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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2109

국립기상박물관이 된 서울기상관측소 기상청은 동작으로 옮겨가기까지 이곳 종로 송월길 언덕배기 경희궁 뒤편에 오래도록 터전을 삼았으니 서울시교육청과 인접한다. 그래서 언론사에서는 거개 사회부에서 시교위와 더불어 기상청을 한 묶음해서 같은 기자한테 맡겨 함께 취재토록 했으니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기자실은 시교위에 있었다. 나는 사회부 시절인 1998년 잠깐 이 시교위와 기상청을 담당했으니 그래서 다른 데 보다 반가운 곳이기도 하다. 기상청이 본거지를 옮기고선 본래 자리를 어찌 이용하는지는 까막득히 잊어버린 상태였다가 근자 이곳이 국립기상박물관으로 쓴다는 소식을 접하고선 구경할 날을 노렸다. 들어서며 보니 기상박물관은 옛 기상청 부지 절반을 잘라 아래쪽은 서울시가 무슨 차량기지니 시민대학 건물로 쓰고 기상박물관은 그 언덕배기 위쪽 서울기상.. 2023. 7. 12.
국가유산기본법에 대한 생각 두번째 - 국제화에 대한 의문 by Eugene Jo 국가유산기본법은 헤드라인부터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세부 분류해 국제기준인 유네스코 체계와 부합하도록 한다고 천명했다. 여기에서 드는 의문은 세 가지. 유네스코 체계가 국제적인 것은 맞는데, 그것이 기준을 형성하는가, 유네스코 체계가 과연 체계라고 이를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럼 그 체계 안에는 문화, 자연, 무형유산이 있는 것이 맞는가? 1. 유네스코 체계가 기준이 되어야 하는가? 유네스코가 정부간 기구로서 총 194개국이 모여있는 국제기구이니 유네스코에서 운영되는 제도가 국제적인 제도라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국제적이기 때문에 기준이 된다는 것은 성립할 수 없다고 본다. 문화재, 내지는 유산이라는 것은 문화재보호법에서도 나오고 국가유산기본법에서도 정의했듯이 민족문화, .. 2023. 7. 12.
황홀 그 자체 쾰른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쾰른대성당 스테인드 글라스... 황홀하더만... 이 글라스에 얼이 빠져 첨답 오를 시간이 없었습니다 (2015. 7. 11) 그랬다. 물경 16년만에 들른 저곳은 그랬다. 그땐 왜 몰랐을까? 모르니 몰랐겠지. 그렇다고 그새 내 미적 감식안이 높아지거나 뚜렷한 변화가 있지는 않았을 터. 외려 퇴보했다. 퇴보하니 저 황홀이 보인다. 2023. 7. 12.
알프스 아이스맨 외치를 찾아나선 2018년 볼차노 기행 이 친구 본다고 이번 여행 이태리 북부 공략에 나섰다.봤으므로 이젠 로마로 남하한다.귀국 출발 지점이다.중간에 두어 곳 들리리라.미라는 냉동실에 전시 중이지만 사자에 대한 배려 차원인지 창 구멍으로 관람케 하고, 사진 촬영도 금하나 내 보기엔 눈 가리고 아웅이다.장사 잘 해 먹는다.인구 십만에 불과한 이 촌구석이 풍광 좋은 것 말고 상품이라곤 외치밖에 없다.사방 고산준령 병풍처럼 둘러친 모습은 흡사 평창이나 정선 같다.시간이 남아 빈둥인다.볼로냐로 가는 기차를 기다린다.이제 이번 여행도 반환점을 돈다.내가 없으니 우리 공장 문화부는 더 잘 돌아간다. ***이상은 2018년 7월 11일 이태리 북부 알프스산맥 기슭 작은 도시 볼차노로 아이스맨 외치를 찾아나서 마침내 그를 조우하면서 그 장면 몇을 추려 골라.. 2023. 7. 11.
댐 제방 속으로 기어 들어간 울산 약사동 제방 유적 전시관 울산 약사동제방이라 해서 신라가 6~7세기 무렵 쌓은 저수지 댐이다. 앞으로 자세히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므로 거기로 그런 내부 이야기는 미루기로 하고, 저 사진 각도를 설명하면 첫 2장은 안쪽에서, 그러니깐 시내 상류 쪽에서 바라본 것이며, 세번째 사진은 하류에서 상류로 바라본다. 저 앞짝 산이 해발 200미터 정도 되는 함월산含月山이라 하는데, 그 함월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약사천藥泗川이라는 동천東川 지류가 흘러내리는 계곡 양쪽을 막아서 만든 것이 약사동 제방이다. 물론 약사동 제방이라는 말은 저것을 발굴하고 나서 최근에서 붙인 명칭이며, 그 옛날 명칭은 모른다. 굼뱅이처럼 턱하니 계곡을 바로 막고 선 친구가 제방, 댐이다. 발굴 이전에는 계곡 한쪽 절반 정도가 남아있었고, 발굴조사를 마치고, 현지.. 2023. 7. 10.
애꿎은 오르비에토 타령 산성이건 뭐건 제아무리 험준함을 자랑한다 해도 물이 없음 꽝이다. 입지 조건이 오녀산성과 흡사한 이곳 오르비에토 역시 그에 직면했으니 그것을 극복하고자 저 산성 귀퉁이 중에서도 아주 바닥까지 파고 내려가 우물을 뚫었으니 보니 그 인근을 흐르는 냇가와 표고가 같지 않나 한다. 산성엔 물이 안 나온다는 간접 증거 아닌가 한다. 안 나오니 저러지 않았겠는가? 인류문명은 물과의 쟁투다. 핵? 물 없음 아무짝에도 소용없다. (2018. 7. 10) *** 수녕이는 그새 우주벡도 다녀왔는데 나는 물경 5년이나 지난 과거를 씹으며 입맛만 다신다. 코로나팬데믹이 가라앉을 즈음 나는 삼년만에 출타했다. 가차븐 일본 땅 마침 정창원전 간 김에 전시회 보고 인근을 돌며 맘껏 나도 왔노라 자랑하기 시작했다. 그 자랑 딱 한 ..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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