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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333

페루 쿠스코 제11차 Mummy Congress 보고 (1) 고산병 지난 며칠간 필자는 페루에서 열린 세계미라학회World Congress on Mummy Studies 올해 제11회 쿠스코 대회Cusco에 다녀왔다. 잉카문명 수도였던 쿠스코에서 열린 학회인데, 가는 데 하루반 오는 데 하루반 그리고 일주일만에 갔다 와야 하는 학회라결과적으로 학회장 현지에는 사흘 정도 머무렀는데그것도 무려 해발 3400미터 고지대에 쿠스코가 위치해 있는지라 하루종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두통에 소화불량 몸살에 시달렸는데한국과 시차가 정확히 정반대라 낮밤까지 바뀌어 학회장에 나가는 시간 외에는 필자가 해야 할 발표준비 그 외에는 거의 앓다시피 하다 돌아왔다. 이렇게 힘들게 다녀오긴 했는데 고생한 보람이 있는지 그래도 꽤 많은 수확을 얻은 학회였다고 생각한다. 몇 가지 간단한 이야기를 학회 .. 2025. 8. 16.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1) 아마도 사람들한테서 가장 많은 오해를 사는 철학가 중 한 사람일 니체 이야기다. 대개 니체 하면 신은 죽었다 따위의 모호한 이야기만 하다 간 사람으로 아는데 실제로 그가 한 말을 들어보면 촌철살인 사람들 의표를 찌르는 명언이 많다. “It is not a lack of love, but a lack of friendship that makes unhappy marriages.”...불행한 결혼생활을 만드는 것은 사랑의 부족이 아니라 우정의 부족이다.“That which does not kill us makes us stronger.”...우리를 죽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I'm not upset that you lied to me, I'm upset that from now on.. 2025. 8. 16.
민족에서 자유로와져야 할 60대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이 60까지 열심히 살았다면 이제 60대 부터는 민족에서 자유로와져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논문이나 연구도 마찬가지다. 한국인의 시각에서 보던 굴레를 이제는 벗어버리고세계인, 아니 그것이 버겹다면동아시아인의 시각에서라도 사물과 사건을 봐야 할 때가 되었다. 논문을 써도 그런시각에서 써야 되고단행본을 내도 그런 시각에서 이제는 내야 한다고 본다. 민족이라는 틀에 나이 60을 넘어서도 매어있어야 한다면 그건 정말 불행이다. 2025. 8. 6.
[연구소식] 콜레라에 대한 짧은 기고문 하나 9월에 국립박물관 중 한 곳에서 새로 열리는 특별전 도록에짧은 컬럼 글을 하나 기고하였다. 일본 에도시대 콜레라에 대해서다. 필자의 연구 주제가 지금 크게 질병사에 대한 인문학적 검토로 방향을 돌린 바 최근의 작업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박물관 측에 감사드린다. 2025. 8. 3.
한글 논문 인용문헌 붙이기 근간 영국에서 출간될 단행본의 최종 교정 작업 중인데, 참고문헌에 대한 이야기다.한글 논문과 단행본에 대해 예전에는 이를 일일히 영어로 번역하거나 아니면 소리나는 대로 영어로 바꾸어 인용문헌을 달아 붙이곤 했는데세상에 이런 한심한 일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자. 어차피 한글도 못읽는 사람한테 제목을 번역하거나 소리를 읽어 달아줘봐야그 논문을 찾아 들어가서 설사 읽는다 한들 어떻게 이해 하겠는가. 차라리 그냥 한글 논문 단행본이면 그냥 한글 그대로 인용문헌을 달아주는 편이옆에 한글 아는 사람 있으면 물어서라도 그 논문 찾는데 더 빠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 쓰는 단행본, 한글 논문과 서적 인용문헌은 그대로 한글로 달 생각이다. 이제 이 작업도 이렇게 해야 될 때가 되었다. 2025. 8. 1.
독자가 있는 곳에 읽을 수 있는 방식으로 논문을 쓴다 필자는 동아시아 연구자들이 관심 많은 주제를영어로 써서 미국이나 유럽 학술지에 출판을 해보기도 했는데이런 경우 독자가 생각보다 많이 없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루어진 야요이인 이주사, 이런 것은 영어로 써 봐야 거의 안 읽는다. 가장 관심 있는 독자층은 한국도 아니고 일본에 있다. 따라서 이러한 논문들은 일본어로 써 줘야 한다. 반면에 중국 독자들이 관심이 있는 논문은 중국어로 쓸 예정이다. 예를 들어 요서 지역 잡곡농경민과 한반도에 대한 글이런 것은 중국어로 써야 한다.그쪽에 독자층이 있고 반응이 나오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조선시대 검안서류에 대한 법의학적 고찰이런 것은 일차적으로 논문이 한국어로 작성되어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의 독자들은 이 논문의 일차자료로 이루어진 내용을 소화시킬 능력.. 202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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