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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400

10대조가 유명한 양반이면 우리 집은 명문? 정말로 10대조가 유명한 양반이었다고 해도그 후의 10대가 어떻게 내려오느냐에 따라 제대로 된 양반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우리나라 조선시대에는, 조상 중에 한명이라도 서얼이 나오면그 아래로는 죄다 금고로 묶였다. 이렇게 서얼집안이 되어버리면6-7대씩 내려가도 여전히 적자의 후손과 비교하면 그 직역이 차이가 있는 것을 호적에서 볼 수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당신의 조상 10대조가 유명한 선비라는 것이당신이 곧 양반 후손이라는 증거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중간에 한 명이라도 서얼 조상이 섞여 버리면그 후부터는 대대로 서얼로 묶여 금고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사실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당시의 호적을 확인하는 방법 외에는 없는데다행스러운 일인지 뭔지.. 2025. 9. 25.
조선 호적의 구조 다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몇 마디 써 본다. 1. 조선시대 호적에는 당연히 양반에게 "양반"이라고 쓰여져 있지 않다. 일제시대 호적에는 "사족"이라던가 일본 호적에서 쓰는 방식대로 우리 호적에도 적은 경우가 있다던데, 조선시대에는 "양반"혹은 "사족"이란 호적에 쓸 수 없는 명칭이었다. 이는 조선이 아무리 양반에게 우호적이라도 그 나라 설계 자체는 양천제에 기반하고 있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호적에는 양반이라 쓰여 있는 대신 양반에게만 부여되는 직역이 쓰여지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학幼學"이다. 그리고 서얼 혹은 중인에게는 "업유業儒" 혹은 "업무業武"라는 직역이 쓰인다. 그 외에도 잡다한 직역이 있는데 양반 직역은 대개 호적을 보면 알 수 있어호적으로 양반을 어느 정도 구별해 낼 수 있다. .. 2025. 9. 25.
일제시대 소학교 숫자로 발전을 설명한다? 흔히 일제강점기 발전의 근거로 소학교 숫자를 가지고 들고 나오는 것을 보는데이는 조선후기의 상황을 보면 명백한 조선의 상황에 대한 오독이다. 우선 한국사는 천년 가까운 과거제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정규 시험이 3년에 한번, 그 외에 각종 별시를 치면거의 매년 한번 꼴로 과거를 해도 응시자가 계속 나오고 급제가가 계속 나오는것을 우리는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과거제 천년 역사라는 것은 쉽게 가능한 것이 아니다. 매우 넓은 독서층이 존재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선후기 보면 신분의 상승이 글을 하느냐, 독서층이냐, 과거를 볼 자격이 있느냐로 주어졌기 때문에 이미 18-19세기가되면 조선인들 사이에는 "못배운 한"이 정서적으로 머리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18세기 중엽, 신분상승.. 2025. 9. 24.
이게 뭐 영어만 잘 되나? 술 마시면 안 되는 게 없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536390 "술 한 잔 했더니 영어가 술술 나오더라" 이 말 진짜였다…깜짝 연구결과 보니영국 배스대학교 연구팀이 술과 외국어 능력의 관계를 분석한 실험 결과, 소량의 알코올이 외국어 구사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n.news.naver.com 술 한 잔 했더니 영어가 잘 되는 게 진짜란다. 이게 뭐 영어만 잘되나? 술먹고 들어와서 논문 써 봐라. 얼마나 잘 써지는데. 술 먹으면 도대체 모르는 게 없고맨정신에 쓸 때처럼 구절마다 근거 찾느라 고민도 안 된다. 다 아는 것 같거든. 문제는 다음날 술이 깨서 그 전날 쓴 논문 읽어보면 봐 줄 수가 없다는 거다. 신숙.. 2025. 9. 23.
프로, 그리고 노사연, 폼나게 퇴장해야 한다 https://youtu.be/FcFwLYxdI6c?si=-WZdMOj9zKQ42xMZ 노사연 씨는 필자와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면식도 없다. 하지만 이 양반 노래, 그리고 하는 말을 들으면 프로라는 생각을 한다. 이 양반이 뭐라고 했냐 하면자기는 목소리가 떨리면 노래 관두겠다 했다. 정말이다. 2년 전 열린음악회 노래를 들어보라. 이미 중년을 넘어 노년기에 접어든 노부인 풍모를 갖추어 가지만 전혀 떨림도 없고 성량도 그대로인 라이브를.노사연은 프로다. 이런 양반은 연장전도 필요 없고, 은퇴 후에 석좌가수를 해야 한다는 둥 만다는 둥 그런 이야기도 필요 없다. 노사연씨는 나이 70, 80까지 이 성량 음색 그대로 가지고 노래 불러줬으면 한다. 프로의 노후란 무릇 이래야 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먹고 살.. 2025. 9. 22.
축구는 90분이다 다들 아시다 시피 축구는 90분이다. 물론 연장전이 있고 가끔 연장전에서 극장골이 터지기도 하지만 축구가 90분이라는 것은 변함없다. 아무리 극장골이 대단해도 연장전을 당연시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연장전이라는 건 90분 동안 한골 넣어보겠다고 사력을 다하는 팀끼리 붙어야그게 연장전이 되는거지 90분 내내 설렁 설렁 차다가 연장전..그 연장전 시작하기 전에 이미 관객들은 재미가 없어 다 자리를 뜨고 연장전 결과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어질 것이다. 다시 한 번 이야기 하는데 축구는 90분이다. 이 90분동안 사력을 다해서 열심히 뛰고 뽈을 차야 할 것이다. 필자가 60줄에 들어서니 젊은 시절 가장 예측못했던 것은 노화가 가져다 주는 체력과 정신력의 감퇴이다. 이건 아무리 명민한 젊은이들도 이성적으로는 예측.. 2025.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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