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84 늙다리들 뻥에 속지 마라 한국문화가 어쩌고 세계에 자랑할 만한 유산이고 저쩌고 다 믿지 마라. 젊은이들 자네들이 직접 나가서 세상을 보고 자기 눈으로 확인하고 한국문화를 다시 평가하도록. 늙다리들이 자꾸 자네들 불러 모아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되도 않는 썰을 풀려고들 할 텐데 절대로 믿지 말고 그런 시간 있으면 배낭 싸서 밖으로 나가라. 늙다리들 쓴 책 읽을 시간이면 차라리 나라밖 박물관 한 군데를 더 봐라. 열등감 반, 무식 반으로 절여 놓은 검정 교과서가 주입한 국뽕이 머리에서 다 빠질 때쯤 세상이 그때야 제대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2024. 5. 18. "National Heritage"의 번역 아마도 국가유산은 영어 National Heritage의 번역일 거라고 본다. 미국은 자연유산 문화유산 등에 National Heritage라는 이름을 많이 쓴다. 이건 전례가 있으니 그렇다 치고, National Heritage를 "국가유산"으로 번역하는 것이 맞을까? National 을 "국가"로 번역하면 필연적으로 강압적인 이미지가 따라오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보자. 국가사회주의 노동당 = National Socialist German Workers' Party = 나치 국가안전기획부 = Agency for National Security Planning 미국의 경우 문화유산, 자연유산 등에 모두 National Heritage라는 이름을 부여 하는 것으로 알기 때문에 아마도 그래서 Nationa.. 2024. 5. 17. "국가"유산이라는 데서 파시즘을 느낀다 이건 필자 개인의 느낌일 수도 있는데, 필자는 문화재를 "국가"유산으로 바꾼다는 데서 파시즘의 분위기를 느낀다. 국가유산청이 다루고자 하는 것이 국가 소유의 문화유산만은 아닐 것이다. 개인이나 집단 소유의 문화재라도 국가유산으로 간주하고 관리하겠다는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필자도 매우 기쁘겠는데, 왜 "국가"유산일까? 문화재가 자연유산이나 무형유산 다른 것을 다 포용하지 못하다고 해서 나온 개념이 국가유산이라는 것 같은데, 이 모든 것을 포용하는 것이 "국가"일까? 경사스러운 일이라 축하를 드려야 하지만 한구석에서는 매우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2024. 5. 17. 송창식 정도가 아니라면 전집 낼 생각마라 거두 절미하고 송창식 정도가 아니라면 전집 낼 생각은 않는 것이 좋겠다. 이 양반 노래는 지금 세월이 얼마나 지났는데도 갈수록 빛을 낸다. 전집을 낼 만하다. 2024. 5. 15. 압록강은 흐른다는 한글로 씌어지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압록강은 흐른다를 한글판으로 접해서 이것이 국문소설인 줄 아는데 필자가 아는 한 이 소설은 독일에서 독일어로 나온 독일문학 작품이다. 그리고 출판 당시 그 표현우 아름다움, 독일문학의 견지에서도 높은 수준의 작품으로 국찬을 받았던 것으로 안다. 작가 이미륵은 애국지사 이의경일 수도 있겠지만, 독일문학가 이미륵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인간은 얼마나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는가! 오히려 순수하게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이일수록 그의 생업과 평범한 인생, 교우관계 등과 나란히 독립운동이라는 것도 그의 전부가 아닌 그를 구성하는 것 중의 하나로 기록되는 모습을 갖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어떤 이가 이만큼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데도 일제시대에는 그냥 "독립운동가" 하면 스토리 무시, 인생의.. 2024. 5. 12. 순국선열은 한군데 모아 놔야 독립이 완성되는가 이런 대표적 예가 북한의 혁명열사릉과 애국열사릉이다. 여기는 심지어는 유해가 없이도 필요하면 가묘까지 만들어 일렬로 정비해놓았다. 이걸 볼 때마다 북한 정권은 그 정통성을 자부하게 될지 어떨지 알수가 없겠지만, 필자는 이러한 작업도 일종의 폭거라고 생각한다. 백여년전 나라를 잃어 한민족이 곳곳에 흩어진 다이아스포라-. 그것 자체도 스토리다. 망명지에서 묻힌 분들은 돌아가실 때 나 죽거든 한국이 독립되면 반드시 이장해달라고 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현지에 모셔두는 것이 옳다고 본다. 순국열사 무덤의 국내봉환이 한국전쟁 때 돌아가신 군인 분들의 유해를 찾아 국립묘지에 봉안하는 것과 과연 같은 일일까? 후자는 병역으로 국가가 목숨을 책임졌던 것이니만큼 군인으로 전사한 분들을 당연히 그 유해를 국립묘지에 모.. 2024. 5. 12. 이전 1 ··· 170 171 172 173 174 175 176 ··· 414 다음 반응형