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현장2172 [202405 경덕진景德鎭 풍경] (1) 징더전 가는길 by 장남원 처음 징더전에 간 때가 1994년 1월이었으니 올해로 30년. 자주는 아니지만 드문드문 다녔으니 그 장면들이 디큐영화처럼 재생되곤 한다. 1994년 1월, 출산한지 100일 무렵이었다. 이화여대 도예연구소가 기획하고, 한양대 동양사학과 임계순 교수님이 인솔자로서 함께한 답사였다. 한중 수교 2년이 채 안되던 때이니 아직 제약이 많고 암울하던 시절이다. 기억이 맞다면 징더전을 가려면 상하이에서 장시성 잉탄鹰潭 행 열차를 타야했다. 저녁에 출발한 증기기관차는 그야말로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달렸다. 4인 1실 침대차는 춥고 불결하여 차마 머리를 대고 눕기 민망했다. 12시간 가까이 지났을까, 다음날 오전에 내린 징더전 역은 사람이 많아 활기찼으나 어두웠고, 거칠고 뻣뻣한 모직 상의를 입은 까치.. 2024. 6. 24. [가우디도 울고 갈 인도건축] 앙련仰蓮으로 장식한 그왈리오르 요새 Gwalior Fort 기둥 장식 서기 1500년 무렵 만 싱 토마르 Man Singh Tomar 통치 기간에 건설된 그왈리오르 요새 Gwalior Fort의 만 만디르 Maan Mandir 궁전 기둥머리를 장식한 "드와다샤 스타라 Dwadasha Sthara"(12층) "시르샤 Seersha"(수도 또는 기둥의 머리)사전 검색하니 Dwadasha는 12라는 뜻이고 Sthara는 story 혹은 layer라는 뜻인 듯하니 이는 결국 12개 층으로 된 이런 뜻이 아닌가 한다.시르샤 Seersha 는 힌두 여자 이름으로 꽃 혹은 신성 이라는 뜻이라 한다는데 이 경우는 아무래도 기둥 꼭대기를 말하므로 시카라 Shikhara (IAST: Śikhara) 이 말 같다. 산스크리트어로 "산 꼭대기 mountain peak"를 의미하며 그것이 건축으.. 2024. 6. 23. 저짝은 지문까지 남은 구석기 들소 조각으로 장사하는데... 나 같은 불어 문맹자한테는 언제나 그 표기가 문제라 Tuc d'Audoubert Cave, 이를 어찌 표기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구글 발음을 들으니 Audoubert 는 분명 오두베흐이니, 이를 오두베르라 하면 될 듯하고, 그래서 편의상 르투크 도두베르 동굴이라 표기해 둔다. 어떤 글을 보니 르투크 다우베르 동굴이라 한 데가 있다. 암튼 이 동굴은 프랑스 몽테스키외-아방트 Montesquieu-Avantes에 위치하는 약 1만4천년 전 구석기시대로 올라가는 들소 조각품으로 유명한 동굴 유적이다. 17세기 말 또는 18세기 초에 발견된 이 동굴이 준 경이는 말할 것도 없이 들소bison 부조 때문이니, 1912년에서야 공개가 되었다. 이 동굴은 그로트 도렌 Grotte d'Enlène 및 레 트로아 프레레.. 2024. 6. 23. 모든 걸 다 갖춘 폼페이 저택이 구비한 강아지 네 마리 요새 감자 수확철이라 언뜻 감자가 요런 모양으로 생겼나 했다. 네 마리 강아지를 대리석으로 표현한 조각이라, 맨날맨날 이야기하는 폼페이유적 중에서도 House of Faun 이라는 데서 출토되었다. Four puppies. Marble. From the House of Faun in Pompeii. I century BC. 다른 쪽에서 다른 색감으로 잡은 장면을 본다. 오동통하니 개새씨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무슨 종자인가? 이걸 고동물학 하는 사람들은 묻지 않겠는가? 저런 조각을 왜 만들었을까? 나는 이리 본다. 실물은 자라지만 조각은 언제나 저 모습 아니겠는가? 특정한 시점으로 특정한 것을 고정하고픈 욕망, 그 발현이 조각 아니겠는가 싶다. 물론 이조차도 용납하지 못하겠다 해서 모빌이 등장했.. 2024. 6. 23. AI가 재구성한 아야 소피아 AI가 재구성한 모습이라고 제공하는 이스탄불 하기아 소피아 광경이다. 꼭 저랬겠냐마는 그런대로 그 시절 면모를 엿보기에는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튀르키예 콘스탄티노플 Constantinople (이스탄불)에 위치하는 아야 소피아, 혹은 하기아 소피아 Hagia Sophia 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물이자 역사적 랜드마크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본래 비잔틴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 Justinian I 명령으로 서기 537년 대성당 cathedral 으로 건설된 이 건축물은 거의 천년 동안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성당이었다. 아야 소피아는 당시 공학적 경이로움으로 여겨지는 거대한 돔과 기독교 도상학 Christian iconography 을 묘사한 모자이크 mosaics 로 화려하게 장식한 내부로.. 2024. 6. 23. 라오스 왓푸 사원, 그 역사와 유산, 그리고 그 보존을 위한 험난한 과정 근자 이 라오스 남부지역 참파삭 州 팍세 소재 왓푸 사원을 가는 분이 더러 생기므로 이참에 위키피디아 영문항목 전문을 번역해서 소개하되, 군데군데 필요한 자료들을 첨부한다. 단, 밤 새워 귀국하는 바람에 지금 정신이 혼미해 차츰 보강해 좀 더 낳은 자료를 구축하려 한다. 도판은 차후 보강하려 한다. Vat Phou 는 Wat Phu 혹은 Wat Phuo 라 표기하는 데서 보듯 왓푸라 읽는다.라오스 남부의 폐허가 된 크메르 힌두 사원 Khmer Hindu temple 복합체이자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신전 중 하나다.참파삭Champasak 주 메콩강에서 약 6km 떨어진 푸카오Phou Khao 산 기슭에 있다.그 자리에는 성스러운 샘을 중심으로 한 성소sanctuary와 선사 시대까지 거슬러 올.. 2024. 6. 22. 이전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36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