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331 19세기 가짜양반들은 동학전쟁 때 무엇을 했을까 필자가 파악하는 바, 19세기 우리나라 향촌사회에서 변혁의 핵은 바로 가짜양반들의 급증과 함께 일어나는노비사역을 중심한 중세적 사회의 해체가 되겠다. 그 결과가 소농민의 급증, 노비사역의 급감, 그리고 가짜양반의 급증이다. 그렇다면 말이다. 이 가짜양반들은 개항 이후 무엇을 했을까, 동학전쟁 때 이 가짜양반들은 과연 무엇을 했을까. 정부 편에 섰을까 아니면 동학군에 가담했을까. 아니 대한제국의 멸망과 함께, 일제시대가 시작되면이 가짜양반들의 후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독립운동을 했을까. 아니면 친일을 하고 있었을까. 물론 가짜양반들의 일부는 독립운동도 했을 테고일부는 또 친일도 하고 있었겠지만 문제는 우리가 그런 동향 파악을 전혀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 그게 되겠다. 조선후기까지 열심히 향촌사회의 .. 2025. 8. 17. 페루 쿠스코 제11차 Mummy Congress 보고(7) 잘 설계된 마무리 블로그 독자분들은 아시겠지만최근 몇 년간 필자는 웻렙의 폐쇄, 드라이랩으로의 전환, 그리고 조선시대 미라 및 고고기생충 연구의 정리 작업 등 몇 가지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페루 학회는 필자로서는 전혀 기획된 것이 아니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마치 기획한 것처럼 마무리 작업의 하나로 끼어들게 되었다. 필자는 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 언젠가 세계구급 국제학회의keynote speech나 plenary lecture를 해보고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정말 세계구급일지는 알수 없겠지만 아무튼 동료 연구자들 사이에서 나름 존중받는 학회에서 그 비슷한 작업을 하고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미련이 없다. 아마도 필자가 처음 출발했던 자리, 그리고 필자 개인의 능력으로 볼 때 .. 2025. 8. 17. 스페인이 두려워 한 쿠스코의 그 무엇 앞서 언급했듯이 빡빡한 일정 탓에 학회장과 숙소를 오고가면서 본 것 외에는쿠스코를 들여다 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요즘 같이 한국인이 세계 방방곡곡을 드나들며 글을 쓰는 시대에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쨌건 한 며칠이나마 쿠스코 공기를 마셔본 사람으로서 조금 써 보자면, 남미대륙에서 사람 살 만한 데는 다 병합했다는 잉카제국 수도였다는 이 쿠스코라는 도시-. 일견해서 엿보면 무엇보다 한 블록마다 하나씩 존재하는 대성당 존재가 정말 특이하게 보인다. 이 정도 밀도라면 유럽도시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인데, 일단 성당 하나하나 크기가 무척 크고,그 큰 대성당들이 좁은 구역에 몽땅 몰려 있다. 이쯤 되면 이 대성당들은 뭔가 의도를 가지고 지어졌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인터넷을 들여다.. 2025. 8. 17. 영과이후진盈科而後進 영과이후진盈科而後進이라는 말이 있다. 맹자에 나오는 말로, 原泉混混 不舍晝夜 盈科而後進 放乎四海 有本者如是 是之取爾라는 구절에서 취한 말이다. 공자와 맹자 등 유가는 학문의 진보를 물에 비유했는데, 세상일의 흐름이란 물이 흘러가다가 고이다가 다시 넘쳐 흘러가듯이그렇게 나아가야 한다는 말이 영과이후진이다. 여기서 과란 웅덩이를 말한다.흐르는 물이 웅덩이를 채워 머물러 있는 듯 하다가 다시 흘러 넘쳐 내려가는 것, 그것이 자연스러운 발전과정이며웅덩이를 채우다가 다시 흘러 내려 넘쳐가는 것이야말로 학문의 발전과정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유가는 항상 흐르는 물을 보고 배운다. 그 정경을 그림으로 표시한 것이 바로 고사관수도다. 학문의 세계에서는 아무리 잘난 대가라고 하더라도, 물을 채우는 구덩이 이상의 역할은 하.. 2025. 8. 17. 페루 쿠스코 제11차 Mummy Congress 보고(6) 주마간산 쿠스코 필자는 이번 학회가 열린 쿠스코에 체류기간이 워낙 짧았던 데다이 도시가 너무 고지에 있는지라 (해발 3500미터인가 그렇다)앞서 말한 대로 체류기간 내내 고소증에 시달렸다. 게다가 아무리 필자가 한 연구 정리라고 해도 1시간 반을 영어로 관중 앞에서 떠든다는 것은 역시 약간 부담이 없다고도 할 수 없던 터체류기간 중 강연준비를 하다가 지치면 휴식을 취하고 학회장 나가서 강의 좀 듣다가 돌아와서는 다시 휴식하고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고, 강연이 끝난 후에는 초청해 준 조직위원회와 식사를 마치고 바로 오후에는 귀국 비행기를 탄지라 쿠스코가 어떤 동네인지는 그야말로 학회장에서 호텔을 걸어서 오가는 중에 찍은 사진이 전부다. 요즘 한국관광객이 워낙 많은지라 쿠스코도 아마 많은 분이 다녀갔으리라 생각해서 오며가며 .. 2025. 8. 17. 페루 쿠스코 제11차 Mummy Congress 보고(5) 미라 연구 25년 결산 이번 학회는 필자에게 있어서도1시간 반이란 시간을 받아 필자의 25년 작업을 정리하는 귀한 기회가 있었던 덕분에 나름의 감회가 없을 수 없겠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필자가 이 작업을 처음한 시기-. 필자가 이에 관련하여 처음으로 학계에 조선시대 미라 존재를 보고한 논문이 2003년에 처음 제출되었는데, 그 논문 두 편이 바로 필자가 단국대 재직시절 조사에 참여한 소년 미라에 대한 논문으로 아래와 같다. Radiological analysis on a mummy from a medieval tomb in Korea - PubMed Radiological analysis on a mummy from a medieval tomb in Korea - PubMedAlthough naturally mumm.. 2025. 8. 17.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5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