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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342

내가 겪은 역대 문화재관리국장·문화재청장과 그 형식 분류 괄호 안은 당시 재직 대통령이다. 정문교鄭文敎 문화재관리국장 1997년 3월 25일~1998년 2월 28일 (김대중) 정문교鄭文敎 문화재청장 1998년 2월 28일~1999년 6월 11일(김대중) 서정배 서정배徐廷培 1999년 6월 12일~2001년 4월 17일(김대중) 노태섭盧太燮 2001년 4월 18일~2004년 9월 2일(노무현) *** 차관급 격상 유홍준兪弘濬 2004년 9월 3일~2008년 2월 22일(노무현) 이성원李成元 2008년 2월 22일~2008년 3월 8일(직무대행) 이건무李健茂 2008년 3월 8일~2011년 2월 8일(이명박) 최광식崔光植 2011년 2월 9일~2011년 9월 7일(이명박) 김찬(金讚) 2011년 9월 8일~2013년 3월 17일(이명박) 변영섭邊英燮 2013년 3.. 2023. 10. 19.
[호로고루 깽판 스핀오프] 기어이 뽑아간 대구 팔거산성 목곽 이 팔거산성은 오승연 공작이 통해 화랑문화재연구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근자 국가 사적으로 등재까지 되었으니, 이를 대단한 성과로 선전하는 양태를 봤거니와 개중 최고 성과로 꼽는 것이 목간과 더불어 그 출토지점인 석목축 연못이 꼽히거니와, 한반도 고대산성에서 이런 연못은 내가 매양 말하듯이 이제는 전연 새삼할 구석이 없어 물이 모이는 지점 계곡간 흘러내리는 지점에 성벽과 바짝 붙여 만들어 상시로 쓸 물을 공급하고, 또 위에서 휩쓸려 내리는 물을 일단 거기다 가두었다가 배출하는 까닭에 모름지기 성벽을 관통하는 배수구가 있기 마련이라, 신라가 쌓은 팔거산성에서도 이런 양태가 그대로 드러났으니 그 발굴성과는 아래를 참조했으면 하고 대구 팔거산성에서 7세기 초반 신라 목간(조사자료집 원문 첨부) 대구 팔거산성에.. 2023. 10. 18.
[호로고루 깽판 스핀오프의 스핀오프] 포항 지진과 천안 성거산 백제 목곽 해직 이전 근무 부서인 전국부로 복직하고 석달이 지난 2017년 11월 13일 문화재청 발굴제도과는 아래와 같은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니 천안 성거산 위례성에서 백제 시대 최대 목곽고 확인 - 발굴조사 성과 현장공개 설명회 개최 / 11.14. 오전 10시 - 천안 성거산 위례성(충청남도 기념물 제148호)에 있는 용샘(물웅덩이) 발굴조사 중에 백제 시대의 목곽고(木槨庫)가 확인됐으며, 오는 14일 오전 10시 현장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 * 발굴현장: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호당리 산 45번지 일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의 허가를 받아 천안시(시장 구본영)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종수)이 작년 6월부터 시행한 위례성 내 용샘에 대한 1차 조사에서 조선 시대 석축 우물을 확인하였는데, 올해 시.. 2023. 10. 18.
[호로고루 깽판 스핀오프] 지키지 못한 목곽 (1) 천안 성거산 위례성 백제 목곽고 천안 성거산 위례성 용샘(물웅덩이) 발굴조사 중에 출현한 백제 시대 목곽고木槨庫는 다시금 우리로 하여금 문경 고모산성 목곽고의 고민을 안긴다. 이런 목곽고, 고고역사학도들은 거개 해체를 주장한다. 뜯어제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장 보존방법이 없다는 이유와 더불어 그것을 뜯어야 구조가 드러난다는 이유를 댄다. 웃기는 소리다. 내가 궁금해서 뜯어제낀다? 이제 이런 짓은 그만해야 한다. 그렇게 뜯어제낀 목곽 중 제대로 남은 게 있기나 한가? 풍납토성 우물? 개판됐다. 대전 월평동 목곽? 개판됐다. 책임지지 못할 짓 하지 마라. 그냥 묻어라. *** 2017년 11월 17일에 나는 저리 툭 던지고선 돌아보지도 않았다. 해체를 막고 싶었지만 그 옛날과 같은 열정도 없었고, 또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 조금 막는.. 2023. 10. 17.
2011년 호로고루성 발굴현장 깽판 사건 (4) 해체를 향한 조사단 의지를 꺾어야 했다 그래서 궁금하잖아? 저 현장 어찌 되었냐고? 결론하면 지금도 호로고루성 밑에서 고이 잠자고 있다. 물론 그네들 말대로 썩고 없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앞서 말한대로 애초 조사단인 토지박물관은 저걸 모조리 해체해서 밖으로 드러내고, 밑바닥 조사도 진행할 생각이었다. 예서 조심할 대목은 이건 개발에 따른 이른바 구제발굴이 아니라 그것과는 상관없는 학술발굴이라는 사실이다. 토지박물관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저와 같은 조사를 시도하고 실행한 점은 분명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저걸 대책없이 끄집어내는 일이 정당성을 담보할 수는 없다. 모든 발굴조사는 그 완료 즈음, 혹은 중간 중대한 성과가 나왔을 적에 자문위원회라는 것을 개최하게 되는데, 요새는 이름이 바뀌어 학술검토회의인가 이런 이름으로 통용할.. 2023. 10. 16.
2011년 호로고루성 발굴현장 깽판 사건 (3) 어찌할 거냐 물었더니... 좋은 발굴성과 나오면 나 역시 조사단 못지 않게 흥분한다. 저런 장면 얼마나 멋진가?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내가 냉철한 데가 있어 저런 장면을 접하면 거의 자동적으로 이런 질문을 던진다. 저걸 어쩔래? 호로고루가 노출한 장면은 경악이라 할 만치 볼 만했으니 문제는 바로 그에 있었다. 무수한 세월 흐름에 목재들이 많이 상하기는 했지만, 내가 디뎌도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했으며, 그런 목재가 비교적 아주 가지런한 상태로 마치 가마니 짜듯이 방향을 달리하며 아래 위로 포기진 상태였다. 조사 결과 노출됐으니 저걸 어찌할지는 이제 결단을 내려야 했다. 저 장면을 보고서 심광주와 통화하면서 나는 이 질문을 던졌다. 어찌할 거냐? 내가 그리 물었지만 나는 답이 정해져 있었다. 저건 그대로 두고 그대로 묻어버려야 한다...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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