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벼농사14

봉래각 이야기(5) 벼농사는 어떻게 바다를 건넜는가 한국땅에서 일본으로 도작 농경이 유입된 데 대해서는 그 시기는 논란이 있지만, 들어간 경로는 비교적 명확한 것으로 안다. 이에 반해 한반도의 도작에 대해서는 유입된 경로에 대해 여러 설이 있다. 혹자는 산동반도에서 요동반도로 들어와 서해안을 따라 남하했다고 하며 또 다른 설에서는 산동반도에서 한강유역으로 들어왔다고도 한다. 일부에서는 아예 양자강에서 바다를 건너 한반도 서남부로 들어왔다는 주장도 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 중 첫째설이 가장 유력하다. 이유는? 우선 산동반도와 요동반도 사이는 섬으로 연결되어 상호거리가 짧으면 십 몇 킬로미터, 멀어봐야 30-40킬로 정도로 맞은편 육지가 보이는 정도다. 두 번째 이유는, 현재까지 보고된 도작 관련 발굴 보고다. 이것이 현재까지 발굴 보고인데, 빨간색이 순.. 2024. 6. 30.
봉래각 이야기(3) 도래인을 직시해야 한국사도 보인다 필자가 느닷없이 가보지도 않은 봉래각 이야기를 적은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사는 외부로부터 들어온 도래인을 부정하기 힘든 역사다. 청동기시대부터 역사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할 때까지 끊임없이 외부로부터 문화의 유입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청동기문화도 중국 황하문명과 다르다는 것이지 그것도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농사도 그렇다. 잡곡, 도작 모두 외부 기원이다. 한반도로 들어온 사람들의 시기가 문제일 뿐이지 도래인을 부정해서는 역사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는 뜻이다. 일본사를 보면-. 나름 열심히 치밀하게 역사를 쓰려 하는 그네들이 항상 꼬이는 부분을 보면 도래인과 도래문화가 있다. 뻔한 내용을 감추려고, 적당히 덧칠을 하려고 하니 항상 꼬이는 것이다. 이건 일본사만 그런 것이 아니다. 한국사 역시 마찬.. 2024. 6. 30.
봉래각 이야기 (1) 봉래각이라는 곳이 있다. 참고로 말하자면 필자는 여기 가 본 적이 아직 없다. 하지만 산동반도는 한국 관광객이 많이 가는 곳이고 이곳은 중국의 명승지로도 이름이 높아 아마도 많은 분이 다녀왔을 것이다. 갔다오지도 않아 놓고 뭔 봉래각 이야기를 하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가 봉래각을 주목하는 것은 이 일대가 한반도로 도작이 들어온 도해지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봉래각에서 보면 북쪽으로 섬들이 이어지는데 이 섬들 사이의 거리는 서로 바라 보일 정도로 가까와 이 섬들을 따라가다 보면 요동반도 남단에 닿는다. 이 요동반도 남단에서 방향을 돌려 바다를 끼고 조금만 남하하면 바로 평양이다. 평양 일대에서는 한반도에서 아주 이른 시기 유적에서 다른 잡곡과 함께 쌀이 나왔다. 필자는 요서지역에서 출발한 잡곡문.. 2024. 6. 29.
아래 절강성 도작 보고에 대해 근간 Science에 출간된 절강성 도작 논문을 대략 읽어보았다. 저자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파악한 건지는 백프로 자신할 수 없지만 간단히 적어둔다. 1. 도작이 남중국에서 일어난 것은 확실하다. 고고학적으로도 그렇고 최근 유전학적 연구도 예외없이 남중국 지역을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남중국 어딘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 논문에서는 절강성 유적에서 10만년 전부터 1만년 전까지를 대상으로 phytolith 분석을 통해 아래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2. 절강성은 이미 10만년 전부터 야생벼가 있었다. 이는 상당한 이른 시기에 이미 양자강 유역까지 적응한 야생벼가 이 지역까지 북상해 있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야생벼가 없다면, 그곳은 도작의 기원지가 아니다. 이것은 벼만 그런 것이 .. 2024. 6. 5.
일본으로 건너간 도작이 더 전면적이 된 이유 필자는 앞에서 쓴 것처럼 한반도 도작이 일본을 건너간 후에는 잡곡을 누르고 한반도보다 더 전면적 도작 사회로 성장하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아래 근거 때문이다.   아열대 식물인 벼는 당연히 위도와 평균기온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처음 야요이문화가 배태된 서일본 일대는 한반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평균기온이 높다. 한반도 중부 일대와 비슷한 평균기온은 놀랍게도 혼슈 북부 일대의 고산지역을 빼놓고는 거의 없다. 한반도가 중국 대륙의 황하-양자강 사이의 공간 어디쯤 해당된다면, 서일본은 중국 대륙의 양자강 이남에 해당한다는 뜻이다.  *** previous article ***  한반도 남부와 큐슈 북부의 촌락 2024. 5. 22.
도작농경에서 한반도 남해안의 의미 삼국시대 이전, 한반도 남해안은 한국문명의 끝이자 일본문명의 시작점이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지역에서 도작에 올인한 수준은 한반도 중부 이북과 비교하여 현격한 차이가 있지 않을까해서다. 한반도 북-중부 지역에서 도작은혼합농경 일부로서 전체 농작물 중 차지하는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고 본다. 반면 한반도 남부에 이르면 쌀의 높은 생산성과 온난한 기후 덕에 도작에의 의존성이 더욱 올라가고,이러한 경향은 현해탄을 건너 일본열도로 도작이 전개되면서 더욱 강화했다고 본다. 따라서 한반도 남부지역의 도작은 중-북부 지역의 도작과 그 의미를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북부 규슈로 이식된 야요이 초창기 도작촌은 한반도 남부에서 상당히 치밀하게 계획된 이주였을지도 모르겠다. 도작의 생산성에 착안하여 이에.. 2024. 5. 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