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봄비8 [宋] 소옹(邵雍) 봄비[春雨吟] 한시, 계절의 노래(3) 봄비[春雨吟] [宋] 소옹(邵雍) / 김영문 選譯評 봄비 실낱같이 가늘어 실낱같이 보슬비 내리네 어떻게 큰 비가 되어 만물을 모두 번성케 하나 春雨細如絲, 如絲霡霂時. 如何一霶霈, 萬物盡熙熙. ‘맥목(霡霂)’과 ‘방패(霶霈)’가 이 시 이해의 열쇠다. ‘맥목(霡霂)’은 이미 《시경(詩經)·소아(小雅)》 〈신남산(信南山)〉에 나오는 어휘로 소우(小雨), 즉 보슬비나 이슬비를 가리킨다. ‘방패(霶霈)’는 대우(大雨)로 질펀하게 내리는 큰 비다. 전체 시는 실낱 같은 보슬비가 만물을 적시기 시작하다가 마침내 큰 비가 되어 삼라만상의 성장을 크게[熙熙] 촉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생불식(生生不息)하는 생명의 이치는 광대하면서도 은미하기[費而微] 이를 데 없다. 《중용(中庸)》의 어.. 2018. 4. 14. 친구를 가둔 봄비, 내 맘을 알아 한시, 계절의 노래(4) 경인이 돌아가려 하니[景仁思歸雨未克行以詩留之] [宋] 사마광(司馬光) / 김영문 選譯評 좋은 벗님돌아가려 하나 진흙길 깊어갈 수가 없네 오늘 아침 어두컴컴또 날 흐리니 봄비도 내 맘처럼정이 많구나 嘉客念歸程, 泥深未可行. 今朝陰又重, 春雨亦多情 『주역(周易)』에 마음 맞는 벗을 상징하는 괘로 ‘천화동인(天火同人: ䷌)’이 있다. 하늘에 태양이 떠 있는 형상으로 둘 모두 상승하는 기운을 갖고 있으므로 나란히 의지하여 끝없이 비상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해설하여 「계사전(繫辭傳)」에서는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 하면 그 예리함이 쇠를 자르고, 한 마음에서 나오는 말은 그 냄새가 난초 향기와 같다(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라고 했다. 구이(九二) 효사(爻辭)는 “문.. 2018. 4. 14.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