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로니아 쿠두루 비석 kudurru stele
아버지 니라 나시르 Nirah-nasir 가 결혼하는 딸 두르 샤루키나이아이투 Dur-Sharrukinaia'itu 에게 준 땅을 기록한다.
아마도 어떤 사원에 보관되었을 것이고, 이를 근거로 딸은 그 땅에 대한 독점적 소유권을 확보했을 것이다.
기원전 1100-1083 사문석 Serpentine stone
쿠두루 kudurru 란 고유명사가 아니라 일반명사라, 기원전 16세기에서 7세기 카시테 Kassite 왕조와 그 후속 왕조 시대에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생산한 토지 증여 관련 문건을 기록한 비석을 말한다.
주로 가신에게 토지를 하사한 기록으로 사용했다.
쿠두루는 보통 신전에 보관하고 토지를 하사받은 사람은 법적 소유권을 확인하는 데 사용할 점토 사본을 받는다.
결론은?
아부지, 오야붕 잘 만나야 한다.
***
저 쿠두루에 대해선 일찍 고대근동학 윤성덕 박사 요해가 있어 전재 소개한다.
땅의 경계를 표시하는 돌이라 해서 地界石이라 옮기는 모양이다.
지계석(kudurru)
소유 토지의 경계를 나타내는 비석입니다(대개 26x20x50 cm 정도).
고대 서아시아 문명과 히브리 성서(구약 성서) 법률을 살펴보면 공통으로 나타나는 규정이 있는데, 지계석을 옮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개인 소유 토지의 경계에 돌을 세워서 표시를 했는데, 몰래 그 돌을 옮기고 자기 경계를 넓히면 범죄행위로 인정한다는 말입니다.
외형적으로는 토지 소유에 관련된 명문과 이와 관련된 다양한 부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명문은 주로 아무개가 아무개에게 토지를 구매했는데 정확한 경계는 어디까지라는 내용, 그리고 이 계약을 파기하거나 지계석을 훼손하는 자는 이런 저런 신들이 저주를 내려서 벌을 받게 될거라는 위협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위 관리들은 아무개 왕이 내게 이 토지를 하사하셨다고 적습니다.
부조는 이런 내용을 이어 받아 거래 당사자 두 사람, 그리고 이 지계석과 계약/하사 내용을 지켜주는 신들의 모습이 미술 소재로 등장합니다.
다양한 신들의 모습, 특히 인간 형상 보다는 기호로 상징되는 신들의 모습이 주를 이룹니다.
수메르 시대가 지나고 중기 앗수르/바벨 시대에는 이런 지계석이 가장 주목할 만한 예술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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