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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집

팔도강산, 갓집이 주인을 찾아라!-최종회- 여송은 온양민속박물관 연구원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이히힝~~! 다급해보이는 말발굽소리가 들립니다. 말을 타고 누군가 갓집이를 찾아왔나봅니다! 한편, 그 시각 조정에서는... 진지 '오량관' 조선시대 관원이 조복과 제복 차림에 착용했던 관모다. 관품에 따라 양의 수가 달랐는데, 이 양관은 오량관五梁冠으로 1품 관원이 착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허허.. 요즘 세간에 갓집이라는 자가 자기 주인을 찾는다고 여기저기 말을 하고 다녀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소. 여간 문제가 아니구려. 이리한다면 부유한 이들은 유려한 갓집이의 자태를 보고 집이 있어도 또 사들이려 할 것이며, 반대로 생활이 곤궁한 이들은 집도 없이 산으로 들로 떠돌아 다니게 되지 않겠소. 허 참 걱정이구려. 아얌아얌한 '아얌' 비단과..
팔도강산, 갓집이 주인을 찾아라! 여송은 온양민속박물관 연구원 평화로운 온양민속박물관. 그런데 어느날, 갓집이가 자신의 주인을 찾는다는 방을 전국에 붙이는데... 저의 주인을 찾습니다!! 저와 꼭 맞는 분이 계시다면 평생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겠습니다. 제 이름은 '갓집'입니다. 잠시 제 자랑을 좀 하자면, 보시다시피 옵션이 장난이 아닙니다. 하나 하나 말하기에는 입 아프지만, 대표적인 거 딱 세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한지로 만들어 매우 가볍고, 내구성 또한 뛰어납니다. 둘째로 옆에 아코디언처럼 접피는 제 허리 보이시나요? 질긴 종이로 절첩식으로 만들어 접었다 폈다 아주 들어가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그냥 몸만 들어와서 살 수 있게 최신 트랜드에 맞춰 '팔괘', '박쥐 문양'으로 도배 싹 했습니다. 은은한 박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