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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농경19

잡곡농경을 우습게 보는 시각 도작농경은 고도의 농경, 잡곡농경은 초보적 농경이라 보는 믿음이 있는데, 이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도 사정은 비슷하다. 도작 농경 이전에 잡곡 농경, 조와 기장 농사가 조몽시대에 있었다는 것인데, 이것이 어디서 들어왔는고 하면 한반도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계간고고학 166호)정작 야요이 수전 경작 이전에 도대체 어떤 문화가 대륙에서 잡곡 농사와 함께 들어온 것인지구체적으로는 설명도 못하면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명백히 밭농사, 잡곡 농경은씨앗만 있으면 뿌려 두면 알아서 자라 수확이 된다는 시각으로 별로 기술 없이도 농사가 된다는 생각이 머리에 깔려 있어, 한반도에서 도래인을 매개로 하지 않고도씨앗이나 기술 전수만으로도 쉽게 농사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바탕에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정말.. 2024. 8. 30.
신석기시대 농경 어찌 봐야 하나?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농경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신석기 시대 유적에서 조, 기장을 비롯한 쌀, 보리, 밀, 콩, 팥 등의 탄화 곡물이 다수 확인되어..."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조, 기장, 쌀, 보리, 밀, 콩, 팥을 키우고 있었다면, 아니 여기서 쌀과 보리는 빼도 좋다. 조, 기장, 밀, 콩, 팥만이라도 한 번 동시에 키워보기를-. 산에 들에 멧돼지 꿩 잡고 도토리 주우러 다닐 시간이 나나 안나나. 저렇게 다양한 곡물을 동시에 재배하고 있었다면 그게 어떻게 초보적 농경이 될 수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밭에다 씨만 뿌려 놓는다고 가을 되면 그게 다 익어 추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세상에 그런 농사는 없다. 뭔가 쌀 농사를 대대적으로 해야 제대.. 2024. 7. 4.
한국의 농경은 일본의 시각으로 봐서는 안된다 한국의 농경은 일본의 시각으로 보고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도작에 대한 지나친 강조, 도작 이전 잡곡농경을 원시적 수준으로 보는 시각, 농업사회가 세트로 들어와 한국에 정착했다고 생각하는 시각 등 이런 시각들은 모두 일본의 농경 도입기에 유의미한 시각이다. 한국은 다르다. 한국사는 남쪽의 도작부터 북쪽의 잡곡 농경까지 다양한 형태의 문명이 존재했고, 도작에만 일방적 우위를 줄 수 없다. 도작 이전에도 잡곡농경이 상당히 고도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농업사회가 야요이시대처럼 일거에 세트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부분 요소별로 조각 조각 나뉘어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무슨 말인고 하니, 도작, 조, 수수, 기장, 돼지, 소, 말, 닭 등 농업사회를 이루는 제반 요소가 도입 경로도.. 2024. 7. 3.
잡곡농경에도 프로는 있다 최근 신소희 선생이라는 분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필자도 기장 파종을 한 듯하다. 며칠 전 김단장 쓰신 글을 통해 본 신소희 선생 기장 자란 걸 보니 필자가 딴일 하다 가끔 물이나 주는 기장하고 비교를 해 보니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필자 기장은 수확이나 될까 싶은데 저쪽은 확실히 대풍이 들 것 같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다. 잡곡농경이건 뭐건 초보적 농경이란 건 없다. 씨 뿌려 놓고 하루 종일 멧돼지 사냥 도토리 줍기나 하다가 어쩌다 돌아보는 기장 농사가 그게 수확이나 될 거 같은가? 도작 이전에 잡곡 농경에 초보적 농경이라던가, 원시적 농경이라는 딱지를 붙이곤 하는 걸 보는데 도대체 원시적, 초보적 농경이 뭔지 한 번 자문해 볼 때가 됐다. 농경이라는 건 새삼 느끼지만, 노력과 관심의 최소한.. 2024. 6. 18.
잡곡농경(x) 서곡농경(o) 우리는 도작이 아니면 몽땅 잡곡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용어는 오해의 여지가 있다. 도작 이전의 잡곡은 엄밀히 이야기 하면 잡곡 농경이 아니라 millet를 주축으로 한 서곡(黍穀)농경이다. 서곡 농경이라하면 영어로는 millet farming이 되며 여기에는 콩 등 작물도 함께 재배하기는 했지만 주력 작물은 millet인 조, 기장, 수수가 된다. 잡곡농경이라는 용어가 과연 적당한 용어인가 한 번 논의의 필요가 있다. 2024. 6. 8.
잡곡 농경의 기원지로 주목받는 요하 유역 최근 중국쪽에서 나오는 논문에 표시된 잡곡농경 (millet farming)의 기원지 후보지역. 빨간색 폐곡선으로 표시된 지역으로, 황하유역에 몇개 그려져 있고, 공간을 건너뛰어 요하유역, 정확히는 흥륭와 문화 언저리에 잡곡농경의 기원지 중 하나가 설정되어 있다. 한반도의 잡곡농경은 이 지역의 영향을 직접 받았을 것이며, 도작이 건너오기 전에 이 문화가 한반도와 남만주 일대의 주류였을 것이다. 위 논문 서지는 다음과 같다. He, K., Lu, H., Zhang, J., Wang, C., & Huan, X. (2017). Prehistoric evolution of the dualistic structure mixed rice and millet farming in China. The Holocene, ..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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