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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흥사지3

“천안 천흥사는 다원식多院式 거찰” 고려 태조 왕건과 인연이 밀접한 ‘천안 천흥사天興寺’는 고려 초 창건해 사역을 점차 확장한 다원식多院式 거찰巨刹로 드러났다고 천안시와 조사단이 14일 밝혔다. 천안시 의뢰로 지난해 11월 8일 이래 오는 10월말까지 성거읍 천흥리 ‘천안 천흥사지’에 대한 제3차 발굴조사를 벌이는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 현재의 오층석탑 뒤에 가구식 기단으로 구성된 건물 3개 동이 나란히 선 이른바 1탑 3금당 형식임을 추정할 만한 흔적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가구식 기단이란 지대석과 탱주석, 우주석, 면석, 갑석으로 구성된 불탑 기단을 말한다. 이 중 금당으로 추정하는 터(9호 건물지)는 돌을 정교하게 다듬어 장식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북쪽으로 별도 사역 공간(10~12호 건물.. 2023. 6. 14.
[천안 천흥사論] (1) 만남의광장 봉선홍경사와 톨게이트비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천흥리 191번지 일원에 소재하는 천흥사지天興寺址라는 절터가 외부로 알려진 동기를 보면 첫째 여전히 현장을 지키는 두 문화유산, 곧 천흥사지 오층석탑과 천흥사지 당간지주, 둘째 제자리를 떠나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천흥사지 동종 크게 두 종류로 말미암는다. 전자 석탑과 당간지주는 이곳에 절터가 있었음을 웅변하며, 아울러 그 분포양상을 대략 짐작케 하는 반면, 후자는 천흥사라는 절과 그 동종을 만든 내력을 짐작케 하거나 알려준다. 전자는 꼭 석탑과 당간지주가 아니래 해도, 이번 발굴조사 이전까지 과수원으로 변한 주변으로 이 일대 어느 시기에 절과 같은 대규모 건축물이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각종 흔적이 농후하게 발견됐다. 여타 옛날 절이 그렇듯이 천흥사 역시 그 정확한 .. 2021. 5. 18.
천흥사지 오층석탑 절터는 계절에 따라, 그리고 같은 계절 같은 날짜라 해도 새벽이나 아침이냐 오후냐 저녁이냐에 따라, 나아가 기상에 따라 빗속이냐 눈발이 날리느냐 혹 미세먼지에 날리느냐에 따라 오만가지 색상으로 갈아입는 팔색조, 아니 만색조萬色鳥라.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천안 천흥사지(天興寺址)라는 절터는 내가 2013년 10월 21일, 가을이 숨을 헐떡이며 이제 겨울을 맞이할 무렵 오전에 찾았으니, 내장한 촬영시점을 보니 오전 7시54분이라, 아마도 이슬이 채 마르기 전이리라. 이제 풀과 나무는 눈에 띄게 누른 빛을 띠기 시작하니, 깻잎 역시 숨을 죽이지 않고도 저려 담가도 그대로 좋을 듯한 색깔을 발산한다. 들녂엔 봄처럼 화려하지는 않으나, 은은함을 풍기는 들꽃이 그런 대로 듬성듬성 피어올라, 갖은 상념을 자아낼 때이.. 2018.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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