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84 잡곡과 도작이 합쳐져 혼합농경이 탄생한 한반도 서북부 한반도 서북부는 전혀 별개의 전통이었던 잡곡농경과 도작농경의 전통이 합쳐져 혼합농경으로 거듭난 지역에 해당한다. 도작은 지금보다 평균기온이 높던 시절에도 만주일대까지 북상했을 리가 없었다고 본다. 세형동검문화권과 통일신라의 북쪽 경계선은당시의 도작을 포함한 혼합농경의 한계선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 북쪽은? 도작없는 잡곡농경지대 아니었을까. 그렇게 보면 발해만을 건넌 도작과 발해만을 따라 우회한 잡곡 농경이 만나 합쳐진 곳이 한반도 서북부 일대가 아닐수 없다. 이 지역에서는 도작이 다른 농경에 비해 압도적 우세를 누리지 못하고 수전이 있었어도 그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았을 것이다. *** previous article *** 한국과 일본의 진령회하선 2024. 5. 20. 한국과 일본의 진령회하선 이는 한국과 일본의 1월 평균 기온이다. 대략 초록에서 노란색으로 칠한 지역이 1월 평균기온이 0도 이상으로, 중국대륙 진령회하선 이남과 유사한 기후가 된다. 이 그림을 유심히 보면, 한국과 일본의 "도작문화권"이 어디인지 확연히 드러난다. 야요이시대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도작이 전해진 이래, 왜 한국이 농업생산성의 측면에서 일본에 항상 압도당했는가, 그 이유를 볼 수 있다. 진령회하선과 한반도 남해안 (1) 2024. 5. 19. 벼농사: 북상은 느리게 남하는 빠르게 중국의 도작, 잡곡 유적 관련 지도인데, 요동반도 남단에 혼합농경 (잡곡+도작), 도작 유적이 보일 것이다. 이것은 산동반도 북단의 영향하에 성립한 것이다. 필자도 산동반도에서 요동반도로 건너오는 이 루트가 한반도로 도작이 건너온 루트였을 것이라 본다. 일단 요동반도로 건너온 도작은 한반도 남부와 일본으로 번개 같이 전개되었을 것이다. 왜? 아열대 식물인 벼농사는 북상은 느리고 남하는 빠르기 때문이다. 아열대 식물이기 때문에 위도가 높아지면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양자강 이남에서 발생한 도작이 산동반도까지 전개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겠지만, 거기서 요동반도로 건너온 후 방향을 바꾸어 한반도를 남하하는 시간은 엄청나게 빨랐을 것이다. 이러한 쾌속 전진은 일본열도에서도 그대로 전개되어 서일본일대.. 2024. 5. 19. 진령회하선과 한반도 남해안 (1) 남중국과 북중국을 경계하는 선으로 "진령회하선"이라는 것이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 이 분계선은 실로 다양한 차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이를 경계로 북중국과 남중국이 나누어지며, 북쪽의 잡곡지대와 남쪽의 도작지대, 북쪽의 밀가루 음식과 남쪽의 쌀밥 등을 나뉘어지는 효과를 낳는다고 한다. 이 진령회하선 구분의 특징으로 여러 가지 기준이 있는데 그 기준 중의 하나가 뭔고 하니, 气温: 1月0℃等温线 즉 1월에 평균기온 0도가 되는 지역을 경계로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반도를 보자. 한반도의 1월, 평균기온 0도가 되는 지역은 어디일까? 흥미롭지 않나? 중국의 진령회하선이 한반도 남해안을 따라 그어지고 있는 것이다. 2024. 5. 19. [연구근황] 미국의사학회 참가 미국"의사"학회가 아니라 미국 "의사학"회이다. Medical History 학회라는 뜻이다. 필자의 60대 이후의 작업 중에 질병사와 관련하여 좀 더 인문학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선언을 여러 번 했는데 그 일환으로 봐 주시면 될 것 같다. 이 학회는 사실 역사가 어마어마하게 길다. 필자가 대학생이던 당시에도 이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학회라 한 번은 가보고 싶었는데 환갑이 다 되어서야 직접 방문하게 되었다. 필자도 이번에 맨손으로 간 것은 아니었고 최종 진행 중인 프로젝트 하나를 보고하기 위해 간 것이었는데 그 내용은 거두절미하고, 학회가 열린 곳은 캔사스시티였다. 필자도 처음 방문하는 곳이었는데 가 보니 역시 별로 볼 곳은 없는데 지내기는 편하게 보이는 도시로, 요즘 미국에서도 한참 뜨고 있는 곳이라 .. 2024. 5. 19. 한 이야기 또 한다는 충고도 없는 늙다리 앞글에서 늙다리에 대한 글을 썼지만 필자도 늙다리다. 그리고 늙다리는 입 닫고 있어야 한다는 말도 아니다.최근에 필자도 지금까지 해온 작업을 정리하여 책으로 공간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보고한지 10년이 넘은 학술보고는 이미 학설로서 수명을 다했더라 이거다. 물론 그 연구의 팩트 자체 가치가 사라진 것은 아닌데, 결과의 해석과 전망은 완전히 새로 쓰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세상이 바뀌었더라 이것이다. 늙다리라도 당연히 공부의 결과를 보고할 자격이 있다. 젊은 친구들 모아 놓고 이야기 할 수도 있다. 다만, 햇던 이야기 또 하지 말기를. 필자도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것은 했던 이야기 또 하는 건 점점 해마다 증가하는데 그걸 모르는건 자기뿐이더라는 이야기다. 10년간 같은 이야기로 떠들었으면.. 2024. 5. 18. 이전 1 ··· 169 170 171 172 173 174 175 ··· 4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