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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세기58

욕망의 변주곡, 《화랑세기》(1) ‘怪物(괴물)’의 출현 아래 원고는 2010년 11월 6일 가브리엘관 109호에서 한국고대사탐구학회가 '필사본 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주제로 개최한 그해 추계학술대회에 '욕망의 변주곡, 《화랑세기》'라는 제목을 발표한 글이며, 그해 이 학회 기관지인 《한국고대사탐구》 제6집에는 '‘世紀의 발견’, 『花郞世紀』'라는 제목으로 투고됐다. 이번에 순차로 연재하는 글은 개중에서도 학회 발표문을 토대로 하되, 오타를 바로잡거나 한자어를 한글병용으로 하는 수준에서 손봤음을 밝힌다. 1. ‘괴물怪物’의 출현 역사는 두 개의 축을 갖는다. 둘 중 하나만 무너져도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소설’이 된다. 그것이 바로 시간과 공간이다. 역사는 시간과 공간을 축으로 인간과 자연이 얽어내는 파노라마다. 시간 혹은 공간을 무시한 역사 구축은 이미 .. 2018. 8. 14.
궁주宮主 원주院主 전주殿主 《화랑세기》가 공개되었을 무렵, 저들 용어가 다시금 세간, 엄밀히는 고대사학계에 오르내렸다. 이들 용어는 《화랑세기》 곳곳에 등장하는 까닭이다. 이들은 실은 고려사를 무대로 하는 곳에 빈출한다. 《삼국사기》에는 단 한 번도 보이지 않고, 《삼국유사》에는 딱 두 군데만 등장하는 것으로 안다. 나아가 《해동고승전》에도 한군데 보이거니와, 그 등장 맥락이 《삼국유사》의 그것과 같다고 기억한다. 그런 까닭에 《화랑세기》 출현 이전에는 이것이 고려시대 봉작인데, 시대를 거꾸러 거슬러 올라가 신라시대에 붙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제법 많았다. 그런 의심이 이런 용어로 넘쳐나는 《화랑세기》가 출현하면서, 텍스트 자체가 위작이라는 의심으로 번지기도 했다. 내 기억에 이들이 대표하는 용어 문제로 가장 많은 심혈을 기울여 .. 2018. 8. 12.
김대문(金大問) 생몰년 미상. 신라인. 성덕왕 3년(704)에 한산주 도독에 임명되었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화랑 집단 우두머리인 풍월주를 배출했다. 아버지 오기는 27세 풍월주이며, 할아버지 예원은 20세, 증조부 보리는 12세, 고조부 이화랑은 4세, 5대조 위화랑은 초대 풍월주였다. 삼국사기 권 제46(열전 제6) 김대문 열전 : 김대문(金大問)은 본래 신라의 귀문(貴門)의 자제로서 성덕왕 3년(704)에 한산주 도독이 되었으며 전기 몇 권을 지었다. 그가 쓴 고승전(高僧傳), 화랑세기(花郞世記), 악본(樂本), 한산기(漢山記)가 아직도 남아 있다. 삼국사기 권제1(신라본기 제1) 남해차차웅 : 남해 차차웅(南解次次雄)이 왕위에 올랐다. 해동고승전 권 제1 법운(法雲) 전 : (진흥왕) 37년(576)에는 처음으로.. 2018. 3. 19.
世紀(세기) 혹은 世記(세기) 혹은 세가(世家), 그리고 화랑세기(花郎世記) 실을 의미하는 糸(실 사)가 그 글자 의미를 한정하는 부수로 들어가 있는 데서 엿보듯이 '紀'라는 말은 본래 그물 주둥이를 오므려 조는 '벼리'를 의미한다. 이 벼리를 꽉 조으면, 전체를 갈무리한다. 이 글자는 아울러 記와 같은 발음, 같은 뜻으로 기록하는 일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기색은(史記》에서 '本紀(본기)'라는 말을 설명하기를 "紀者, 記也. 本其事而記之", 다시 말해, 이 경우 紀는 기록한다는 뜻이다. 그 사실에 바탕을 두고 그것을 기록하는 까닭에 본기라 부른다고 한 것이 그 증거다. 소위 말하는 기전체(紀傳體) 역사서에서 재위한 왕 순서를 따라 일어난 주요한 일들을 요약한 부분을 본기라고 한 까닭은 그것이 기전체 전체 역사서에서 벼리, 곧 가장 중요한 축이기 때문이다. 이런 紀를 응용한 말 .. 2018. 3. 13.
거질미왕(居叱彌王) 화랑세기 유신공 전 : 금관가야는 수로청예왕(首露靑裔王)에서 비롯하였는데 황룡국(黃龍國) 여자인 황옥(黃玉)을 아내로 맞아 거등(居登)을 낳았다. 거등은 천부경(泉府卿) 신보(申輔)의 딸 모정(慕貞)을 아내로 맞아 마품(馬品)을 낳았다. 마품은 종정감(宗正監) 조광(趙匡)의 손녀 호구(好仇)를 아내로 맞아 거질미(居叱彌)를 낳았다. 거질미는 아궁(阿躬) 아간의 손녀 아지(阿志)를 아내로 맞아 이품(伊品)을 낳았다. 이품은 사농경(司農卿) 극충(克忠)의 딸 정신(貞信)을 아내로 맞아 좌지(坐知)를 낳았다. 삼국유사 권제1 왕력 : 제4대 거질미왕(居叱彌王)은 금물(今勿)이라도고 한다. 아버지는 마품(麻品)이며 어머니는 호구(好仇)다. 신해년에 즉위해 55년을 다스렸다. 삼국유사 권제1 왕력 : 제5대 이품.. 2018. 3. 7.
비대(比臺) 삼국사기 거칠부 열전에 보이는 비태(比台)와 같은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 臺는 약자로 흔히 台를 쓰기 때문이다. 화랑세기 미진부공 전 : 미진부공(未珍夫公)은 아시공(阿時公) 아들이다. 어머니는 삼엽궁주(三葉宮主)이니 법흥대왕 딸이다. 꿈에 백학을 보고 낳았다. 공은 모습이 아름답고 재주가 많아, 법흥대왕이 총애했다. 비대공(比臺公) 등과 함께 궁중에서 자랐다. ☞비태(比台) 삼국사기 권 제44(열전 제4) 거칠부 열전 : (진흥대왕) 12년 신미(진흥왕 12년: 551)에 왕이 거칠부와 대각찬(大角) 구진(仇珍), 각찬 비태(比台), 잡찬 탐지(耽知), 잡찬 비서(非西), 파진찬 노부(奴夫), 파진찬 서력부(西力夫), 대아찬 비차부(比次夫), 아찬 미진부(未珍夫) 등 여덟 장군에게 명하여 백제와 더불어.. 2018.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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