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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559

자꾸 뜯는 편지 가을에 이는 그리움[秋思] 당唐 장적張籍(768~830) 洛陽城裏見秋風 낙양성에 가을 바람 일어나기 시작해 欲作家書意万重 집으로 편지 쓰는데 갖가지 상념 이네 復恐忽忽説不盡 혹시 서두르다 할 말 하지 못했나 싶어 臨行人発又開封 길 떠나는 사람 붙잡고 편지 다시 뜯네 개시끼, 처녀 적에 나타나지 왜 지금? 2018. 5. 20.
개시끼, 처녀 적에 나타나지 왜 지금? 절부의 노래[節婦吟] 당唐 장적張籍(768~830) 君知妾有夫 당신은 제게 지아비 있음 아시고도 贈妾雙明珠 제게 쌍명주 보내셨군요 感君纏綿意 저를 향한 당신 마음에 감동하곤 繫在紅羅襦 붉은 비단 저고리에 달아 보았지요 妾家高樓連苑起 제집 높은 누대는 궁궐로 이어 솟았고良人執戟明光裏 남편은 창 들고 명광전에 계시답니다 知君用心如日月 당신 마음씀 해와 달과 같음을 알지만 事夫誓擬同生死 지아비 섬기며 생사 같이하자 맹세했지요 還君明珠雙淚垂 명주 돌려드리며 두 줄기 눈물 흘리는데 恨不相逢未嫁時 시집가기 전엔 왜 만나지 못했을까요 지는 꽃 낭군 맘 같고, 줄기차게 흐르는 물 내 근심 같아 2018. 5. 18.
지는 꽃 낭군 맘 같고, 줄기차게 흐르는 물 내 근심 같아 죽지사(竹枝詞) 2 당(唐) 유우석(劉禹錫·772~842) 山桃紅花滿上頭 산복숭아 붉은꽃 산머리에 가득피고 蜀江春水拍山流 촉강 흐르는 봄물 산을 치며 흘러가네 花紅易衰似郎意 꽃이 붉다가 쉬 져버림은 낭군 마음같고 水流無限似儂愁 물이 끊임없이 흐름은 내 근심만 같네 백거이 원진과 더불어 중당(中唐) 시단을 화려하게 수놓은 유우석 절창 중의 절창이다. 2018. 5. 18.
어둠에 기대어 목숨 부지하는 박쥐 한시, 계절의 노래(33) 산중 절구 다섯 수[山中五絶句] 중 동굴 속 박쥐[洞中蝙蝠] [당(唐)] 백거이(白居易) / 김영문 選譯評 천 살 먹은 쥐가흰 박쥐로 변하여 어두운 굴에 깊이 숨어그물망을 피하네 해침 피해 몸 지킴은실로 계책 얻었으나 한 평생 캄캄한 삶또 어떻게 하려는지 千年鼠化白蝙蝠, 黑洞深藏避網羅. 遠害全身誠得計, 一生幽暗又如何. (2018.05.17.) 중국에서 박쥐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 쌍관어(雙關語)와 관련된 의미다. 고대 중국 민요나 시문에서는 발음이 같거나 비슷한 글자로 특정 의미를 담았는데 이를 쌍관어라 한다. 예를 들면 ‘비(碑)’로 ‘비(悲, 슬퍼하다)’를, ‘사(絲)’로 ‘사(思, 생각하다)’를, ‘연(蓮)’으로 ‘연(戀, 그리워하다)’을 의미하는 사례가 그것이.. 2018. 5. 18.
초여름 매실 한시, 계절의 노래(32) 초여름[初夏] 세 수 중 첫째 [송(宋)] 왕자(王鎡) / 김영문 選譯評 붉은 꽃 거의 져서나비 드물고 쏴 쏴 비바람이봄날 보내네 녹음은 우거져도보는 이 없고 부드러운 가지 끝에매실 열렸네 芳歇紅稀蝶懶來, 瀟瀟風雨送春回, 綠陰如許無人看, 軟玉枝頭已有梅. 봄이라 만발한 꽃잔치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그런 꽃이 다 질 무렵, 꽃 중에서도 개화시기가 가장 빠른 매화는 벌써 매실로 바뀌었다. 그렇게 계절은 바뀌어 벌써 초여름 들어서는 문턱이다. 떨어지기 싫어서인가? 아님 따지기 싫어서일까? 매실 역시 초록으로 같은 초록 이파리와 밑에 살포시 숨었다. (2018.05.16.) 백일홍처럼 석 달 열흘 동안 꽃을 피우는 꽃나무도 있지만, 대개 봄꽃은 일주일 정도 지나면 시들기 마련이다... 2018. 5. 17.
파초에서 일깨우는 앎 한시, 계절의 노래(31) 파초(芭蕉) [송(宋)] 장재(張載) / 김영문 選譯評 파초 심이 다 자라자새 가지가 나오는데 새로 말린 새 심이남몰래 뒤따르네 새 심으로 새 덕 기름을배우고 싶나니 이어 나온 새 잎이새 앎을 깨우치네 芭蕉心盡展新枝, 新卷新心暗已隨. 願學新心養新德, 旋隨新葉起新知. 첨부하는 사진은 현재 심사정의 '패초추묘(敗蕉秋描)'라는 그림이거니와, 간송미술관 소장품이다. 제목을 풀면 파초를 짓이기는 가을 고양이라는 뜻이거니와, 다만, 이 제목을 심사정 자신이 붙였을 듯하지는 않은데 이에 대한 질정을 갈망한다. (2018.05.15.) ‘새로움(新)’은 가슴 설레는 말이다. 새해, 새봄, 새길, 새옷, 새신, 새집, 새책, 신생아, 신입, 신진, 신부, 신랑, 신규, 신록, 신설, 신예, 혁.. 2018.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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