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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1917

<주마간산 애급여행기> (3) BTS보단 강남스타일 수단과 경계를 이루는 아스완을 떠나 룩소르를 향해 나일강 크루즈에 나서 북쪽으로 50킬로미터가량을 내려간 어중간 나일강 동편으로 콤 옴보(Kom Ombo)라는 곳은 농업으로 주된 생업 기반으로 삼는 마을이라, 이곳에 악어 대가리를 걸친 소베크(Sobek), 혹은 세베크(Sebek), 혹은 소체트(Sochet), 혹은 솝크(Sobk), 혹은 솝키(Sobki)라는 신을 봉헌하기 위한 콤 옴보 신전(the Temple of Kom Ombo)이 있어,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떠난 이번 이집트 여행에서 이 신전 건물을 마주하면서 퍼뜩 "저거 왜 저래? 코린트 양식 기둥인데?" 했던 것이었던 바, 이런 인상은 이내 해명이 되었으니, 알고 보니, 고대 이집트 왕국 시대에는 '황금도시'를 의미하는 눕트(Nubt), 혹.. 2019. 3. 11.
작약이 삼킨 영미의 고장 의성 다음달 중순이면 영미의 고장 의성 개중에서도 금성산 고분군이라는 문화재 현장은 이런 모습 빚어지리라. 늙으면 꽃이 좋아진다지만 20대로 돌아간다한들 넋을 놓고 말았으리라. 얼마전인가? 어느 신문에 보니 컬링의 고장 의성에서 장사가 되는 것이라곤 장의사뿐이라는 자극적인 미다시를 뽑았거니와, 이르노니 의성은 작약의 고장이다. 올봄이 흐드러지고 모란이 지기 시작하면 의성으로 가라. 2019. 3. 10.
선운사 도솔암에 올라 동백더러 말했노라 전북 고창 도솔산 선운사 도솔암에 올랐다. 7년전 이맘쯤 찾은 일이 있다. 암반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목을 축인다. 앞과 뒤로 암산이 병풍으로 둘러쳤으니 제사상만 차리면 된다. 마애보살 마주하고선 빈다. "호철이 장가가게 해주세요" 같이 배례하던 할매가 반응한다. "어째 나랑 같은 처지인갑소" 천근만근 몸뚱아리 질질 끌고는 올핸 기필코 보내고 말리라 다짐한다. 지장보살 마주하고선 단디 당부한다. "지장아, 나와바리 잘 지키레이. 예수쟁이들 움직임 심상치 않데이" 절경이라, 비자나무 바위 부여잡곤 질긴 삶 이어간다. 아래쪽 동백은 요지부동 아가리 콱 다물었는데 유독 도솔암 동백은 만발이다. 그래..어쩌다 보니 예까지 왔더라. 2019. 3. 9.
Yehliu Geopark 野柳地質公園 예류지질공원 Known by geologists as the Yehliu Promontory in Wanli District, New Taipei, Taiwan, Yehliu (Chinese 野柳) forms part of the Daliao Miocene Formation stretching approximately 1,700 metres into the ocean. One of the largest geological features of the cape is the hoodoo stones on its surface formed by the erosion of seawater. Each of these rocks has a unique name depending on its shape. The best well.. 2019. 3. 6.
<주마간산 애급여행기> (2) 메르스에 낙상에 개점휴업해 버린 낙타 내가 기내식을 먹기로 했노라, 애급으로 간다는 통보가 있지마자 마누라 잔소리가 심해진다. 출발 며칠 남았다고 이제서야 통보하느냐? 하필 애급이냐? 여행적색국가인 건 아느냐? 얼마전 테러로 베트남 사람 몰살한 거 아느냐? 말라리아 약은 먹었느냐? 뭐가 이리 복잡다단하고 시끌벅적한지, 암튼 그 날짜로 마누라는 약국에 쪼르륵 달려가선 두툼한 약봉지 내미는데 그러면서 명하시기를 "본래 말라리아 약은 며칠 전까지 주사를 맞아야는데, 당신은 이미 늦었으니, 속성으로 이 약을 세 번 복용해야 한다. 떠나기 전까지 두 번을 복용하고, 마지막 세 번째는 이집트 현지에서 며칠날 복용해야 하니, 내가 약봉다리 넣었다. 내가 카톡이니 뭐니 하는 메시지는 일체 안 보내겠다. 다만, 약 먹는 날짜에만큼은 문자 보낼 테니, 그날 .. 2019. 3. 4.
묵재 이문건이 한글로 새긴 경고문, 이윤탁李允濯 영비靈碑 현지 문화재 안내판은 다음과 같다.  이윤탁 한글 영비Numinous Stele with Korean Insctiptions for Yi Yuntak李允濯韩文灵碑 / 李允濯ハングル靈碑 지정번호 : 보물 제1524호 / 시대 : 1536년(조선 중종 31)소재지 : 서울특별시 노원구 하계통 12번지 이 비는 1536년(중종 31l)에 이윤탁(李允濯:1462~1501)과 그의 부인 고령신씨를 합장한 묘 앞에 세운 것이다. 이윤탁 묘역은 원래 지금의 태릉 자리에 있었는데, 문정왕후 윤씨의 묘자리에 만들면서, 이곳에 있는 부인 고령신씨 묘로 이장하게 되었다. 이 비는 그의 아들 이문건(李文楗)이 새롭게 조성된 묘역이 훼손되지 않도록 경계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비의 양 측면에 한글과 한문으로 경계문을 새겼다. .. 2019.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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