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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중심에서 대략 북쪽으로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에 구색 완연한 작은 도시 St. Albans City라
세인트 올반스..올 빤스라 읽는다.
그곳 중심을 이루는 St. Albans Cathedral이라는 곳이라, 내부 기둥을 치장한 벽화 중에선 1215년에 제작한 것이 있다니 그 역사 녹록치 아니함을 자랑한다.
이들 벽화가 그렇다 한다.
현재 상주 인구 오만칠천 정도 작은 지방 도시 타운인데, 적지않은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주말인 어제 작은 시내가 온통 북적였다.
역시 관광이 중소도시가 살아갈 힘임은 부인할 수 없다.
성당 옆에 종탑이 있어 그 내부 나선형 93걔 계단을 따라 오르면 사방을 조망한다.
대성당을 비롯한 주변 풍광이 장관이다.
이태리 어느 성채 지방도시를 온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준다.
영국 지도를 펼쳐놓고 런던을 중심으로 사통팔달하는 현재의 도로망을 살피건데 세인트 올반스는 그 간선 중 한 곳이 지남을 본다.
이 현재의 간선은 예외가 없진 않겠지만 고대 교통로로 보아 대과가 없다.
일찍이 로마제국시대에 그 간선이 이곳을 통과했다 한다.
이 일대는 능선이 가로지른 곳이라, 높은 산이 없는 잉글랜드 땅에서 이런 덴 볼짝없이 교통도시가 발달하기 마련이라
우리네 경부고속도로로 말하자면 추풍령휴게소 같은 곳이다.
이런 델 가만 놔두겠는가?
물자가 소통하는 곳이라 이곳 사람들은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 삥 뜯어 생계를 이어가거나 개중 몇놈은 부를 축적했다.
복딱이는 관광객 중에 코리언은 나 말곤 단 한 마리도 만나질 아니했고
그에 견줄 중국인 관광객도 한둘만 봤어며
아마리 기분 졸라 조까데쓰 니혼진 역시 단 한마리도 없는 걸 보면
아직 이곳이 동아시아엔 생소한 곳임을 보여주는 증좌 아닐까 한다.
천편일률한 곳들을 탈피하고자 하는 욕망이 부채질해 용케도 이곳이 걸러 들렀으니 혹 이 일대 지나시는 분들은 강추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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