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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285

요리조리 살피다가 cooking이 되어버린 料理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stdict.korean.go.kr [料理] 음식을 만드는 요리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고전에 나타나는 料理는 음식을 만든다는 뜻은 없다. 일제강점기 이후 소자(燒煮) 팽조(烹調) 등의 일본식 표현인 요리라는 말이 들어와 쓰인 것이다. 《표준대국어사전》에서 요리(料理)를 찾으면 「명사」 「1」 여러 조리 과정을 거쳐 음식을 만듦. 또는 그 음식. 주로 가열한 것을 이른다. 「2」 어떤 대상을 능숙하게 처리함을 속되게 이르는 말. 이 설명이 되어 있다. 사실 속되게 이르는 말이 원래 우리가 쓰던 뜻이다. 고전에 나타나는 요리는 마땅한 대치어를 찾기 어려워 번역할 때 고민스런 글자이다. 《한어대사전》에 나타나는 고전에서의 뜻은 다음과 같다. 1.照顧;照料。고려하다. 주의하다. 생각하.. 2020. 11. 18.
비슷한 초서 한 번 꼼꼼하게 봐두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2020. 11. 17.
파자破字, 쪼개 글자로 그린 상징 [파자(破字] 한문에는 글자를 나누어 표기하는 파자라는 게 있다. 조(趙)를 주초(走肖)라고 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번역하다가 뜬금없는 8인(八人)으로 전전긍긍했다. 八人은 火를 파자한 것이다. 그것은 아래와 같다. 3행의 書灰는 화롯불 재에 글자를 끄적이는 것을 말한다. 해 저무는 세밑에 늙어빠진 이 한 몸 歲暮窮陰一老身 옷에 한기 스며 더욱 가난함 깨닫소 衣寒尤覺此生貧 한밤중 산창 아래 재에 글씨 쓰면서 書灰半夜山牕下 무한한 품은 생각 불사르고 있노라 無限心懷付八人 2020. 11. 16.
김우급金友伋 가을날 즉흥시 즉흥시[即事] 갈댓잎 을씨년스럽고 단풍잎 졌거니 蘆葦蕭蕭楓葉衰 올해 가을날 다시 처량하고 슬프구나 一年秋氣又凄其 한없이 자욱한 물안개 저녁해 지는데 烟波十里斜陽盡 백사장 거닐며 읊자니 사무치는 생각 沙上行吟有所思 김우급(金友伋, 1574~1643) 《추답집》 권5 2020. 11. 16.
물푸레나무 윤행임(尹行恁, 1762~1801)의 《석재고(碩齋稿)》 권17, 〈金石隨錄(금석수록) 청탄지(靑灘誌)〉에서 물푸레나무를, ‘물푸레’는 심목(樳木)을 세간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도경》에서 찾아보니 침피(梣皮)나무라고도 부르고, 석단(石檀)이라고도 부르고, 번규(樊槻)라고도 부르고, 진피(秦皮)나무라고도 부른다.[水靑者樳木之俗稱也。考諸圖經, 或稱梣皮, 或稱石檀, 或稱樊槻。或稱秦皮。] 라고 하였다. 물푸레나무는 약재, 가구재 말고도 이 나무로 만든 숯으로 쇠를 제련하였고, 활의 재료이기도 하였으며, 껍질 우린 물은 먹을 대신하기도 했는데, 탈색되지 않는다고 한다. 한자 이름은 이것 말고도 계화(桂花), 청피(青皮), 목서(木樨) 등이다. 사진은 파주 무건리 물푸레나무(천연기념물 제286호)로 사진은 파주시.. 2020. 11. 13.
이식李植(1584~1647) 〈바보를 파는 아이[賣癡獃]〉 이식(李植, 1584~1647) 〈바보를 파는 아이[賣癡獃]〉 거리에서 소년이 외치고 다니기를 街頭小兒呌 팔고 싶은 물건 하나 있다고 하네 有物與汝賣 파는 것이 무엇이냐 한번 물으니 借問賣何物 끈덕지게 달라붙은 바보라 하도다 癡獃苦不差 늙은이가 말하기를 내가 사겠노라 翁言儂欲買 네게 값만 치르면 되는 것이렸다 便可償汝債 인생살이에 지혜는 바라지 않는다 人生不願智 지혜는 절로 근심에 애태우는 것 智慧自愁殺 온갖 걱정 만들어 평화로움 없애고 百慮散冲和 많은 재주 교묘히 속이는 데 쓰지 多才費機械 예로부터 꾀주머니로 소문난 이들 古來智囊人 세상살이 고생스럽고 험난했었지 處世苦迫隘 환하게 빛나는 기름 등불 보아라 膏火有光明 자신을 불태워서 없애지 않더냐 煎熬以自敗 짐승도 알록달록 문장이 있으면 鳥獸有文章 결국은..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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