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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2109

환구단 석고石鼓, 개돼지도 필요 않는 현상만 기술하고 왜 why를 침묵하는 고종황제 돌북 일요일인 어젯밤 지인 따님 결혼식이 마침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있어 그 참석차 그 인근 환구단 귀퉁이 이 석고石鼓를 잠깐 둘러봤으니 그 국영문 안내판 설명은 이렇다. 석고石鼓 석고는 광무 6년(光武, 1902) 고종(高宗) 황제의 즉위 4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조형물이다. 3개의 돌북은 하늘에 제사를 드릴 때 사용하는 악기를 형상화한 것으로 몸통에 용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이 용무늬는 조선조 말기의 조각을 이해하는 좋은 자료로서 당시 최고의 조각 중 하나로 평가된다. Stone Drums These stone drums were set up in 1902 to commemorate the 40th anniversary of Emperor Gojong's ascension to the throne... 2022. 9. 5.
[2022 베를린 풍경(12) 기억에 남는 역사건축들] by 장남원 “주름진 도시는 아름답다” 어느 건축가의 말이다. 베를린은 2차대전 거의 마지막 격전지였다. 도시는 앙상한 잔해속에서 지금 같은 모습으로 재건된 것이다. 역사성이 있는 건축물들과 장소들은 천천히 재생, 복원되고 있었다. 아직도 곳곳에는 총탄이 스친 흔적과 폐허가 노출된 채 남아 있다. 당기고 펴서 미용성형한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주름을 그대로 둔 채 재건성형을 한 것 같은 인상이다. 그 중 카이저 빌헬름 교회는 Startseite Die evangelische Kaiser-Wilhelm-Gedächtnis-Kirchengemeinde in Berlin informiert über ihr umfangreiches Angebot. www.gedaechtniskirche-berlin.de 19세기말 카이저.. 2022. 9. 2.
김태식 팽나무 이 팽나무는 일전에도 소개했다. 내 고향 경북 김천시 대덕면 조룡1리 양지마을 섬계서원 담벼락에 자란다. 수령은 모르나 삼백살은 거뜬하다. 오십년 전 모습에서 변함이 없다. 그때 나는 매일 이 팽나무 아래서 놀았다. 이 팽나무를 우리 고향에선 패구나무라 부른다. 이 팽나무 뒤편 삼십미터 지점에 천연기념물 섬계서원 은행나무가 있다. 여타 은행나무랑은 급이 다르다. 여타 은행나무가 장정구라면 이 분은 박종팔이다. 2022. 8. 28.
[2022 베를린 풍경(11) 샤를로텐부르크 성 Schloss Charlottenburg] by 장남원 “친애하는 베티나(Bettina von Arnim)! 어제 괴테와 함께 산책하다가 돌아오는 길에 황실 행렬이 지나갔다오. 우리는 멀리서 그 행렬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는데, 괴테는 내 곁에서 떠나 길가에 비켜 서지 뭐겠소. (중략) 나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외투 단추를 채우고 팔짱을 끼고 법석대는 군중 속으로 들어갔소. (중략) 황후께서 먼저 내게 인사를 건넸고 그 다음에야 나는 루돌프 대공을 향해 모자를 벗었소. 그들은 다 나를 알아보았소. 행렬이 괴테 앞을 지날 때 그가 어떻게 하나 굉장히 궁금했지. 글쎄 그는 길가에서 모자를 손에 들고 황송한 듯 몸을 굽히고 서 있지 않겠소. (중략) 황후는 괴테와 함께 연주할 부분을 연습했어요. 그와 대공은 내가 직접 연주하기 원했지만 거절했소. 그들은 중국 도자기.. 2022. 8. 26.
[2022 베를린 풍경(10)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 Deutsche Oper Berlin] by 장남원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름에 베를린으로 여행하지 않는다. 베를린 음악 중심인 베를린 필하모니는 8월 말에야 가을 시즌을 시작하고 다른 데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나는 아슬아슬하게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 극장의 여름휴가 닷새 전에 마지막 시즌공연을 봤다. Deutsche Oper Berlin은 베를린에 있는 3개 대형 오페라하우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https://deutscheoperberlin.de/de_DE/home Deutsche Oper Berlin deutscheoperberlin.de 프리츠 보르네만 Fritz Bornemann 설계로 1961년에 문을 열었는데, 건축계에서는 “먼지조차 말라버린 냉정한” 건물이라는 평을 얻었다고 한다. 그만큼 군더더기 없이 기능적이다. 냉정함에도 불.. 2022. 8. 23.
[2022 베를린 풍경(9) 왕실자기제작소 KPM Königliche Porzellan-Manufaktur] by 장남원 “전통은 재(灰)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불길을 휘젓는 것이다.”(장 조레스) 조레스의 이름을 듣는 것이 실로 몇 십년만이던가...그가 저런 말을 했는지도 몰랐는데, 베를린에 위치한 지금의 KPM은 저 말을 모토로 삼고 있었다. KPM은 마이센(Meissen)의 명성에 가려 서양도자사에 그 이름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시작은 못지 않게 오래 되었으며 마이센이 세계시장의 맹주로 중국, 일본과 교류하는 동안 KPM은 왕실도자기 제작소로서 새로운 기술을 수없이 실험했고 수 세기 동안 여러 디자이너를 초빙하여 모든 예술사조를 구현하면서 나름 정상을 유지해 온 것 같다. 프리드리히 거리에서 Unter den Linden 쪽으로 걷다 보면 베를린 고급 쇼핑가를 지나게 된다. 그 중간 즈음에 제법 규모가 .. 202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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