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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3

맥문동의 말로 소나무 숲과 젤로 어울리는 꽃이 맥문동이라 솔밭 그늘에서 사선으로 새어드는 햇빛에 반사하는 보라색 맥문동 꽃은 언제나 황홀이다. 그 맥문동이 전성을 지나 가울 문턱 들어서면 마누라한테 다듬이 방망이로 얻어터진 얼빠진 중년 남편 상판 물든 멍빛 열매로 변신한다. 작금이 그런 시절이라 열매 어루만지니 소불알 붙어 잔뜩 피빨아 툭툭 떨어지는 가분다리마냥 툭툭 떨어져 나온다. 가을은 맥문동이 보라빛 벗어버리고 멍들기 시작할 때 그때 동행의 손길을 내밀더라. 2020. 9. 18.
꽃보단 약초, 비짜루과 맥문동麥門冬 요새는 맥문동이 한창 피는 때라, 아마 종자가 따로 있는 듯하거니와 보라색 꽃이 많으나 보라색만은 아닐 것으로 본다. 화려하지는 않은 듯해서 굄을 특별히 받는 듯하지는 않지만, 이 맥문동도 특히 소나무 그늘 아래 떼로 자라면서 꽃을 피울 새, 그 사이사이로 햇볕이 언뜻언뜻 드는 장면을 연출할 때면 참말로 오리엔트 환상특급을 연출하기도 한다. 동아시아에서는 이 맥문동이 약초로 오래도록 쓰임새가 있었으니, 나 역시 맥문동을 실물보다는 이들 본초학서本草學書에서 집중적으로 먼저 만났다. 심심하던 차, 맥문동을 검색하니 이거이 비짜루과 비짜루목에 속한다는데, 뜻밖에도 아스파라거스와 동족에 속한다고 한다. 그나저나 비짜루? 빗자루인가? 그 효능과 사용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 바이두 사전에서 검출한 항목을 적출한다. .. 2020. 8. 4.
Purple Rain Over Hwangseonggongwon Park, Gyeongju 맥문동이 경주 황성공원에 보랏비를 뿌린다. 경주를 단순히 고도古都 혹은 신라로 묶어둘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경주는 누층이며 다층이다. 그것은 시시각각 빛을 바꾸는 카멜레온이다. 2019.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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