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400 [연구소식] 연구자한테 대담집이란? 고고학과 인문학에서 이름 대면 알 만한 일본 출판사에서 고병리의 현황과 미래 관련하여 필자의 일본 카운터 파트 교수와 함께 대담집을 내는 것은 어떤지 협의 중이다. 필자의 60 넘어가는 지점에서 한 번쯤 이런 식의 정리도 괜찮을 것 같아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아마 실제로 진행이 된다면 2년, 혹은 3년 후에나 나오지 않을까?대담집이라는 것이 그렇다. 논문이나 학술서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부분도 자유롭게 이야기가 가능한 부분이 있어, 정말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 기회에고병리와 인류의 삶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조금 과감히 이야기해 볼 참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언설의 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전혀 기대치 않은 기회가 주어질 듯해서 기쁘다. 2025. 11. 17. 이제 필자의 글에서 중심에 놓일 "노년의 연구" 이제 이 블로그에는 필자가 그동안 한 작업 여담은 거의 다 올려놓지 않았나 싶다. 물론 앞으로도 생각나는 대로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고, 또 새로운 연구에 대한 소식도 있을 것이니 계속 필자의 글은 있겠지만, 회고담으로서의 글은 거의 다 올려놓은 것 같다. 이 블로그에 글을 써갈수록 "노년의 연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대개 필자 정도의 나이가 되면 연구를 마무리하거나 아니면 억지로 연장하는데,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어떤 모습의 노년의 연구가 좋을 것인지, 그리고 그 연구에서 드는 여러 가지 생각은, 오희문 선생이 쇄미록 쓰듯이 적어 나갈 생각이다. 젊고 대단한 연구자의 회고록은 이미 많으니, 60을 넘어 인생의 후반기로 들어가는 이의 연구 노트가 하나쯤 있다 해서 나쁘지는 않으리라. 2025. 11. 16. 조선시대 검안서류의 의학적 분석에 대한 전망 조선시대 검안서류에 대한 의학적 분석을필자 60 이후의 과업의 한 기둥으로 삼고자 한다는 이야기는 했었다.이 작업을 준비하면서 몇 차례 연구성과를 해외 학회에 포스팅하여 간을 봤는데, 이건 된다. 검안서류에 대한 의학적 분석에 대한 반응을 보면,이건 틀림없이 된다. 필자가 느끼기에 처음 조선시대 미라를 시작했을 때보다반응이 더 좋은 것 같다. 이 작업을 15년 정도 계속 하면아마 조선시대 미라나, 고고기생충 정도의 업적을 남길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 연구가 어떤 기존 연구분야의 연구 영역에도 잘 안 맞는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미라는 고병리학회라도 나가 발표를 하고 인류학과 생물학 전반이 앞마당이나 다름 없었고고기생충학도 기생충학이라는 뒷배가 있었지만이 조선시대 검안서류 연구는 그런 뒷배가 없다. 그.. 2025. 11. 16. 위대한 한군현 시대의 한국인들 (1) 해방 이후 한국사를 수놓은 이야기 중 하나가 지금도 이건 뭐 시비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군현 문제다. 20세기 초반에 식민지시대를 거친 우리 한국인들은한국사 모두에 머리 꼭대기부터 자리잡은 한군현 시대를원수 보듯 했다. 물론 우리나라에 나의 인종이 들어와 주인 노릇을 한 것은당연히 기분 나쁜 일이지만, 한군현을 보는 시각에 일제시대를 보는 우리의 감정이 섞여 있지 않았다고 할 수 없겠다. 한군현을 해체하고자 하는 시도는 크게 몇 가지로 이루어졌는데, 첫째는 한군현 보다 위에 놓은 고조선을 기록보다 훨신 크게 위치시켜 놓는 것이다. 사실 유물로 보나 기록으로 보나 고조선은존재는 확실하지만 그 후의 한군현 시기에 비하면 그 족적이 그에 못 미치는 것 역시 사실이다. 이를 크게 부풀려 아예 고조선을 대.. 2025. 11. 14. 나중에 사료가 될 영감님들과의 인터뷰 이런 글은 이 블로그에 더 남아야 한다. 그것도 역사의 한 장면을 이렇게 정치적인 사건의 이면을 캐는 것, 그런 것보다 평범하지만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산 양반들디테일, 잡동사니를 열심히 적어주시기 바란다. 우리나라 지금까지 번역사업을 보면 각종 문집류 그렇게 많이 번역되었어도거기서 뭐 참신한 2차 창작물과 논문이 나오는 것을 못 봤다. 이건 그 작업을 하는 사람들 잘못이 아니라 우리나라 문집이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의 문제라고 나는 본다. 반면에 꼼꼼한 성정에 못 이겨 적어 놓은그야말로 잡다한 온갖 잡기를 적어 놓은 일기는 그가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여기서 수백 수천 편 논문이 나오게 될 것이다.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정보가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김단장께서 작업하는 인터뷰. 이것.. 2025. 11. 14. 긴팔원숭이 이야기 김단장께서 올린 글의 기사, 긴팔원숭이 이야기에 대한 평을 좀 쓴다. 이 기사에서 팩트는 지금은 훨씬 남쪽에만 서식하는 긴팔원숭이가황하유역 선진시대 무덤에서 나왔다, 이것이 팩트가 되겠다. 그 외에 황하유역 등 중국 북쪽에 원래 서식하던 긴팔원숭이가 왜 멸종했는가 하는 부분, 채터지 교수는 Live Science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 연구에 따르면 과거에는 긴팔원숭이가 중국 전역에 훨씬 더 넓은 지역, 특히 북쪽 지역에 분포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이 발전하고 인류가 번성함에 따라 긴팔원숭이 분포는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라는 설명은 조금 조심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황하유역에 살던 동물들이 춘추전국시대를 전후하여 이 지역에서 멸종하고 남쪽에서만 남아 서식하게 된 사례는이 긴팔원.. 2025. 11. 10.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6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