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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뮤지엄은 사흘 연속 훑으며 촬영했는데, 대략으로 다 훑었다.
물론 수장고 상태가 어떠한지 알 수는 없으나, 적어도 상설전시실 기준으로 큰 박물관이라 할 수는 없다.
제국주의 시대 약탈박물관임은 부인할 수 없고 그 시절에 약탈한 좋은 유물을 많이 소장했다는 사실도 분명하나
이제 그 약탈품이 절대적인 비교우위를 지니는 시대는 지났다.
이집트? 그리스?
그 본토에서 이후 출토된 유물이 무지막지해서 그 본토에 대해 결코 비교우위가 없다.
아테네고고학박물관을 보면 그 무지막지한 컬렉션 규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아니한다.
(2019. 7. 27)
***
루브르니 브리티시뮤지엄이니 하는 데가 비교우위를 지닌 점은 그 역사성과 몇몇 유물이 독점한 명성 때문이니
전자만 해도 모나리자 한 점으로 얼마든 장사를 해먹고
후자는 로제타스톤 하나로도 거뜬히 별관을 만든다.
그렇다고 이런 점들에서 피식민 피약탈지 박물관이 딸리는가? 이건 또 다른 문제다.
如컨대 이집트만 해도 설혹 로제타스톤을 빼앗겼다한들 그 무수 방대한 피라미드가 남았고 투탕카멘 황금마스크 한 방도 있다.
그에 걸맞는 디그너티 이것만이 남았다.
이를 착장하는 날이야말로 독립하는 시대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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