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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세기59

신라 왕비를 배출한 대원신통, 뿌리는 倭 왕실 《화랑세기》에 의하면 중고기 신라왕실에서 왕비를 배출하는 양대 모계 혈통으로 1. 진골정통眞骨正統 2. 대원신통大元神統 두 가지가 있거니와, 진골정통은 그 뿌리가 지금의 경북 의성에 뿌리를 박은 조문국(혹은 소문국)이다. 그 왕실이 신라에 통합됨으로써, 그 왕녀가 배출하는 딸과 그 후손들이 왕비에 충당되곤 했다. 이 진골정통에 대비되어 눌지왕 무렵 이후에 또 다른 모계 혈통이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하니 그것이 곧 大元神統이다. 이 대원신통은 현존 《화랑세기》에서는 그 뿌리가 보미寶美라는 여성이라는 사실만 알 수 있을뿐, 그 보미는 혈통이 어찌되는지 확실치 않다. 원본에는 있었지만, 그것을 담았을 부분은 불행하게도 탈락하고 없다. 그렇다면 보미는 누구인가? 그 어미는 왜 왕실 왕녀다. 그렇다면 보미가 신라와.. 2020. 10. 27.
[역사학자로서의 남당 박창화] 《중앙사단》 논문의 경우 졸저 《화랑세기 또 하나의 신라 》를 내가 도서출판 김영사를 통해 공간하기는 2002년 5월이다. 직후 절친한 형 박환무가 연락이 왔다. 일본 근대 천황제를 주된 연구분야로 삼는 서강대 사학과 출신으로, 일본 유학파다. 그의 이야기인즉, 박창화가 논문을 공간한 것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진즉에 박창화를 역사학자로 보았으니, 그가 남긴 글들을 보면 그는 그 시대 전형의 역사학자였다. 나아가 《화랑세기》가 공개되면서 알려진 그의 유작들에는 분명히 강역과 관련된 논문도 있었고, 더불어 무엇보다 《요사遼史》지리지를 필사하기도 했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사정에서 그가 학술지에 공간한 논문까지 있다니, 역사학도로서의 박창화는 이제 기정사실화하는 단계에 접어든 셈이었다. 박환무에 의하면, 초기 .. 2020. 10. 21.
국민의 이상형 '화랑' 2000년대 접어들어 신라 화랑을 국민만들기 nation building 라는 시각에서 접근한 글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 이전에도 이런 시각의 글이 있었는지 자신은 없으나 거의 없었다고 기억한다. 《화랑세기》, 이를 두고 참 말이 많다. 진짜니 가짜니 해서 쟁투를 벌인다. 나는 진짜라는 쪽에 서서 맹렬히 싸웠다. 한데 실로 묘하게도 이 가짜라는 《화랑세기》가 역설적으로 순국무사 화랑을 해체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국민의 이상형으로 근대 국민국가 한국이 화랑을 발견했다는 총구는 외람스럽지만 내가 당겼다고 본다. 《화랑세기 또하나의 신라》, 이 졸저가 나옴으로써 화랑은 비로소 국민의 실체로 발가벗기 시작했다고 본다. 나는 이 책을 내며 그 프롤로그로 '순국무사 화랑을 해체하며'라는 장중한 역사 에세이.. 2020. 8. 20.
언니를 제끼고 김춘추를 차지한 문희, 그 발설자는? 오늘 《화랑세기》 강연에서도 나는 예의 김유신 김춘추 축국 경기와 그에 따른 김유신의 옷찢어발리기와 이후 전개된 야합 행각을 이야기했다. 보희寶姬는 월경 중이었으므로 김춘추와 맺어질 수 없었다. 그래서 행운은 그 동생 문희文姬한테 돌아갔다. 강연에서 이야기했다. 이 얘기가 어떻게 전해졌겠는가? 난 이들 네 년놈 중에 한 명의 발설자가 있다고 했다. 이들 중에 까발리는 사람이 없었으면 이 이야기는 결코 후세에 전해질 수 없다. 그러면서 나는 《화랑세기》를 꺼내들었다. 발설자는 누구냐? 문희였다. 《화랑세기》에서 이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그 출처가 《문명황후사기文明皇后私記》라 했다. 문명文明이 누구인가? 바로 문희다. 사기私記가 무엇인가? 사사로운 기록이란 뜻이다. 그러니 《문명황후사기》는 문명에 의한 회고록.. 2020. 5. 23.
폭설이 돌려세운 의성 탑리오층석탑 2012년 12월 7일, 누군가 운전하는 차에 룰루랄라 불알 휘날리며 경북 의성 톨게이트에 들어섰다. 싸대기 직전 변비 투성이 같은 날이었다. 의성군청에 들어섰다. 이땐 영미는 아직 코흘리개 시절이라, 훗날 대한민국을 들었다놨다 하는 그 시절이 아녔다. 그날 나의 기념비적인 발표가 예정됐다. 따신 실내에 들어서고 발표를 좀 듣다보니 졸음이 쏟아졌다. 보다시피 내 주옥같은 발표 말곤 들을 발표가 없었다. 뭘 하며 소일할까 잔머리 굴리다가 탑리오층석탑이나 댕기오자 하곤 길을 나섰다. 내 차를 몰고간 건 아니기에 지인 차를 빌렸다. 어찌 됐냐고? 가는 길에 폭설이 쏟아졌다. 나설 때 날리던 눈발이 가다 보니 이리 순식간에 변했다. 돌릴 수밖에 없었다. 갈땐 유유했으나 중간에 돌아선 길은 엉검엉검이었다. 기어서.. 2019. 12. 7.
화랑세기 없이는 나올 수 없는 발상, 용춘과 비형랑 October 3, 2013 글인데, 오타 등을 바로잡는 수준에서 교정한다. 신라사 중고기 왕실 관련 인물로 용춘龍春이라는 사람이 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의하면, 이 사람은 신라 제25대 진지왕眞智王의 아들이요, 태종무열왕 김춘추의 아버지다. 그의 행적에서 그가 화랑, 혹은 화랑이 이끄는 무리 일원이라는 언급은 단 한 군데도 없다. 용춘과 관련되는 인물로 오직 《삼국유사》에만 보이는 비형鼻荊이라는 인물이 있다. '도화녀 비형랑桃花女鼻荊郞' 이야기 주인공 중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물로서, 그는 폐위된 뒤에 죽은 혼령이 된 진지왕이 도화녀라는 얼짱 여자와 관계해 낳은 '귀신 아들'로서, 주특기는 공공기술자을 이끄는 우두머리라는 점이다. 이런 그가 화랑 혹은 그가 이끄는 무리와 관계있다는 언급은 그 .. 2019.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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