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예루살렘 성전산 인근서 1,300년 된 희귀 메노라 장식 메달 발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2. 19.
반응형

이 희귀 메달은 예루살렘이 비잔틴 제국 지배를 받던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사진 제공: 에밀 알라젬,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국)

 

예루살렘 다윗 성City of David 유적 발굴 현장에서 양면에 일곱 촛대가 달린 메노라seven-branched menorah 새김 1,300년 된 메달medallion이 한 점 발견되었다.

예루살렘 고고학자들은 제2성전Second Temple 시대에만 사용한 7개 가지가 달린 메노라를 양면에 새긴 1,300년 된 희귀한 납 메달을 발굴했다.

연구자들은 이 메달이 6세기 말이나 7세기 초, 도시와 주변 지역이 기독교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유대인이 목걸이에 착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도시가 614년 사산조 페르시아Sasanian Persians에, 그리고 638년경에는 대부분 아랍계 이슬람 침략자들에게 함락되기 불과 수십 년 전 일이다.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국Israel Antiquities Authority (IAA) 발표에 따르면, 이 메달은 예루살렘 성전산Temple Mount 남서쪽 모퉁이 부근에 위치한 "다윗의 도시City of David"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이 지역은 현재 "알 하람 알 샤리프al-Haram al-Sharif"(아랍어로 "고귀한 성역the Noble Sanctuary"을 의미)에 속한 여러 이슬람 성지다.

비영리 단체인 다윗의 도시 재단City of David Foundation 고고학 연구원인 아야유 벨레테Ayayu Belete는 성명에서 "어느 날 고대 건축물 내부를 발굴하던 중 돌 틈 사이에서 회색 특이한 물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 물체를 집어 들어 보니 메노라가 달린 펜던트였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이 발견은 고고학자들에게 놀라운 소식이다.

수 세기 전, 유대 민족이 132년부터 136년까지 일으킨 바르 코크바Bar Kochba (또는 코크바Kokhba) 반란(유대에서 로마 통치에 맞선 세 번째 주요 반란)이 실패로 돌아가자,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는 예루살렘을 "아엘리아 카피톨리나Aelia Capitolina"로 재건하고 주변 유대 속주province of Judaea를 시리아-팔레스티나Syria-Palaestina라고 부르겠다고 선언했다.

이 고대 이름은 오래전에 사라진 블레셋 사람들Philistines, 즉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 민족의 적이었던 사람들이 인근 지중해 연안에 산 데서 유래했다. 


발굴 현장. 이 메달은 예루살렘 고대 "다윗의 도시" 유적, 성전산 남쪽 한 고고학 유적지에서 발견되었다. (사진 제공: 에밀 알라젬,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국)


희귀한 메달

발견된 이 메달은 후기 비잔틴 시대 건물 내부에서 발견되었는데, 이 건물은 이슬람 정복 후 수십 년 뒤 우마이야Umayyad 왕조가 진행한 건설 공사로 두꺼운 잔해층에 묻혀 있었다고 성명서는 밝혔다.

이 메달은 원반 모양이며, 윗부분에 고리가 있다.

양면에는 일곱 개 가지가 있는 메노라가 묘사되는데, 이는 서기 70년 로마가 파괴한 예루살렘 제2성전에서만 사용한 메노라 한 종류다. (오늘날 하누카Hanukkah에는 아홉 개 가지가 있는 메노라가 사용된다.)

메달 각 촛대 가지 끝에는 수평 막대가 있고 그 위로 불꽃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표현된다.

메달 한쪽 면은 잘 보존되었지만, 다른 쪽 면은 풍화 작용에 따른 자연스러운 녹청으로 덮여 있다.

분석 결과, 메달은 거의 전적으로 납으로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성명에 따르면, 메노라 상징을 새긴 이 납 메달은 이전에 단 한 점만 발견됐다고 한다.

이스라엘 고고학청(IAA) 소속 고고학자 유발 바루흐Yuval Baruch, 필립 부코사보비치Filip Vukosavović, 에스더 라코우-멜렛Esther Rakow-Mellet, 슐라미트 테렘Shulamit Terem은 성명에서 "메노라로 장식한 순수 납 펜던트는 매우 희귀한 발견"이라며, "원반 양면에 메노라가 두 번 나타나는 것은 이 상징이 갖는 깊은 의미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땅 위에 놓인 희귀한 메달 사진. 고고학자들은 이 납 메달이 장신구라기보다는 마법적인 보호를 위한 부적으로 착용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사진 제공: 엘리야후 야나이, 다윗의 도시 재단)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도시

비잔틴 시대에는 유대인들이 도시에 들어갈 수 없었으며, 이는 바르 코크바 반란Bar Kochba revolt에서 로마가 승리한 이후부터 계속되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빈 대학교 유대교 연구 명예교수인 귄터 슈템베르거Günter Stemberger에 따르면, 때때로 유대인들의 거주 금지가 풀렸고, 많은 유대인이 인근 도시와 지역에 거주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메달들이 소유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는 불분명하다.

고고학팀은 성명에서 "이 메달들은 다양한 이유로 예루살렘에 온 유대인들의 개인적인 소지품이었을까? 상인이었을까, 행정 임무를 수행하러 온 사람들이었을까, 아니면 비밀리에 순례를 온 사람들이었을까? 혹은 비공식적인 상황에서 예루살렘에 온 사람들이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장갑을 낀 손이 손바닥에 작은 메달을 쥐고 있다. 이것은 메노라를 묘사한 두 번째 납 메달이다. (사진 제공: 에밀 알라젬, 이스라엘 고대유물청). 코딱지만하다.



이스라엘 고대유물청 예루살렘 지구 고고학자인 바루흐는 새로 발견된 메달을 통해 "황제의 칙령으로 유대인의 예루살렘 거주가 금지된 시기에도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오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루흐에 따르면, 메달이 납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은 장신구라기보다는 부적처럼, 아마도 숨겨 착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당시에는 납이 부적을 만드는 데 흔하고 특히 인기 있는 재료로 여겨졌다"고 그는 말했다.


백제 칠지도가 실크로드 타고 팔레스타인을 갔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