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조여수1 이쑤시개 쑤시며 완성한 명작 한시, 계절의 노래(46) 잠 못 이루다[不眠] [송(宋)] 조여수(趙汝燧) / 김영문 選譯評 이빨 쑤시며새 시구 찾아 붓을 적셔 쪽지에 쓰네 읽어보니성근 곳 드물어 기쁨에 겨워잠 못 이루네 刺齒搜新句, 濡毫寫短箋. 讀來疏脫少, 歡喜不成眠. 중당(中唐) 유명한 시인 가도(賈島)는 어느 날 이응(李凝)의 은거처에서 시를 썼다. 그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새는 못 가 나무에서 잠들고, 스님은 달빛 아래 문을 두드린다.(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이응의 은거처에 쓰다題李凝幽居」) 그런데 ‘두드린다(敲)’를 ‘민다(推)’로 쓰는 게 더 좋아보였다. 가도는 고심을 거듭했다. 그날도 나귀를 타고 ‘밀까 두드릴까(推敲)’를 고민하다가 문단의 거두 한유(韓愈)의 행차가 다가오는지도 몰랐다. 한유도 가도의 고민을.. 2019. 5. 2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