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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3

쌀독이 만드는 기억과 역사 문창극씨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친일성향이라 해서 열라 얻어터지더니, 이번에는 그의 조부가 독립유공자라 해서 또 토픽이다. 그의 조부가 독립유공자인가 아닌가 논란 중인 것으로 안다만...한데 압도적인 반응이.... "지 할배가 누군지도 모르는 등신" 이란다. 미안하지만, 나는 문씨를 옹호할 생각이 없지만(그렇다고 내가 이런 사태 전개를 좋게 본다는 뜻은 아니다), 가만 보니 내가 아버지, 할아버지에 대해 아는 것이 무엇이냐 돌아봤더니 아는 게 없더라. 난 친할아버지 함자도 기억나지 않는다. 아버지는 작은아버지한테 양자로 들어갔다. 그리하여 가계 리니지가 큰집에서 마침내 갈라져 나왔다. 큰집에서는 친할아버지를 제사하지만, 나는 나에게는 작은할아버지를 제사한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호적초본인지 등본인지를 떼어.. 2022. 6. 25.
아무일이 없던 2019년 12월 5일 목요일 《명사明史》인지 《청사靑史》인지는 기억에 없다. 아마도 후자 쪽인 듯한데, 암튼 그 본기 중 한 해에는 "이해에 아무 일이 없었다"는 대목이 있다. 일이 없으면 심심한 법이다. 2019년 12월 5일 목요일..어제가 문화부엔 그런 날이다. 암일이 없었다. 이렇다 할 평지풍파도 없었고 이 계절 운수다한 목숨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나 죽어간 사람도 없다. 내가 이 공장 문화부장으로 온 2018년 4월 이래 주말이나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이런 날은 처음이 아닌가 한다. 물론 진짜로 아무일이 없었겠는가? 역사로 기록할 만한 일이 없었고, 그에 상재할 가치가 있는 사람의 죽음이 없었을뿐 어제도 무수한 생명이 죽어나갔다. 그렇다고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멈춘 것도 아니요 시간은 또 흘렀고 내가 디딘 땅도 그만큼 옮겨.. 2019. 12. 6.
What is History? 역사란 간택받은 기억들이 각축하는 티키타카다.선택은 필연적으로 망각과 유배를 동반한다.역사가의 책무 중 하나는 그런 선택적 기억에서 망각한 것들을 구출과 유배의 해제다. 언제나 말하지만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은 틀렸다. 역사란기록을 남긴 자의 기록이다. History is the Tikitaka football field where the selected memories are competing with each other.The selected memorization is inevitably accompanied by forgetfulness and exile.One of the responsibilities of the historian is the rescue and exile of thing.. 2019.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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