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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2172

3천미터 같은 393미터 호암산행 한강 이남 서울 지도를 펼쳐보면 그 북쪽 중앙 지점을 정좌하는 북한산 견주어 남한산은 덩치나 높이, 또 무엇보다 위치로 로 볼 적에 실은 관악산이어야 하지만, 어찌하여 남쪽도 아닌 동산東山이라 불러야 할 그 남한산에 빼앗겼는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어니와, 이 관악산 줄기가 서쪽으로 흘러내린 끄터머리에 툭 튀어나왔다가 산으로의 기운을 소멸하는 지점이 호암산虎巖山이라, 해발이라 해 봐야 겨우 393미터에 지나지 않거니와, 해발 천미터 넘는 산이 사방으로 즐비한 소백산 기슭 출신인 나 같은 사람한테야 안마당에 지나지 않겠지만 문제는 그리 온산을 주름잡던 시절은 내가 어렸지만 팔팔해서 산을 날아다녔지만, 지금은 심신이 다 찌그러진 서울 사람이 되어 있다는 데 있을 테니, 저 산이 왜 호랑이[虎]는 차치하고 암산巖.. 2023. 6. 2.
탁본에 왕림한 서산마애삼존불, 미소는 어디에? 이 탁본을 이번 성균관의 보물 전에 내걸면서 박물관이 붙인 설명이 아래와 같다. 서산 마애삼존불상 탁본 국가지정문화재(국보) 286x22lcm, 백제 성균관대학교 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탁본이 가장 많은 기관 중의 하나이다. 이는 한국 금석학의 대가이자 본교 박물관장을 역임하였던 우영 조동원 선생이 2010년 탁본 400여 점을 기증했기 때문이다. 성균관대 소장 탁본은 문화재의 보존을 위하여 탁본이 자유롭지 않은 지금에는 구할 수 없는 회귀본이 많이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귀중하다. 좌측 탁본의 대상이 되는 서산 마애삼존불상은 국보 제84호이며 충남 서산시 운산면 가야산 계곡의 충암절벽에 새겨져 있다. 가운데 여래입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보살입상, 왼쪽에는 반가사유상이 조각되였다. 본 마애불은 빛이 비치는 .. 2023. 6. 1.
상주 복룡동 유적의 미스터리 납석 유물 명문 납석제품 銘文蠟石製品 Agalmatolite with Inscription 상주 복룡동 256번지 유적 B6G 수혈 1호 통일신라시대 Unifed Silla period 통일신라시대 / 상주 복룡동 256번지 유적 B-6G 수혈 1호 출토 / (재)영남문화재연구원 현재 상주박물관이 소장 전시 중인 이 유물은 무엇보다 용도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덧붙여 그에는 못 같은 날카로운 금속도구로 긁어쓴 인명이 다수 확인된다는 점에서 일찍이 주시하던 바라 문제는 기능과 인명이 서로에 대해 존재를 규정하는가이거니와 이 문제는 저 글자들이 정확히 어찌 판정되고 해석되느냐로 판가름날 수도 있다. 문제는 글자 하는 넘들은 글자만, 유물 만지는 넘은 유물만 관심이 쏠린다는 점이다. 내가 이 유물에 한참 혼을 뺐다가 일단은.. 2023. 5. 30.
두부공장, 살아남기 위한 불교의 선택 한 사람이 돌리기엔 좀 거북하게 덩치가 큰 맷돌이다. 본래 자리는 아닐 것이며 또 기계 가공흔적이 없으니 근대 이전이리라. 혹 모를 일이다. 남한산성 성벽 쌓기 노가다 동원된 스님들이랑 그 인부들 먹이겠다고 두부를 만든 그 맷돌인지도 말이다. 하지만 내가 본 그 어떤 글에서도 노가다꾼 위해 콩 갈았다는 기록은 본 적이 없다. 절간에서 두부를 만들어 대령했다는 기록은 적지 않게 남았지만 거의가 개인 집안 공장으로서의 그것이다. 조선왕조가 특정한 잠깐 시기를 빼고선 불교를 시종 억압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에 직면해 생존위기에 처한 절간도 응전하게 되는데 첫째 고시원 제공 둘째 등산하는 유력자들 산길 업어주기 셋째 제지출판공장 겸업 넷째 두부 만들기다. 두부공장으로서의 사찰은 추후 별도 자리를 마련한다... 2023. 5. 30.
세계유산 갓빠각閣 명색이 세계유산이라는 남한산성 버퍼존도 아닌 등재구역 안에 있으며 더구나 저 장경사는 남한산성 쌓으면서, 또 구간별 성벽을 맡아 축조한 당당한 주체로써 그 명맥이 지금까지도 이어지며, 그런 까닭에 저 사찰 자체가 세계유산 일부임에도 대웅전 뒤안 수풀 속 산신각은 저 모양이라 그제 죽죽 내린 비도 있고 그것이 아니라 해도 비가 죽죽 새는 바람에 저 모양 저꼴이라 저 모습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주지스님께 조심스레 말씀드렸다. "주지스님, 산신각 이름 바꾸시죠. 갓빠각으로" 2023. 5. 29.
경북 북부지역 삼국시대 무덤에서만 보인다는 길쭉이 덧대기무덤 상주박물관이 상주 병성동 14호 돌덧널무덤을 전시실로 이전 복원하고는 아래와 같은 설명을 붙였으니 상주 병성동 헌신동 일대의 중부내륙고속도로 건설로 따른 구제발굴조사에서 확인한 6세기 경의 삼국시대 고분으로 지하에 깊은 움을 파고 깬돌 등으로 직사각형 덧널을 짠 형태의 돌덧널무덤이다. 이 무덤에서는 짧은목항아리, 굽다리접시, 금귀걸이 등 총 25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무덤 특징은 일반적인 돌덧널무덤이 한 사람의 시신을 묻는 것과는 달리 한쪽 단벽斷壁을 제거하고 달아내어 덧널을 연장한 후 2차로 시신을 묻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형태는 한반도에서 경북북부 지방에서만 현재까지 확인되어 이 지역 고분 성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걸 우째 봐야 하는지 언뜻 단안이 서지 않는다. 조사단 판단미스일 가능성..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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