로 구성된 다학제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이라크의 현대 식물 기록 및 고대 아시리아 식물 설명과 비교할 수 있었다.
이 벽돌은 주로 인근 티그리스 강에서 채취한 진흙에 겨나 짚, 또는 동물 배설물과 같은 재료를 섞어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틀에 넣어 모양을 만든 후 쐐기문자를 새기고 햇볕에 말렸을 것이다.
벽돌을 굽지 않고 자연 건조시킨 덕분에 점토 속에 갇힌 유전 물질이 보존될 수 있었다.
옥스퍼드 대학교 생물학과 야생동물 보존 연구소 소피 룬드 라스무센Sophie Lund Rasmussen 박사는 이번 논문 공동 제1저자로서 “점토 덩어리 안에 오염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된 고대 DNA를 2,900년 된 벽돌에서 성공적으로 추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어 매우 기뜨다.
이번 연구는 과학에서 학제 간 협력 중요성을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여 이 물질과 그 결과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 방식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벽돌 하나가 밝혀낸 흥미로운 통찰력 외에도, 이번 연구는 전 세계 다양한 지역과 시대 점토 유물에 적용하여 과거의 동식물을 식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개념 증명 및 방법론을 제시한다.
점토 유물은 전 세계 거의 모든 고고학 유적에서 발견되며, 주변 환경을 고려할 때 높은 정확도로 연대를 측정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가장 흔하고 보존 상태가 좋은 표본인 식물 DNA만을 추출하여 분석했다.
하지만 표본에 따라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을 포함한 모든 분류군을 식별할 가능성이 있다.
고대 생물 다양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오늘날 생물 다양성 손실을 더 잘 이해하고 정량화하며, 고대 문명과 사라진 문명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얻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
논문 공동 제1저자이자 옥스퍼드 대학교 아시아·중동학부 연구원인 트로엘스 아르볼 박사는 "벽돌에 새긴 명문 덕분에 특정 지역 비교적 특정 시기에 만든 점토임을 알 수 있다.
즉, 이 벽돌은 특정 유적과 그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생물 다양성 타임캡슐 역할을 한다. 이 경우, 연구자들에게 고대 아시리아 문명에 대한 독특한 접근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2900년 된 점토 벽돌의 비밀을 밝히고 고대 DNA 타임캡슐을 발견하다'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이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Nature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었다.
출처 : 옥스퍼드 대학교University of Ox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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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고고학과 결합한 유전학이 어디까지 가려는지 알 수가 없다.
본문에도 언급이 있듯이 저 블록들은 자연건조했기 때문에 DNA 추출이 가능했을 것이다.
무서운 DNA, 2만 년 전 데니소바 동굴 사슴 이빨 장신구에서 여성 착용 증거까지 포착![2022]
https://historylibrary.net/entry/DNA-from-20000-year-old-deer-tooth-pend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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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ay 2023) 약 2만 년 전 DNA에 노출된 사슴 이빨로 만든 펜던트에서 이를 착용한 고대 여성에 대한 단서가 발견되었다.목걸이 구슬로 착용한 이 이빨은 착용자의 가슴과 목에 닿으면서 땀을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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