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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400

야요이시대의 개시: 일본의 이야기 앞서 조몬인 야요이인에 대한 김단장님 포스팅이 있었던 바 이 부분은 최근 일본인류학에서 많은 이론이 쏟아져 나왔다. 국내에서는 저쪽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정확히 잘 모르는 것 같다. 저쪽 미묘한 이야기 중에는 우리로서는 상당히 심각한 이야기들도 있는데 전혀 이쪽에서 반응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다 알면서 우리 쪽에서 반응을 안하는 것일 수도 있겠는데저쪽 이야기 아래 감춰 놓은 이야기 복선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조만간 다른 공동연구자분들과 함께 일본의 최근 야요이시대 개시에 대한 그 미묘한 이야기의 부분정리해서 논문화하려 한다. 어쨌건 필자가 할 수 있는 한 필자가 해야 할 일은 다 하고 마치려 하는데이 일도 그런 일들 중 하나이다. 조몬인은 1만5000년 가까이 유라시아 대륙과 분리…DNA 분석 결.. 2025. 11. 5.
양반의 시각으로 보는 조선사 언젠가도 한 번 쓴 것 같지만 우리나라 조선시대사는 양반의 시각으로 그 사회를 보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조선후기 향교에는 놀고 먹는 이들이 많이 들어가 군역을 회피했다던가, 조선시대 무과 급제를 우습게 본다던가 하는 시각이 그런 것이다. 이런 것은 전적으로 소과 급제를 대대로 하며 유학은 나면서 부터 이마에 붙이고 태어난 이들, 대과급제자를 배출하여 복록을 누리던 집안 시각인데 이런 사람들이 조선에 얼마나 있었을 것 같은가. 실상은 호적이 만들어지는 향촌 단계에 들어가면향교에서 놀고 먹었다는 하류 양반 내지는 소위 향촌 중인들무과급제하여 방목에 올라간 이들관직 하나 없이 대대로 유학으로 이름을 올리던 이들이런 사람들도 그 동네에서는 양반 흉내내며 잘만 살았다는 뜻이다. 호적을 보면 급제 출신.. 2025. 11. 4.
딱 진사까지만 하라는 양반 집안 조선시대 양반들 이야기 중에 우리 집안은 딱 진사까지만 그러니까 소과만 하고 대과는 하지 마라 라고 유언을 남겼다는 이야기를 본다. 그리고 예외없이 이런 이야기 뒤에는 명예욕을 초월하고 은둔하며 학문 수양에 힘쓰는 사대부라는 코스프레를 본다. 그게 아니고, 진사만 해도 먹고 사는 데 전혀 지장이 없어 그렇다. 우리나라 향촌사회 호적을 보면진사 아니라 무과만 해도 위아래 몇 대가 먹고 산다. 문과 방목 아니라 저건 과거도 아니라며 천대받은 무과방목에만 들어가도 그렇다. 그러니 소과라 해도 진사 입격하면 당연히 양반이다. 대과 급제자라도 상대가 대대로 진사라면 쉽게 못본다.몇 대 진사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향촌 사회의 힘이 호적에 보면 그렇게 무섭다. 이런 집은 대개 18세기까지는 노비를 백 명 이상 거느리.. 2025. 11. 4.
블로그 500만 방문을 축하하며 이 블로그가 500만을 돌파했다니 먼저 축하 드리고, 필자도 이 블로그의 객원필진이니 감회가 없을 수 없겠다. 사실 필자는 옆에서 봐오신 분들은 잘 알겠지만언론 타는 것을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다. 요즘은 조선시대 미라가 상대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어 미라연구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되는 시대는 지났지만 필자가 이 일을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미라연구는 꽤나 센세이셔널했던지라 방송과 신문에서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 그때 우리 연구진이 언론에 조금 더 관심이 있었다면 보도에 노출될 기회가 훨신 더 많았으리라 생각하지만필자와 함께 작업하는 분들은 언론 노출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샤이한 분들이 대부분이어서대중과 언론의 관심에 비하면 조용조용히 지나갔던 것 같다. 이 블로그는 사실 매일 독자가 하.. 2025. 11. 2.
밝혀져야 할 이야기 삼부작 한국 인문학이 밝혀 내야 할 삼부작이 있다. 한국 민주주의의 기원한국 자본주의의 기원한국 중산층의 기원 이 세 가지는 현대 한국사회를 형성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그 기원에 대해서 아직도 명확히 설명된 바가 없다.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도 모른다. 민주주의라는 게 원래부터 있었을 것 같지만해방 이전 한국인들은 민주주의의 민짜도 몰랐다. 이건 옛날 신문 서칭만 해봐도 안다. 바다 건너 일본은 대정데모크라시의 시대에 그 맛을 좀 봤다고 하지만그것도 그쪽 이야기고 식민지 시대 조선이 민주주의라는 게 뭔지 알겠는가?한국사람들은 국민투표도 1948년에 처음 해봤다. 그 이전엔 투표도 없었고 그게 뭔지도 몰랐다. 문맹자가 너무 많아 투표 벽보에는 짝대기 표시를 해놨다. 그거 보고 찍으라고.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 2025. 10. 30.
끝이자 시작인 고고기생충학 워크샵 11월 21일 청주박물관에서 개최될 고고기생충학과 화장실고고학 워크샵은끝이자 시작이 되는 행사다. 필자 입장에서는 지난 20년간 작업한 고고기생충 연구의 마무리로서문을 닫는 행사가 될 것이고경희대 홍종하 교수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작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흔히 일본의 화장실고고학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한국의 관련 연구는 낙후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전혀 그렇지 않다. 그 내용을 당일 모두 정리하여 관련 학계에 전해 드리고 필자의 20년간 작업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2025.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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